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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557877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1-02-25
목차
시인의 말
1부
해오라기난초
도약跳躍
울림에 대하여
심금心琴
화살나무 방
춤
항아리
은사시나무
타래난초
하늘 문 새소리
피그말리온 효과
풀꽃, 페달을 밟고
기침
눈雪
환삼덩굴
차마
지고이네르바이젠
중심을 향하다
장마, 비상의 길
자두
이끼, 일어서다
2부
은행나무
우연히, 아주 우연히
우리가 찾는 것은 무엇인가
맨드라미
연두, 연둣빛
여름새
얼음꽃
약속, 그 위태로운
시詩의 휘파람 소리
슬픔
솟대 위, 새
소문
데칼코마니
소금꽃
통증
새, 날다
3부
비창 3악장
산사의 옹달샘
민들레
비발디 수채화
몽돌을 꿈꾸며
메주각시
만리장성
둔각
들꽃, 숲으로 일어서다
단풍 속으로
노을
꽃무릇
길 위에서
그 순간
개구리밥
간절하다는 것
4부
가을밤, 데미안을 생각하다
가시연꽃
4월
화火
충전 중
물보라
이별 후
저 동그란 눈
동굴 나무
기도
산다는 건
수국
월광
채송화
회색 봄
포장마차
현무암
해설 | 아픈 이 세상에서 아름답게 사는 법│이승하(시인ㆍ중앙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고이네르바이젠
가슴을 파고드는 애잔한 바이올린 선율
가늘게 떨면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파문이
번지고 있는
터키의 보드룸 해변
어디로 가려는가, 운동화 꼬옥 신고
붉은 볼 파도에 묻고 잠이 든 쿠르디
빈 가슴
여울물 되어
쉴 새 없이 출렁이고
치솟고 잦아드는 G현의 울림으로
세계가 술렁거리고 닫힌 문 열렸지만
지금도
추위에 떨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
솟대 위, 새
어디를 보고 있나 가슴 뻥 뚫린 채
막 떨쳐 일어날 듯 힘줄 불끈 솟는데
온종일 장대 끝에 매달려
무슨 생각 하고 있나
창 없는 방에서 날갯죽지 파묻고
휴대폰이 울리면 푸드덕 날개 펼치다
기어이 주저앉고 마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기다림도 결이 삭아 노을빛으로 오는 저녁
간절한 소원 편지 저 별에 닿았을까
비상의 그날을 꿈꾸며
하늘 향해 깃 세우는
비창 3악장
책갈피 갈피마다 그림자 어른거린다
터질 듯 부글부글 끓어 넘치는 가슴들
우르릉 지축이 흔들린다
우르릉 꽝. 우당탕
산을 허물고 땅을 파고 터널을 뚫어
우뚝 선 아파트, 고층빌딩, 핵발전소
끊어진 혈맥 사이로
신음하는 아! 어머니
들판을 달리는 화랑의 말발굽 소리에도
네편 내편 나누어 핏대 세우는 사람들
첨성대 비틀거린다
다보탑이 떨고 있다
파헤쳐진 땅에서 무슨 꿈 꿀 수 있나
큰 바람 지나간 길 수백 차례 작은 여진
지금도 땅속 깊숙이
용암이 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