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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955215
· 쪽수 : 121쪽
· 출판일 : 2016-06-30
목차
1. 산림山林에게
애기똥풀
산림山林에게
무악재 안산에는 꿩이 산다
숲도 길도 가끔은 목말을 타고 싶다
안산 밑에 살다
오랜 숲에는 그늘이 계시어요
하늘은 소나무에게
가을나무
나무의 말
베어내다
손발 없는 산이
저 모퉁이 자귀나무
아카시꽃, 밤꽃 등등
물의 노래
사람과 나무
임도林道에 대하여
봄을 긷다
2. 고향의 봄
봉선화鳳仙花
조선호박
무말랭이 말리다
그 날 모기장 밖에서는
고향의 봄
무를 뽑다
그리운 물두멍
어린 날의 보석
가을江
고향 먹여 살리다
하늘이 푸르다
동백冬栢피다
목련에게
아, 옛날이여
어머니께
3. 봄이 오는 강가에서
봄이 오는 강가에서
단풍에게 꽃신을
노각의 말
십일면관음보살
당신은 연어처럼
날마다 별이 되다
돌아가는 곳
가을의 사색
풍경風警이 있는 풍경風景
묻고 또 묻다
알밤이야기
윤슬
이른 봄 꽃송이
달을 번역하다
4. 만년필로 쓰다
만년필로 쓰다
담쟁이
가슴을 앓다
되새떼를 보면
사라지는 풍경 하나
배꼽에 대하여
세월호는 슬픔이다
뜨개질을 하다가
文에 대하여
문경새재에서
해설 : 인생은, 자신이라는 인간을 체험하는 것 / 최도선(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찔레꽃 머리
첫 여름 들자마자 찔레꽃 피어나서
흰 꽃빛에 세상이 왁자하게 달뜨더니
한 소끔 너루룩해지자 綠陰이 어슴하다
해는 길어 고의춤 여미고 또 여미고
더러는 허옇게 누렇게도 떴던 얼굴
그때를 잊지 말라고 저것들 또 피었나
어서 어서 마른 봄판 힁허케 지나가라고
어서 어서 보리 베는 여름 다가오라고
사람과 찔레꽃 사이는 머슬머슬 했을거야
그건 모두 사람의 일이라고 저 달은
떡갈나무 우듬지 지나 오늘밤에 저 달은
찔레꽃 덤불에 달빛 흩뿌리며 가고 있다
찔레꽃머리 : 찔레꽃 필 무렵의 초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