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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아름다웠다

언약, 아름다웠다

김윤배 (지은이)
현대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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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아름다웠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언약, 아름다웠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557815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1-01-05

목차

시인의 말

1부
순수 영혼을 위해
가문비나무숲은 늘 근심에 싸여 있다
아무도 떠나지 않는 길
점묘법에 매달리다
그림자의 기원
창세신화를 위하여
내 영혼이 두려워진다
몰락하는 빛
최초의 감옥
가드히마이 신이여
끝내, 보이지 않는
애비들은 삶의 슬픔 없이도 고통스럽다
언약, 아름다웠다
티베트의 시간
불의 딸
광장과 그림자
근원으로 사라지는 것들

2부
달빛 살해
사라지는 도시
말레콘
마리아넬라의 혁명
고문
천 개의 등
시나힌 수도원
다음 생까지는 멀고
비탄의 힘
밀랍의 성채
검은 불꽃
미선나무 흰 꽃
꽃들의 경련
서녕
크레타섬
몽유
갈망

3부
대지와 어둠과 별빛
바닷가의 이별
시경재의 일상
예감
석류의 어둠
몽마와 악마
백련
구룡포
케이틀린의 메이크업
반생
검의 영토
잠시만 더 머물게 하라
천 개의 눈을 가진 바람
사제와 촛불
비애
섬망
청춘

4부
돌아오지 않는 날
베네치아 요새로도 안된다
차산은 어둠을 그리지 않았다
수향귀주도
새벽 공기를 가르며 차령 고개 넘을 제
스텐카 라진
석류를 심을 때이지만
황홀한 슬픔
얼리쥐
비밀의 숲
백화나무 그늘
침묵의 이방인
아름다움이 적을 이긴다니
카르투시오 봉쇄 수도원
화계의 현주소
가혹한 봄날

* 시에 대한 생각
시의 마법성 혹은, 마법성의 시│김윤배

저자소개

김윤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세계의 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단 생활을 시작했다. 시집 『겨울 숲에서』 『떠돌이의 노래』 『강 깊은 당신 편지』 『굴욕은 아름답다』 『따뜻한 말 속에 욕망이 숨어 있다』 『슬프도록 비천하고 슬프도록 당당한』 『부론에서 길을 잃다』 『혹독한 기다림 위에 있다』 『바람의 등을 보았다』 『마침내, 네가 비밀이 되었다』 『언약, 아름다웠다』 『그녀들의 루즈는 소음기가 장착된 피스톨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말은』, 장시집 『사당 바우덕이』 『시베리아의 침묵』 『저, 미치도록 환한 사내』, 산문집 『시인들이 풍경』 『최울가는 울보가 아니다』, 평론집 『김수영 시학』, 동화집 『비를 부르는 소년』 『두노야 힘내』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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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에 대한 생각|

‘예술은 즐거움이며 인식이고 구원인가’를 묻는 철학자가 있다. 그의 질문은 깊은 사유를 동반한다. 시는 독자를 끌어당기는 마법적 기능이 있다. 시에는 어떤 마법성이 있어 독자를 중독에 이르게 할까. 시에는 즐거움, 즉 쾌락의 마법성이 있고 세상의 사물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인식의 마법성이 있으며 독자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구원의 마법성이 있다.
―김윤배, 「시의 마법성 혹은, 마법성의 시」 중에서


순수 영혼을 위해

순수 영혼을 위해

몸은 얼마나 성결했는지, 여기의 시간에 머물기를 거부했다

피 묻은 손으로 성서의 페이지를 넘기고 붉은 눈으로 가장 먼 곳을 본 후
떠날 것을 예고했고 간절한 눈빛을 거부했다

그곳은 편견이 살의가 되는 땅이다

고국을 외치던, 순국을 외치던, 정의를 외치던 젊은 이름들이다

처음으로 한 젊은 이름 위에서 목소리가 떨렸다
그 떨림으로 숨은 목소리의 고뇌를 짐작케 했다

명운은 그 지점에서 나락의 전기를 맞는다

몸의 깊고 그윽한 소리를 기다렸으니

잠들기 전에 검은 장막이 펼쳐질 것이고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바람 부는 밤은 가혹해서
혼몽을 흩을 것이다

어떤 꽃으로도 다시 피지 않을 몸이다


언약, 아름다웠다

*
언약, 아름다웠다

파기는 더 아름다웠다

파기 후에 밤의 산책이 있었다
나는 지쳤고 자작나무숲은 위안이 되지 않았다
그의 자살을 생각했고 피스톨의 총구가 자화상 어디를 향했을까 궁금했다
그림은 대지 위에 서 있는 색채들의 애정행각이었다
그는 어떤 아름다움도 대지를 넘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는 대지의 아름다움으로 색채의 고통을 견디었을 것이다
그의 색채가 파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을지도 모른다
파기는 간결하고 섬뜩했다
흙냄새가 어둠 속에서 올라왔다
생명과 사유와 고향의 냄새라고 말 할 수 있겠다
누구에게나 마지막 냄새로 남을 것이다

*
밤의 산책은 부두에 닿는다
수많은 배가 출항 후 귀항하지 않았다
나는 출항하는 배마다 올랐다
부두는 늘 어두웠고 정박 중인 배들은 불 밝히지 않았다
어둠의 덩어리들이 검은 바다 위에서 출렁이고 있었다
선원들은 어둠 속에서 갑판에 올라 출항을 서둘렀다
출항 시간을 지키는 선장은 없었다
밀항일지는 바다에 남아 있다

언약은 피 마르는 항해다

파기는 흰 뼈 드러나는 난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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