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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눈부시다 1

너는 눈부시다 1

염윤정 (지은이)
여우소굴(디딤돌이야기)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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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눈부시다 1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너는 눈부시다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85951102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4-10-30

책 소개

염윤정의 로맨스 소설. 7년이란 세월 동안 오로지 한 여자만을 바라보고 기다렸던 남자와 당차지만 여린 여자, 쌍둥이 자매의 언니 채영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7년이란 세월 동안 돌고 돌아 겨우 자신의 사랑을 인정한 남자와 여려 보이지만 강한 여자, 쌍둥이 자매의 동생 보영의 사랑 이야기.

목차

1권

Prologue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Epilogue

2권

prologue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Epilogue
후기

저자소개

염윤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재 다음 카페(로맨스화원)에서 거북이걸음으로 연재 중. [출간작] 『내 여자의 남자』 『시골남자 도시여자』 『지독한 남자』 『시리도록 다정한 사람』 『6년만의 재회』 『너는 눈부시다』 등 다수 [출간 예정작] 『하얀 발자국(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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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갑작스럽다는 건 알지만, 나 너 좋아한다.”
또다시 듣는 그의 고백에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하지만 자신은 이 낯선 감정이 뭔지 아직 잘 모른다. 그래서일까, 이런 대화를 피하고만 싶었다. 그래서 겁대가리를 상실한 애처럼 못되게 굴었다.
“농담이 심하신 거 아니에요? 아님 뭔가 착각하고 있던가요.”
“뭐?”
“생각해 보세요. 아저씨 주변에 있는 여자들을 봐요. 회사만 해도 얼굴 예쁘고 잘빠진 언니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런데 저처럼 작고 보잘것없고 게다가 가진 것도 없는 절 좋아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요?”
“무슨 말이 하고픈 건데.”
“그렇잖아요. 아저씨가 늘 저를 부를 때 꼬맹이라고 부르듯이 저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린애에 불과해요. 제가 좀 잘해 줬다고 절 좋아하는 거라 생각한다면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할지도 모를 텐데, 괜찮겠어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수기의 시선이 싸늘히 식어 갔다. 그들을 감싸는 공기가 팽팽해졌다.
“내가 그런 것도 구분 못 할 것 같아?”
“기분 나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만큼 세상엔 여자들이 많다는 뜻이에요. 아직 아저씨가 예쁜 언니들을 많이 못 만나서 그런 거예요.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다 보면 저 같은 건 아예 기억조차 못할지도 모른다고요.”
자신이 이렇게 말을 잘했는지 스스로도 감탄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러나 지끈거리는 머리를 억지로 회전시키려니 나름 짜증도 치밀어 올랐다.
“내가 싫다면 그냥 그렇다고 해. 괜한 여자들과 엮으려 들지 말고.”
어깨를 뻣뻣이 굳힌 수기를 보니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같이 운동하고 일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고 나름 정도 들었다. 억지로 정을 떼어 내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이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알잖아요. 제가 지금 내 앞가림도 못할 판국에 사랑 타령이나 할 시간은 더더욱 없다는 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아뇨. 남의 도움 따윈 필요 없어요.”
자존심을 건드리는 그가 얄미워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남이란 말에 울컥해진 걸까, 수기가 장롱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난 나가 있을 테니 조금 더 자라. 시간 되면 깨워 줄 테니.”
“아저씨!”
수기가 뒤돌아서더니 피식 웃었다.
“너 말처럼 내가 심한 착각을 한 모양이다.”
“그러니까 제 말은…….”
“네 뜻 잘 알았다. 이제 그만해도 돼.”
화를 낼 줄 알았던 수기가 너무도 쉽게 포기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가슴 속에서 뭔가 빠져나간 것 같은 허전함이 몰려들었다.
뭐지, 이 기분은?
수기가 나가고 모든 기운을 소진한 것처럼 채영은 축 늘어졌다. 더 이상 잠도 오지 않아 장롱 속의 코트를 꺼내 몸에 걸쳤다.
6시가 되려면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아 있었다. 혹시나 깨어 있는 사람이 있을까 봐 조심스레 밖으로 나오니 수기가 담배를 꺼내 물고 연기를 하늘에 흩날리고 있었다. 그사이 몇 개나 피워 댔는지 바닥엔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채영을 흘긋거리던 그가 입에 물었던 담배를 바닥에 던지며 손목의 시간부터 확인했다.
“가자.”
수기가 앞서고 채영이 뒤따랐다. 회사가 얼마 남지 않을 무렵 말없이 걷던 채영이 걸음을 우뚝 멈춰 섰다.
“우리 내기할래요? 제가 대학 졸업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되면 그때 다시 만나는 거예요.”
뜬금없는 내기 타령에 수기의 몸이 돌려졌다.
“그때도 지금의 감정이라면, 아! 그때는 아저씨 마음이 변해 있으려나.”
“아니. 그런 일 없어.”
“그걸 어떻게 장담해요?”
“그만큼……, 아무튼 그럴 일 없어.”
두근거리는 심장을 들키지 않기 위해 얼른 몸을 돌렸다.
“약속해 주세요. 많은 여자들을 만나 보겠다고.”
“……그래.”
어느새 회사에 당도해 있었다.
“근데요, 아저씨만큼 저도 많은 남자들 만나 볼 거예요. 그래야 덜 억울하죠.”
그 말을 던지고 채영은 후다닥 숙소로 뛰어 들어갔다.
“이봐, 아가씨.”
“죄송합니다만, 그냥 놔두세요.”
하품을 하던 경비가 화들짝 놀라 채영을 잡으려다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멀찍이 서 있는 수기를 보고서야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수기는 한동안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꼬맹이의 마지막 말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미안하지만, 그건 안 되겠는데.”
그의 입술선이 삐뚜름히 올라갔다.
- 1권


