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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92006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6-05-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부부가 함께 걷는 방법 _ 4
첫 만남 _ 10
눈에 밟히는 남자 _ 15
서투른 준비 _ 26
두 사람의 인생이 시작되다 _ 30
신랑은 어디에 있나? _ 35
신혼여행에 다른 남자가 나타났다 _ 39
밥이 문제야 _ 43
보약 추어탕 _ 47
첫 아이의 탄생 _ 51
시댁 가족들과의 유대 _ 54
끝이 없는 일 _ 58
가버린 손님들 _ 62
늘어나는 거래처, 그리고 위기 _ 66
각자의 열할 _ 73
공구점에서의 작은 즐거움 _ 81
조용한 싸움 _ 84
성장하는 부부 _ 89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 _ 93
활동이 활력을 부른다 _ 97
운동도 하나의 일 _ 106
교육에 정답이 있나요 _ 112
넓은 세상을 꿈꾸다 _ 116
남편의 시의원 출마 _ 122
시의원의 말 못할 고충 _ 129
우리의 인연들 _ 137
서로에게 주는 선물 _ 144
차 문화원의 문이 열렸다 _ 148
일기장을 펼쳐보며 _152
‘우리’라는 이름의 부부 _ 157
글로벌 만남 _ 160
새로운 가족 _ 165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_ 173
선물로 시작된 차 사랑 _179
통일인더스트리의 동료들 _ 187
부부의 소통 _192
빠름, 빠름, 빠른 남편 _ 196
전통차 문화원의 교육 _ 201
차 마시는 부부 _ 210
에필로그 _ 217
책속에서
우리는 연애 기간에 찍은 사진이 별로 없는데, 롤러장에서 찍은 사진은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사진을 보다 보면 그때가 참 풋풋한 사랑의 시작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와 셋이서 찍은 사진도 있지만, 그와 나 둘이서만 찍은 사진을 보면 조금 더 애틋한 느낌이 든다. 녹색 원피스를 입고 웃고 있는 나와 조금은 무뚝뚝한 얼굴의 이영수. 기억은 흐려지기 마련이지만 사진 속의 우리 둘은 그때 그대로의 모습이다.
- 눈에 밟히는 남자 中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것의 장점은, 빨리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재빠르게 역할을 나눠서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혹은 상대가 힘들어하면 눈치껏 일을 덜어줄 수도 있었다. 공구점 일은 오로지 남편만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자 나의 직업이기도 했다. 부부는 함께 가야 한다. 남편의 일이 끝나거나 혹은 내 일이 끝났다고 해서 일이 모두 끝난 게 아니고, 하루를 마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두 명의 일이 전부 끝나야 비로소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 각자의 역할 中
나는 그의 부인으로서, 최대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 자리를 지켜야 했다. 오죽하면 ‘나에게 공구점 일을 다 맡겨라, 돈은 내가 벌겠다’고 말한 적도 있을 정도다. 그렇게 많은 일을 거쳐오며 도전하게 된 시의원 출마. 그는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해내고야 말았다. 남편은 만 36세의 나이로, 시의원에 당선되었다.
- 남편의 시의원 출마 中
초반에는 차를 마시면서 다과를 먹고, 동네 사람들이 찾아와 이야기도 나누는 온전한 ‘쉼터’의 기능이 더 컸다. 지인들과 좋은 음악과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남편이 중국에서 사 온 고가구와 다구들, 차 관련 소품을 가져다 놨다. 그러다 보니 이 공간이 쉼터가 되는 동시에 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도 이런 뜻을 전했고, 어느새 건강차를 마시면서 책도 읽을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리고 차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 시작했다.
-차 문화원의 문이 열렸다 中
단 1년뿐이라 할지라도, 그 시간 동안 많은 고비와 새로운 일들이 찾아온다. 아내로서 동행하며 지켜봐 주어야 한다. 사람에게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같은 편’이 필요하다. 어떤 일이 닥쳐도 같은 편이 있다면 힘을 얻고 이겨낼 수 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함께 하고 추억을 만들어가며 더 단단해져야 한다. 함께 강해져야 하는 게 부부다. 부부가 가는 길은 ‘여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가기 전에는 설렘이 넘치고 날씨가 화창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 언제 어디서 폭풍우가 몰아치고 먹구름이 드리울지 모른다. 그런 날씨 아래서도 묵묵히 길을 걷는 것이다.
- ‘우리’라는 이름의 부부 中
이쯤 되면 남편도 다구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것이 분명했다. 처음에는 나만을 위해 고르고 사 온 선물들이었을지 몰라도, 본인이 즐기지 않는다면 하기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다른 나라에 가도 꼭 차 관련 물건을 사오다니. 처음에는 말없이 선물을 주었지만, 나중에는 이 다구가 어디에 쓰이고 어떤 것에 어울리는지 설명까지 곁들일 정도였다. 나름대로 정보까지 습득해서 가져왔다.
- 선물로 시작된 차 사랑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