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와 마카, 대추나무를 지켜라!

1. 유재의 소원 - 7
2. 모르보 별 유재네 집 - 14
3. 귀하신 몸 대추나무 - 24
4. 효도하는 대추나무 - 34
5. 아빠도 엄마도 다 똑같아 - 47
6. 대추나무는 누구 거지? - 57
7. 드로닉스 일당이 나타났다 -68
8. 가짜 잎 진짜 잎 - 80
9. 유재야, 고마워 - 86

작가의 말 - 90

어느 날, 마카가 가면을 벗었어요. 가면을 벗은 마카가 눈썹까지 내려온 파란 머리를
쓸어 올렸어요. 그때 유재는 딱 알아봤어요. 마카의 앞머리가 유재처럼 M자 모양으로 난 걸요!
물론 똑같은 M자로 난 앞머리라도 마카는 유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멋졌죠.
그래도 상관없어요. 유재는 마카와 공통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날아갈 것 같았어요.
마카랑 끊을 수 없는 무언가로 이어진 특별한 사이라고 생각했어요.

유재는 한숨을 푹 내쉬며, 할머니처럼 대추나무를 살펴보았어요.
대추나무가 어떻게 된 건지 궁금했거든요. 대추나무를 본
유재는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어요!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거 맞아요!
대추나무는 마카가 묶여 있는 모르보 별의 나무처럼 하루 사이에 이파리가 다 떨어졌어요.
나무 밑동부터 유재보다 세 배쯤 되는 꼭대기까지 새까맣게 변했어요. 불에 탄 것처럼 말이에요. 어디 그뿐인가요? 대추나무 아래에는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잔디가 대추나무를 에워싸 듯 한 커다란 둥근 고리 모양으로 누렇게 죽어 있었어요.
유재는 누런 둥근 고리를 보고 소름이 쫙 끼쳤어요.
이건 마카의 무기인 레이저 휠과 같은 모양이에요.
어젯밤 몰아친 비바람은 마카가 드로닉스 악당들을 물리치려고 싸우다 일어난 것인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