“피곤해서 그러는데 먼저 일어날게요.”
채영의 말을 자르며 보영이 일어났다. 그러자 떡갈비를 입에 문 채영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벌써? 나 아직 다 안 먹었는데.”
“다 먹고 나중에 오든지.”
채영이 사례가 걸렸는지 켁켁 기침을 하며 물을 마시더니 일어났다.
“됐어. 안 먹고 만다.”
“오늘 보영이 기분이 영 안 좋은 것 같네. 하는 수 없지.”
웃음기가 없어진 환영도 따라 일어났다.
“계산은 제가 할게요.”
보영이 계산서를 들자 환영이 그녀를 붙잡았다. 그리고 손에 든 계산서를 빼앗았다.
“내가 사기로 한 거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다정다감하던 환영이 갑작스레 돌변해 있었다. 화가 많이 난 듯 굳어진 표정으로 계산대로 갔다. 그 모습에 채영이 안절부절못하며 결국 보영을 나무랐다.
“왜 그래? 오랜만에 만난 아저씨한테 너무하는 거 아냐?”
“내가 뭘?”
“설마 너 아저씨한테 아직 미련 있는 거야?”
“피곤해. 그만하자.”
“어쭈, 말 돌리는 거 봐. 너 수상…….”
환영이 다가오자 둘 다 입을 다물어 버렸다.
“차 좀 데워 놓을 테니 조금 있다 나와라.”
그들이 추울까 봐 급하게 나가는 그의 노력을 보영이 간단히 묵살시켰다.
“버스 타고 가자.”
“얘는, 이 추운 날씨에 무슨 버스야? 게다가 여기서 거기까지 거리가 얼만데.”
“넌 누추한 우리 집을 아저씨에게 보여 주고 싶어?”
“편하고 쉽게 갈 기회를 놓칠 거야? 피곤하다며?”
채영은 끝내 그녀를 끌고 나가 환영의 차에 태웠다.
“어디로 갈까?”
“잠실이요.”
“거기 사니?”
“네.”
말없이 창밖만 보는 보영에게 환영이 한마디 했다.
“보영인 날 만난 게 그리 반갑지 않은가 보구나.”
“…….”
“난 무척 기대했는데. 밤잠까지 설쳐 가며.”
또다시 침묵으로 이어졌고 한참 뒤에야 잠실에 도착했다. 그들이 내리자 환영도 뒤따라 내렸다.
“다음에 또 보자.”
“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보영이도.”
보영은 그저 고개를 한 번 까딱이며 뒤돌아섰다.
“아니, 쟤가! 아저씨, 그럼 또 봐요.”
환영이 떠나는 것을 눈으로 훑으며 채영이 그녀를 따라왔다. 그리고는 화난 기색으로 따지듯 말했다.
“너 정말 이럴래?”
“다음에 이런 일 또 꾸미면 그땐 정말 가만 안 둘 거야.”
채영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 소리가 죄책감으로 다가와 보영의 마음을 괴롭혔다.

환영은 어제에 이어 오늘 역시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댔다. 통통했던 어릴 때의 젖살은 온데간데없이 희고 갸름한 얼굴에 고집스럽게 앙다물어진 입술과 곧게 뻗은 코, 늘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던 까만 눈동자가 예전과 똑같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쌍둥이인 둘이 다른 점은 바로 이 눈동자였다. 도도하다고 오해할 만큼 다부지고 확신에 찬 눈이 채영이라면,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하면서 반짝이는 눈이 바로 보영이었다. 그러나 보영은 눈이 마주치기 무섭게 시선을 피해 버려 더 보고 싶은 아쉬움을 접어야 했다.
어쩌다 보니 녀석의 가는 몸으로 눈길이 갔다. 예전보다 살이 많이 빠져 날씬하다기보다 말라 보였다. 한 손에 잡힐 만큼 가는 몸은, 크림색 앙고라 셔츠가 커버해 한층 성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심장이 두근두근 요동을 쳤다. 첫사랑 이후 실로 오랜만에 느껴 보는 감정이었다.
예전 같으면 거리낌 없이 쉽게 손도 잡고 얼굴도 만지며 품에 안아 보기라도 했을 텐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
“후우, 미친놈.”
어린애가 아닌 여자가 되어 돌아온 보영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자 결국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버렸다. 스스로가 한심스러워 죽을 판이었다. 그러다 벽에 걸린 달력에 시선이 갔다.
“보영이가 올해 스물일곱이었나?”
-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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