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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사회 일반
· ISBN : 979118587648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9-01-24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고, 세계의 주인일까? 004
1장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없을까?
할머니의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014
생명 연장을 향한 인간의 바람 …019
생명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026
2장 모든 생명이 평등했던 인디언 사회
인디언 주술사를 따라 인디언 사회로! …034
동물은 인디언의 형제 …040
자연은 인디언의 어머니 …046
도구는 인디언의 신체 …054
선물하는 사회, 낭비하는 사회 …059
삶과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 …065
3장 인간이 세상의 주인인 자본주의 사회
복제 인간 로이가 들려주는 생명의 목소리 …076
동물은 인간의 고기인가? …081
지구는 인간의 자원인가? …094
기계는 인간의 도구인가? …108
인간이 주인인 사회,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 …125
생명은 좋은 것, 죽음은 나쁜 것? …134
4장 인간-생명-기계가 함께하는 공동체 사회
철학자 스피노자와 함께 미래 사회로! …142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 …146
지구가 세계의 주인인 세상 …154
기계 생명과 함께 하는 생활 …162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우정의 공동체 …171
생명을 아름답게 하는 죽음 …176
5장 부록_행복한 생명을 위한 ‘생각 상자’
① 동물은 낮은 생명, 인간은 높은 생명일까? …186
② 자연은 인간의 것인가, 생명의 것인가? …187
③ 기계는 인간의 도구인가, 인간의 일부인가? …188
④ 인간은 만물의 영장인가, 자연의 일부인가? …189
⑤ 생명의 사다리와 생명의 순환 …190
⑥ 죽음은 생명의 반대일까, 생명의 일부일까? …191
리뷰
책속에서
“인공 신체가 생긴다면, 여러분은 무얼 갖고 싶나요?”
“저는 인공 손이요. 손가락이 저렇게 빠르면 컴퓨터 게임 같은 것은 문제도 없겠는데요.”
“인공 다리만 있으면 차도 필요 없어요. 자동차보다 빠르니까요.”
“인공 눈에 카메라 렌즈를 달면, 멀리 있는 것도 당겨서 보고 사진도 찍고요!”
“인공 귀와 인공 입에다 자동 번역기를 다는 거예요. 영어도 우리말로 들리고, 내가 하는 말도 영어가 되는 거예요. 이제 영어 공부는 안 해도 된다는 말씀!”
인공 신체라는 말 하나에 우리의 상상력은 끝이 없었다. 선생님이 이 질문을 하기 전까지는.
“그렇다면 말이야. 몸을 모두 인공 신체로 교체한 사람을 생각해 보자! 그 사람은 인간일까, 기계일까?”
“그래도 사람이죠. 인공 신체라도 사람처럼 생각하고 사람의 마음을 가졌잖아요.”
“신체가 모두 기계 장치로 바뀌면 무얼 가지고 인간이라고 할 수 있지?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일까? 인간을 정의하는 기준이 있을까?”
선생님은 <공각기동대>라는 만화 영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주인공 쿠사나기는 뇌를 제외하고 모든 신체를 기계로 대체한 사이보그 인간인데, 자신이 인간인지 기계인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사는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인간의 기억을 컴퓨터 칩에 이식하고 인공 신체로 몸만 교체해서 영원히 사는 인간이 탄생할 거라고 예측했어. 미래에는 인간의 몸을 100퍼센트 인공 신체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할 거지?”
인공 신체를 상상할 때는 신났지만, 막상 내 몸에 인공 신체를 단다고 하니 낯설었다. 정말 미래 사회가 되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사이보그가 될 것인가, 인간으로 남아 주어진 생명을 살 것인가를 놓고 고민할지도 모르겠다.
인디언이 사슴 한 마리를 사냥하는데 필요한 의식과 절차가 이렇게 까다로운지 몰랐다.
“베어 하트! 그냥 사슴 한 마리일 뿐이잖아요. 생명이 소중하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솔직히 동물도 소중하지만, 인간이 동물을 사냥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인디언이 사슴에게 이러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지? 용아는! 인간이 동물보다 더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그래서 인간을 위해 동물이 희생되는 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베어 하트는 말하지도 않은 내 생각을 그대로 읽어 버렸다.
“그런데 말이야, 어째서 인간이 동물보다 더 소중하지?”
베어 하트가 이렇게 묻자, 나는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너는 인간이 동물보다 높은 자리에 있고, 동물은 인간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나는 인간과 동물은 서로 돕는 관계이고, 동물은 인간의 친구고 형제라고 생각한다.”
베어 하트는 동물이 인디언의 형제이기 때문에, 형제에게 하듯이 예의를 표시하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동물이 인간을 위해 생명을 내어 주듯, 인간도 동물을 위해 생명을 내어 주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은 생명이라는 큰 순환 가운데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누가 높은 자리에 있고, 누가 낮은 자리에 있는지 차별이 없다는 거다. 한마디로 인간과 동물의 생명은 동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