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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6490013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5-05-15
책 소개
목차
올백점 엄친아 ...7
열공병에 걸린 학교 ...22
전교생이 올백점 ...37
공부에 목숨 건 아이들 ...49
평균 99점도 전교 꼴찌 ...66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82
지팡이에서 싹이 났다고? ...97
손잡이를 찾아라! ...117
친구는 만병통치약 ...132
지은이의 말 ...150
리뷰
책속에서
“백 점 맞은 사람?”
국어 채점이 끝나자 선생님이 물었다. 자랑스럽게 손을 올리는 순간, 태웅이를 비롯해 우리 반 친구들 모두의 손이 올라갔다.
“얘들아, 장난하지 말고 백 점 맞은 사람만 손들어.”
선생님이 다시 말했다. 이번에는 친구들이 100점짜리 시험지를 흔들었다. 놀란 선생님이 시험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나는 태웅이의 시험지를 바라보았다.
‘100.’
태웅이한테는 영원히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숫자가 시험지 위에 있었다. 답을 고친 흔적도 없었다. 하긴 태웅이는 빵점을 맞았으면 맞았지 점수를 고칠 아이는 아니었다. 동그라미, 동그라미, 동그라미……. 가위 표시 지뢰가 하나도 없는 태웅이의 시험지는 반짝반짝 빛까지 났다.
“올백점 손들어!”
마지막 과목의 채점이 끝나자 선생님의 목소리도 떨고 있었다. 친구들은 이번에도 마치 로봇처럼 동시에 팔을 들었다. 선생님의 눈길이 나에게 다가왔다. 손을 들지 못한 사람은 나뿐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친구들이 공부를 열심히 한 건 인정한다. 그렇지만 100점은 하늘이 내리는 점수다. 실제로 90점은 몰라도 100점을 맞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과목마다 한두 문제는 어려운 게 나온다. 서술형에서는 뻔한 답이 생각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 더하기 운이 따라야 가능하다. 그런데 한 과목도 아니고 전 과목을, 그것도 태웅이를 비롯한 전교생이 100점을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