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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짓말

하얀 거짓말

재스민 왈가 (지은이), 김지애 (옮긴이)
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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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짓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얀 거짓말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5871479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6-08-25

책 소개

과학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청소년 소설을 발표한 재스민 왈가의 작품이다. 청소년들을 곁에서 지켜봐 온 까닭인지, 가족의 불행을 떠안고 어두운 절망에 빠진 십 대 소년 소녀의 불안정한 심리 변화를 마치 거울에 투영이라도 하듯 선명하면서도 정밀하게 그려 내었다.

목차

나에게 남은 시간
살인범의 유전자
지워지지 않는 멍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얼음 로봇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운명의 제비뽑기
죽어야 하는 이유
절벽 위에서
가족인 듯 가족 아닌
단단하고 차갑지만 깨지기 쉬원
엄마의 가면
슬픈 웃음
어울리지 않는 조합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비밀의 단서
어쩌다 행복한 하루
고장 난 심장
내가 앞으로 잃게 될 ‘더없이 좋은 경험’들
예정되지 않은 캠핑
내 기억 속의 아빠
우리들의 첫 키스
마법의 주문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
비겁한 고백
실낱같은 희망
내 마음속의 구멍
지옥에서 천국으로
불길한 예감
너를 알고부터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어
이 세상이 그렇게 형편없는 건 아니야

저자소개

재스민 왈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8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해서 손에 잡히는 책은 거의 모두 읽었고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지금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책을 가까이하다 보니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일었고, 책을 쓰게 됐다. 청소년 소설 《Other Words For Home 집에 대한 다른 말》로 뉴베리 아너상을 받았고, 이 책과 함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에 오르기도 했다. 《하얀 거짓말 My Heart and Other Black Holes》은 전 세계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으며, 지금까지 여섯 권의 청소년 소설을 펴냈다. 살고 있는 작은 동네를 자랑스러워하고, 동네 산책, 버터 팝콘, 안개 낀 아침, 다크초콜릿 바른 프레츨, 꽃이 만발한 나무를 좋아한다. 시카고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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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스페인어와 영문학, 예술학을 공부하고 스페인 미술·골동품 학교에서 미술품 평가 및 감정 과정을 수료했어요. 지금은 영어권과 스페인어권의 어린이·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면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외국 도서 추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심장이 연주하는 우리 몸』 『색깔 전쟁』 『친구를 사귀려면』 『넌 내가 안 보이니?』 『씨 없는 수박은 어떻게 심어?』 『안 돼?』 『갈라 행성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외 여러 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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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살인범의 유전자
아이셀의 머릿속에는 온통 죽음에 대한 생각뿐이다.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아이셀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바로 아빠 때문에……. 통신판매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셀은 상사와 동료의 눈총을 받으며 틈틈이 동반 자살 사이트에 접속한다.

체육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다. 윗몸 일으키기와 피구 때문만은 아니다. 체육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빠의 범죄를 일깨워 주는 기념비 옆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머리를 푹 숙이고 잽싸게 모퉁이를 돌아 체육관으로 들어가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지만, 늘 그렇듯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고개를 쳐들었다. 이번에도 역시 체육관 외벽에 걸린 커다란 접시 크기의 은패가 내 눈앞에서 반짝이는 꼴을 기어이 보고야 말았다.
400미터 단거리 경주 챔피언 티모시 잭슨을 추모하는 은패를 보고 나면 늘 숨이 턱 막혔다. 랭스턴 시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할 뻔했던 티모시 잭슨이 열여덟의 나이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사건을 모두에게 알리는 명판이었다.
그 명판에서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티모시 잭슨을 죽게 한 사람이 우리 아빠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지역 올림픽 꿈나무를 무참히 짓밟은 그 유명 인사가 바로 우리 아빠였다.


죽어야 하는 이유
또다시 자살 사이트에 접속한 아이셀은 로만에게서 온 메시지를 발견한다. 다음 날 ‘루트비어’라는 카페에서 만난 로만은 너무나 잘생긴 데다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다. 도무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얼마 뒤, 로만은 오하이오 강 위쪽의 절벽을 자살 장소로 점찍어 두었다며 아이셀을 그곳으로 안내한다. 자신의 부주의로 욕조에서 익사한 동생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자기도 물에 빠져 죽기로 결심했다나. 그제야 아이셀에게 로만의 슬픔이 보이기 시작한다.

로만은 나무 탁자 위로 올라가 앉았다. 나도 그 애를 타라 올라가 옆에 나란히 앉았다. 나무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하늘은 어느새 흐릿한 남색으로 물들었다. 켄터키 주 3월의 해질 녘은 늘 똑같았다.
“그 애가 죽은 후로.”
“누가?”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내 입에서 자동으로 질문이 튀어나왔다.
“내 여동생. 고작 아홉 살이었어.”
나는 엄지손톱 주변의 살을 깨물며 로만의 옆모습을 쳐다보았다. 로만을 무릎을 세운 뒤 그 위에 턱을 괴었다. [중략]
“그 앤 나 때문에 죽었어.”
그 애에게서 짐승이 낮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야?”
로만의 어깨가 들썩였다.
“어느 날 밤…… 내가 그 애를 돌보기로 했어. 명확히 말하자면 그 애를 돌보고 있었던 건 아니었지. ……여자 친구가 집에 와 있었거든. 매디, 그러니까 내 여동생이…….”
로만은 얕은 숨을 연거푸 내쉬었다. 혹시 울음을 터뜨리는 건 아닌지 조바심이 났다. 울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다. 나는 열 살 이후로 울어 본 적이 없었다. 내 안의 시커먼 구멍이 내게 남아 있던 눈물까지 모조리 삼켜 버렸기 때문이다.


슬픈 웃음
로만 엄마는 아이셀을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하고는, 마침내 아들에게 친구가 생겼다며 기뻐한다. 사실 로만은 동생의 첫 번째 기일인 4월 7일에 자기가 계획한 바를 이루기 위해 엄마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아이셀은 로만 엄마가 정성껏 준비한 요리를 보는 순간, 그만 식욕을 잃어버리고 만다.

식탁이 온갖 음식으로 꽉 찼다. 포도잎말이, 양고기와 닭고기 케밥, 여러 종류의 볶음밥, 그 옆에는 요구르트 소스를 비롯해 로만을 위해 할라피뇨 고추를 담아 놓은 작은 접시도 있었다.
이걸 다 준비하는 데 몇 시간은 걸렸을 터였다. 전부 다 맛있어 보였다. 그런데 양고기를 한입 베어 물려던 순간, 갑자기 식욕이 확 사라졌다. 로만 엄마의 미소가 마음에 걸렸다. 머지않아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질 로만 엄마를 생각하자, 먹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 버렸다.
로만 엄마가 나를 위해 저녁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애를 썼을지 상상이 가고도 남았다. 우리 집에서도 여태 이런 대접은 받아 보지 못했다. 로만 엄마는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음식 맛이 어떤지 내 의견을 듣고 싶어 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에 희망이 가득 담겨 있었다. 로만 엄마는 새 친구를 사귄 것도 모자라, 이성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아들을 보며 안도하고 있을 터였다.
양고기를 차마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볶음밥 속에다 밀어 넣었다. 그리고 대신 죄책감을 목 너머로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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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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