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안의 사랑

시인의 말
축사

1 그리움의 침묵
가슴에 묻힌 어머님
그 마음 몰라
그리움 문턱의 사색
그리움 눈물로 변할 때
그리움 마음 적실 때
그리움 적셔주는 비
그리움
그리움의 방황
그리움의 애상
그리움의 침묵
그리움의 하얀 조각
그리움 다가 올 때
남아있는 그리움
빗속 그리움의 동행
수채화에 핀 꽃
슬픈 우상
아침이슬
옛 정
잊지 못하는 사람
잊혀질 때까지만
항상 생각나는 곳

2 저녁 종소리
가슴 안 정든 누이야
갈대 잎 사이 그리움
고백
덕수궁 돌담길
그리움의 연정
눈물
둥지 잃은 어린 새
비 오는 밤의 그대
삶 저만치 가도
삶의 정 얽힌 주름살
수줍은 향 그윽한 란
숲속의 세레나데
어둠속 찬 번뇌
월남전선
저녁 종소리
죄
진실 된 바람
진실 외면
찰나의 슬픔 깃들 때
창밖엔 지금 비가
추억 서린 작은 집
커피 한 잔

3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사랑
그림자 안의 사랑 1
그림자 안의 사랑 2
낙원으로
눈빛 그리움이
목마른 사랑
사랑에 맺힌 눈망울
사랑은
사랑의 굴레에 빠질 때
사랑의 눈빛
사랑의 독백
섬 오가는 바다 오솔길
순수한 사랑의 약속
움트는 사랑
이런 사랑이 사랑이라니
죽도록 사랑한답니다
참사랑
청초한 풀잎 사랑
최후를 알리는 풀잎
혈육애

4 계절 斷想
매화꽃 필 때
밭둑길
봄비 1
봄비 2
봄의 열기
봄의 정취
상추 쌈
아 수선화
여왕의 계절 5월
활기 펴는 개구리
강물에 띈 얼굴
땀방울의 사연
비 먹구름
야유회
여름 장맛비 후 기다림
장미꽃
해변의 여운
해변의 정화
해변의 파도 물결
희망 품은 장미꽃이여
가을밤의 체취
가을비는 싫어요
가을이 주는 의미
가을 타는 사람
갈대
낙엽
낙엽의 한탄
단풍나무
말없이 가버린 가을 뒤엔
삭막한 가을
겨울밤의 찬바람
눈 쌓이는 그리움
눈
눈이 내리네
설산 끝자락의 아픔
설야
첫눈이 내린 길
추억 묻은 눈 독백과 함께
칼바람 등 업고 가시나요
흰 눈은 그리움으로

해설

이제 그 느낌엔 얼룩만 남아
돌아보지 말아야 되는데
미련은 변해가도 기억은
지우지 못해 너에게 달려가니

깊어가는 밤
왜 이렇게도
고독만이 채워져
마음은 녹슬어 가나
― 「잊지 못하는 사람」 중에서

이젠 떠다닌 사랑되어도
그리워하고 싶은 마음들
아픔 갖지 않음을 다짐하며
오직 지킴에 정진할 뿐이란다
― 「그리움의 연정」 중에서

어쩌다 고개 떨군
한 마리 어린 새가
외로움에 떨고 있네

어미 잃은 고아 되어
너 혼자 그리움 지쳐
외톨이 되었건만

훨훨 날아가는
저 하얀 학처럼
우아한 자태 갖고 싶겠지

이렇게 태어난 운명
서럽다 원망의 표출함
그것만이 죄일 뿐인데
― 「둥지 잃은 어린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