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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91186634462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5-10-15
책 소개
목차
37p 하늘을 가르다
69p 출가出家
86p 시위를 떠난 화살
104p 지류支流와 본류本流
137p 기회와 결단
170p 찻잔의 마음
197p 기회는 무르익다
230p 파멸의 진리
259p 동행서탐東行西探
286p 서쪽의 도전
303p 불퇴전의 별
329p 부록
책속에서
고에츠는 상대의 신뢰에 대하여 한마디로 대답하고 싶었다. 흑백을 분명히 하고서 옳은 일을 위해선 수난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니찌렌 신자인 그는 소에키의 죽음을 곰곰이 생각하고 나서부터 더욱 더 그 생활 신조를 굳건한 것으로 키우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오소데의 신뢰에 응하기 위해서 만의 하나라도 고다이인의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종조도 법화경도 뵐 낯이 없게 되는 것이다.
“무익한 살생이 아닐세!”
이에야스도 더 이상 눈물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자네 말처럼 가까이에는 가세하거나 뒤를 지켜줄 자가 없을 것일세. 그러나 이 성을 굳게 지키기만 하면, 단지 그것만으로도 기회주의자들을 견제할 수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네만 남기고 두 사람을 데려가겠다고 하면 그 두 사람이 수락할 리 없어. 반드시 죽을 싸움은 하지 말아야 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항상 대비하고 있지 않으면 이 이에야스의 작전과 마음가짐은 후세에까지 흠집으로 남을 것일세. 제발 억지를 부리지 말게.”
모토타다는 고개를 돌린 채 이에야스의 설득을 조용히 듣고 있다가 이번에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 말씀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이해해주겠나?”
“아니, 주군과는 생각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주군은 승리하신다……. 승리하면 이번에는 하나가 된 일본을 지배하신다. 그때 이 모토타다를 처음부터 죽일 생각으로 후시미에 남겨둔 잔인한 분……, 이라고 천하 사람들이 생각하게 된다면 이 모토타다의 낯이 서지 않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말씀대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