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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85951485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6-04-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화. 예쁜 여자
제2화. 첫눈 오는 날
제3화. 인형의 집
제4화. 나를 기억해
제5화. 망각은 쉽고 상처는 깊다
제6화. 자기혐오
제7화. 피도 눈물도 없이
제8화. 감정 기복
제9화. Sweet Dreams
제10화. Nightmare
제11화. 그 새끼
제12화. Guilty, Not Guilty
제13화. 안녕, 안녕
제14화. 마음의 행방
제15화. HIM
제16화. HER
제17화. 따뜻해
제18화. 뜨거워
제19화. 피할 수 없으면
제20화. 지옥은 어디?
제21화. 볕 들 날
제22화. ALOHA!
외전 1. 그녀의 향기
외전 2. 빗속에서
외전 3. 인터뷰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피릴리. 그녀는 삼 일 전, 이곳으로 끌려왔다.
철컹!
묶여 있는 손을 괜히 흔들어 본다. 꿈쩍도 안 한다. 하도 흔들어서 수갑에 계속 접촉되었던 피부는 엉망으로 짓물러 있을 터였다. 소리의 울림이 공간으로 넓게 퍼지는 것으로 보아, 자신이 있는 이곳은 매우 넓고 고요한 곳이었다. 마치 진공 상태로 만들어 놓은 방 같아 릴리는 자신이 점점 미쳐 가는 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 * *
“일어났네.”
“누, 누구세요……?”
“난…… 너를 죽이지도, 범하지도 않을 거야.”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말 자체는 안심이었지만 ‘죽인다’라든지 ‘범하다’라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단어에 본능적으로 반응이 왔다. 그래도 최악은 죽는 거라 생각했는데, 손대지 않을 거라는 말에 조금 용기가 났다. 릴리는 남자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제발 저 좀 돌려보내 주세요. 저는 정말 아무 잘못도 한 게 없어요. 제발…….”
“피릴리. 넌 진짜 니가 아무 잘못도 안 했다고 생각해?”
남자는 릴리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압적인 말투로 물었다.
“무, 무슨 말이에요……. 당신, 날 알아요?”
“너, 정말 나를 잊었구나.”
“…….”
“나를 기억해 내. 그렇지 않으면 넌 여기서 절대로 못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