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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

[큰글자도서]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

(자살 사별자,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김설 (지은이)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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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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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 (자살 사별자,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86602997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3-06-05

책 소개

오빠가 자살을 한 후 저자가 2년에 걸쳐 기록한 애도 일지이다. 저자는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때 일기장에 쓴 자신의 이야기가 누구보다도 스스로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고 말하며, 본인처럼 막막한 여정에 있는 이가 자신만의 애도의 길을 걷는 데 조그마한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목차

들어가며

1부 부고
2019년 3월 5일 | 입관 | 장례 | 발인 | 유서 | 자살 생존자 | 마지막 자리 | 유품 정리 | 애도 작업 | 일상 |

2부 엄마의 편지
우리 모두 이별에 서툴다 | 어제 너의 장례를 치렀다 | 그날은 정말 슬플 것 같다 | 아직도 네가 | 미안하다 | 아쉽고 아프고 아리다 | 너였다면 | 겁이 난다 | 억지로 잊지 않을게 | 서른 번째 생일

3부 아빠의 변화
나는 강해 | 내 탓이다 | 내가 지킬 거야 | 떠날 거야

4부 나의 질문
왜 떠났을까 | 그때 나는 알지 못했다 | 비겁해지고 싶지 않아 | 너무 빨리 포기했나 | 나는 여전히 의문이다

5부 오빠 곁에서
괜찮지 않아 | 기억 | 행복 | 만약 | 어떤 존재 | 인사 | 프로필

저자소개

김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머니를 모시고 떠난 산티아고 순롓길에서 오빠의 부고를 들었다. 그렇게 자살 유가족이 되었다. 오빠의 죽음에 책임감을 느끼고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자책감에 글을 썼다. 혼자 쓰던 애도 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올린 글에 간간이 댓글이 달렸다. ‘읽고 또 읽으며 참 많이 울었다’, ‘위로가 된다’, ‘나도 이제야 내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 것 같다’ 등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자살 유가족들이 하나둘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주었다. 그들의 말은 특별하지 않아도 나에게 빠르게 와닿았다. 또 한 생명이 갔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지면서도 누군가에게도 비슷한 아픔이 있다는 사실에 덜 외로워지곤 했다.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때 일기장에 쓴 내 이야기가 누구보다도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혹은 나같이 막막한 여정에 있는 이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신만의 애도의 길을 걷는 데 조그마한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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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빠가 떠난 뒤, 나는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했다. 소중한 이가 죽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자살 유가족으로서 당면하고 감당해야 할 일은 무엇이었는지, 하루하루 어떤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살아갔는지…. 먼저 겪은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필요했다. 똑같을 순 없어도 나에게 닥칠 일들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도움을 얻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자살 유가족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해마다 약 7만 명의 자살 유가족이 발생한다는 통계 자료와 며칠 전 누군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사뿐이었다. 죽은 자의 이야기도 많지 않지만, 남겨진 자의 이야기는 더더욱 찾기 어려웠다.


장례를 마쳤다. 이제 나는 뭘 해야 할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사별도 처음인 데다 자살 유가족이라니. 주변에 물을 사람도 없었다. 휴대폰을 붙들고 닥치는 대로 검색을 시작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자살 유가족의 또 다른 이름을 알게 되었다. ‘자살 생존자’. 자살 시도 후 살아남은 이가 아니다.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을 자살로 잃고 남겨진 이를 자살 생존자라고 한다. 나, 그리고 우리 가족을 말한다. 내가 자살 생존자라고? 일반적인 사별보다 몇 배 더한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고? 자살 고위험군에 속할 만큼 자살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태일 수 있다고? 나는 단숨에 나약하고 위험한 사람으로 분류된 것 같아 불쾌하면서도 두려웠다. 어떤 이유로든 소중한 사람을 잃으면 아프다. 누가 더 아프고 덜 아픈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이유로 아프고 슬프다. 그런데 일반 사별과 자살로 인한 사별이 다르다 말한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 무엇이 우리를 그리도 아프게 하는 걸까.


엄마도 시계를 돌린다. 살아생전 오빠와 함께한 순간으로 돌아간다. 과거 자신의 말과 행동을 바꾼다. 그리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그러지 말았어야지. 다르게 말했어야지. 바람은 단 하나, 결과를 바꿔놓는 것이다. 그저 살아다오. 제발 살아만 다오. 아들이 여전히 살아 있는 모습으로 결말을 바꾸기 위해 시계를 돌리고 시나리오를 고친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영화 <인셉션>의 끝나지 않는 결말처럼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고 또 돌아간다. 멈추지 못한다. 우리가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한 건 답을 알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저 살아달라는 부탁, 살려내고 싶다는 간절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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