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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피부

미술의 피부

(이건수 미술산문집)

이건수 (지은이)
북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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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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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미술의 피부 (이건수 미술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8656142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7-06-17

책 소개

오랫동안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편집장으로 살아온 이건수의 새 미술산문집이다. 방대한 문화적 배경지식, 오랜 시간 글을 써온 내공이 만들어낸 쉽고 간결한 문장,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한 남자의 사색이 깔끔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목차

작가의 말

Part 1

생략할 수 없는 주름
세기 초 징후
예술과 오락
오디션 왕국
아날로그로 사랑하기
미술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키치
발굴된 미래
김중만을 만난 후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Part 2

위대한 전통의 소비자
인간의 조건
힘의 순위
환유의 풍경
‘고스트 페인터’에게
봄날은 간다
예술에 대한 예의
불필요한 독서
그 많은 세상 속의 미술
바람이 전하는 말

Part 3

치유와 풍경
사진의 화법
선물론
미술은 아편이다
레프 도진이 지키는 것
시장에 간 이중섭
베니스에서 길을 잃다
자칼의 시간
달과 6펜스
再見, 베이징

편집자의 글

저자소개

이건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에서 러시아 문학을, 서울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다.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기자와 편집장을 지냈다. 다수의 대학에서 예술철학과 미술이론을 강의했고, 6편의 개념영화를 연출했다. 2014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감독을 지냈고, <한국의 마에스트로> <동양화 파라디소> 등 다수의 전시를 기획했다. 2013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6 에르메스 코리아 등 다수의 공모전과 미술상의 심사위원을 지냈다. 역서로 『러시아 미술사』(1996), 저서로 『깨끗한 눈』 『토착과 자생』 『혼을 구하다』 『editorial』 『그 남자가 읽어주는 여자의 물건』 『김중만』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대한민국은 오디션 천지다. TV를 켜면 여기서도 저기서도 점수를 매기고 있다. 그들의 승부를 결정짓는 판정관 또한 스타로 떠오른다. 그러나 멘토들이 줄 수 있는 것은 그들도 속해 있는 상업적인 시스템에 빠른 속도로 진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우리 시대의 예술작품에서 감동을 느끼는 횟수가 적어지고 있는 이유는 이미 ‘비평가의 눈’을 지닌 우리 자신 때문이다. 현실의 수많은 오디션 지원자들을 ‘싸움의 기술’에만 열중하도록 만드는 나쁜 조건들 때문이다.
- ‘오디션 왕국’ 중에서

나는 ‘3평 미술관’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우리의 미술관은 규모가 너무 크다. 시 설비, 인건비, 수장고 비용도 너무 소모적이다. 스마트폰이 있고 인터넷이 있다. 미술관은 움직일 수 있다. 똑같은 크기로 번호를 매긴 이 미술관을 전 세계에 1천 개를 짓고 싶다. 이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세상의 예술작품들을 어떤 경로와 자세로 만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이다. 1천 개의 미술관은 개념미술적인 미술관이다. 그 것은 육안(肉眼)과 심안(心眼) 모두를 위한 미술관이 될 것이다.
- ‘미술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중에서

경제 침체 속에서 미술계는 신음하고 있다. 몇몇 화랑들의 주된 관심사는 ‘수출 작가’가 아니라 ‘수입 작가’이다. 그림을 팔아 생활하는 작가는 고작 1퍼센트 정도다. 지금 이 땅에서 거의 모든 작가들은 그냥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미술판에 부패의 그늘이 생기고 영민하지 못한 작가들은 차츰 오염되어 간다. 우리는 모두 속물이 될 수 있는 바탕을 지니고 태어났다. 속물은 인생의 모든 갈림길에서 자기에게 쉽 고 넓은 쪽을 향해 달려간다. 조금 더 편해지기 위해, 조금 더 즐거워지기 위해, 힘들지만 지워져서는 안 될 가치들을 외면하는 것이 속물들의 근성이다. 그때 그들에게 돈은 독(毒)이 된다.
-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중에서

동양화가 지필묵이라는 전통 소재의 한계를 벗어나고, 서구의 패러다임을 흡수하여 우리 시대에 적합하게 소비되는 퓨전 동양화, 누벨바그 동양화가 시급하다. 그러나 우리 것의 근원에 대한 반성과 공부 없이 그저 껍데기, 제스처만 흉내 내는 동양화, 인간다운 세상을 유토피아로 꿈꾸는 인문학 정신이 증발한 작품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 늙어질수록, 삭아갈수록, 익어갈수록 푸르고, 향기롭고, 투명해질 수 있는 그림은 문인화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위대한 전통의 소비자’ 중에서

썩는 것과 썩지 않는 것, 흘러가는 것과 머물러 있는 것, 겨울 같은 것과 여름 같은 것. 모순되는 현실의 교차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결국 지나가고 소멸하는 것에게 왕년의 욕망을 투사하는 것은 너무나 이기적인 행태다. 꽃이 진 자리에서, 허물어진 절터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은 없어진 존재에 대한 애수 어린 회고가 아니라 다시 피어날 봄날과 우리가 살아가야 할 공간의 미래다.
- ‘봄날은 간다’ 중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예술은 무슨 의미이고,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한 장의 그림이 어떤 이에겐 아침밥을 거른 채 찾아가야 할 경배의 대상이 되고, 어떤 이에겐 무관심 한 무용지물이다. 물리적으로 그것은 캔버스에 칠해진 물감 흔적이다.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고 물신화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며 업보다. 예술의 사회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획일화된 지구촌 논리 속에서 자본주의가 궤도에 오르던 초기의 여러 해석을 지금 새롭게 읽어야 한다. 우리는 마르크스를, 베냐민을, 니체를, 프로이트를 다시 읽어야 한다.
- ‘그 많은 세상 속의 미술’ 중에서

샴페인이 터지는 화려한 오프닝, 잠깐의 전시 뒤에 다가오는 허무감은 더 큰 욕망의 굴레가 되어 다음의 성공을 갈망하게 한다. 자신의 예술 노동의 질은 무시한 채, 예술가라는 허울에 도취되어 쓸데없는 자존감과 환상에 빠져 있는 작가들. 자본주의의 작가는 쇼핑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쇼핑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해야 하는 소비주의 순환 구조에 얽혀 있는 ‘특별하지 않은’ 노동자다. 미술은 아편이다.
- ‘미술은 아편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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