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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일반
· ISBN : 9791186409541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6-05-25
책 소개
목차
서문
서론: 동성애와 기독교 성윤리
1장 현대의 관점에서 본 동성애
2장 성경과 동성애: 주해 관련 논의
3장 동성애와 교회의 가르침
4장 동성애와 성경의 권위
5장 동성애와 기독교 성윤리
6장 동성애와 교회
맺음말: 환영하지만 긍정하지 않는 공동체
미주
참고 문헌
성경 색인
저자 색인
주제 색인
리뷰
책속에서
이 정의는 주목할 만한데, 왜냐하면 이것은 현대인이 인간의 성에 대해 흔히 이해하는 바를 상정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성과학자(sexologist)는 사람이 지닌 성적 기질의 여러 측면을 구별해서 말한다. 우리의 “생물학적 성”(biologic sex)은 우리를 남성 또는 여성으로 규정짓는 물리적 기본 특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젠더 정체성”(gender identity)은 남성 혹은 여성됨에 대한 자아의 인식으로, 그것은 남성성과 여성성에 관한 문화적 이해에서 생겨나며 대개는 생애 초반에 발생한다. 다음으로 “성적 지향”은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에로틱한 감정이나 성적 매력의 근원과 관련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동성 혹은 이성, 또는 어쩌면 양성 모두에게서 느끼는 성적 매력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동성애란 동성인 사람들로 인해 성적으로 흥분된 상태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겠다. 동성애자는 “동성에게 에로틱함을 느끼는”(homoerotic) 사람이다. (“서론: 동성애와 기독교 성윤리” 중에서)
동성애를 동적 양상으로 간주하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인간의 섹슈얼리티가 동성애와 이성애라는 두 기둥 사이의 연속이며, 대다수 인간은 둘 사이 어느 지점엔가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 더 나아가 이 이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이성애와 동성애 모두로 향할 가능성을 우리 안에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연속선상에서 우리의 “위치”란 반드시 고정되지 않고 요동치기 쉬운 상태에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간은 고정된 행동 유형을 반드시 따르기보다, 실제로 동성애 행위를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은 “동성애자”라는 꼬리표가 틀림없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남자든 여자든) 인간이 현재 보여주는 행동을 특징짓는 말임을 의미한다. (“1장 현대의 관점에서 본 동성애” 중에서)
이러한 생각은 바울이 차용했던 헬레니즘 유대교 전통과 일치한다. 이 전통에 서 있던 신자들은 특이하게도 유대교 일신론을 통해 스토아 학파식 사고를 걸러내었다. 그래서 “자연”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의도와 같은 말이 되었다. 그리고 바울의 저작이 반복하여 말하듯이 인간 행위의 근본 기준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에 있다. 이 목적(그리스어 telos)은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에도 나타나지만, 예수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더욱 완전하게 드러나 있다. 볼프강 슈라게(Wolfgang Schrage)의 말을 빌리자면, 이 구속 사역은 “이 세계가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다시 한 번 계시해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울의 “자연”을, 하나님에 의해 의도된 세계와 인생을 가리키는 폭넓은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반대로 하나님의 의도에 역행하는 모든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2장 성경과 동성애: 주해 관련 논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