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6748480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5-12-10
책 소개
목차
1. 형의 죽음 / 2. 인천세관 / 3. 어머니의 집 / 4. 국회 정론관 / 5. 양 보좌관 / 6. 부검 결과 / 7. 탐문 / 8. 샤갈 / 9. 도당공원 / 10. 곽 형사 / 11. 국회의사당 / 12. 가토의 검 / 13. 의원회관 / 14. 정 교수 / 15. 아영 / 16. 옥탑방 / 17. 미러클 / 18. 나쁜 피 / 19. 영종도 / 20. 타운하우스 / 21. 도반 / 22. 야쿠자 / 23. 동경구락부 / 24. 진이 / 25. 봉환식 / 26. 오래된 악몽 / 27. 합의 / 28. 진실 /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아직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 충격을 줄 정도면 상당히 무게가 나가는 흉기 같은데, 근처에서 발견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범인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떨어진 귀의 단면을 조사해봤는데,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절단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상처가 절대 아니라는 거죠. 누군가 칼로 사체, 아니 형님의 귀를 절단해서 주머니에 넣어주고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도로 위에 내팽개친 거죠. 아니면 죽인 뒤에 귀를 잘랐거나.”
‘형이 창고에서 가지고 나온 물건은?’
‘골프채는?’
‘샤갈에 찾아온 남자는?’
‘형의 귀, 누가?’
이 네 가지 의문이 남았다. 맨 처음 의문에 동그라미를 쳤다. 형이 창고에서 빼낸 물건이 무언지 알아보는 게 이 사건의 출발점이다. 형이 위험을 무릅쓰고 창고에서 무언가 가지고 나왔다면 그건 평범한 물건이 아닐 것이다. 겁이 많은 형이 말대가리 말처럼 단순히 돈이 필요해서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확한 사실을 알아내려면 정보가 더 필요했다. 최대식도 형이 가져간 물건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다. 곽 형사는 형의 감사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이라고 했지만 오늘 알아본 바로는 그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에게 정보를 빼내기가 쉽지 않겠지만 시도 정도는 한번 해볼 만했다.
겉으로는 다들 비아냥거리는 듯했지만 일본으로부터 정식 절차를 거쳐 문화재를 돌려받는다는 것은 매우 상징성이 큰 사건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아직 수많은 우리 문화재가 일본 땅에 남아 있는 걸 감안한다면 일본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아영의 말대로 쉽게 성사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양 보좌관의 영감은 보기 좋게 성사시켰다. 거기에 대한 의문의 열쇠는 여기 이 문서 안에 있었다. 가토의 검과 교환을 전제로 했다면 합의가 쉽게 성사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자료를 보고 나니 양 보좌관과 형 사이에 무슨 일이 오갔는지 짐작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