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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5751160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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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뒤, 오늘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 가게는 왜 하필 사람을 창가 의자에 앉혀 놓고 귀를 뚫어 주는지가 늘 궁금했었는데, 방금 그 이유를 알아 버렸다. 그건 바로 말 많고 우악스런 엄마라는 사람이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우연히 창문 안에 앉은 자기 아이가 ‘자신의 고귀한 신체를 훼손하려는’ 걸 보고는 가게 안으로 돌진해 공포에 질린 종업원에게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며 귀청이 떨어져라 악을 쓰라고 그런 거였다. 엄마는 그리고 나서도 가게 구석까지 다 들리도록 찢어지는 목소리로 이런 이름 있는 가게에서 대체 어쩌자고 어린 여자아이들을 상대로 몸 망치는 짓을 할 수가 있느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궁금해 하시는 거 같아서 알려 드리는데요, 야스퍼거 증후군이라고 아세요? 저희 오빠가 그걸 앓고 있거든요?”혀를 끌끌 차던 할머니와 슈퍼 아줌마를 향해 또박또박 내뱉었다.“항상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느끼지를 않아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게 오빠한테는 중요할 때가 있어서 그런 거지, 일부러 말썽 부리는 게 아니에요. 자기 입장에서는 뭔가가 잘못돼서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거라고요.”그러자 수퍼 아줌마 얼굴이 조금 붉어지더니 다른 손님들도 어느새 흩어져서는 각자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 그래도 양심들은 있나 보네.
“엄마가 마당에 너무 나오고 싶어 하는데 기력이 없어서 못 나오잖아. 그러니까 마당을 엄마한테 갖다 주자는 거지! 이 화분들도 안방에 갖다 놓고, 아침에 화원 열면 아빠가 작은 나무도 한 그루 사 오신댔어. 와, 엄마가 얼마나 좋아할까! 그러면 얼른 마당에 나오고 싶어서 몸도 좋아질 거고, 그러면 정말로 엄마가 마당에 나오게 될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