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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91187373285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7-10-02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연표
유신 쿠데타의 배경
첫 번째 마당
5·16쿠데타 때부터 비상대권 지향,
독재 추진할 때만 드골 찾은 박정희
두 번째 마당
1967년 대선은 동서 선거,
야당이 지리멸렬인데도 서쪽에선 승리
세 번째 마당
3선 개헌 포석,
국민 양심 마비시킨 6·8 망국 선거
네 번째 마당
곳곳에서 투·개표도 부정,
전국 각지에서 분노한 학생 시위
다섯 번째 마당
한국이 낳은 예술 거장들을
고문실로 보낸 동백림 사건
여섯 번째 마당
3선 개헌에 대한 김종필계의 저항
박정희, 당내 반대 세력 가차 없이 숙청
일곱 번째 마당
장기 집권 반대는 정부 불신임?
박정희의 기묘한 7·25 특별 담화
여덟 번째 마당
일요일 새벽 3선 개헌안 전격 날치기,
장기 집권의 문 열어젖힌 박정희
유신 쿠데타의 뿌리
첫 번째 마당
《우리 민족의 나갈 길》에서 역설한
박정희의 식민 사관
두 번째 마당
유신 체제의 기본 골조,
5·16쿠데타 때 이미 세워져 있었다
세 번째 마당
일본 국수주의 장교에게
심취한 박정희
네 번째 마당
유신 체제에 짙게 드리운
일본 2·26쿠데타의 그림자
나가는 말
책속에서
박정희가 장기 집권 의지를 드러내고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길로 가는 데 3선 개헌은 분수령과 같은 역할을 했다. ‘3선 개헌에서 박정희는 루비콘강을 건넜다’, 나도 그런 말을 쓰고 있고 다른 사람도 쓴 경우가 있다. 그랬을 경우 이 루비콘강이 뭐냐 하는 건데, 난 ‘3선 개헌은 강권 체제, 장기 집권을 위한 박정희의 권력 의지가 구체화되는 데 징검다리였다. 그걸 루비콘강을 건넌 것으로 봐야 한다’고 이해한다. 3선 개헌으로 박정희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이다.
바로 식민주의 사관이다. 앞에서 말한 두 저서, 《우리 민족의 나갈 길》하고 《국가와 혁명과 나》에서 박정희는 서구 민주주의가 한국에 부적합하다고 얘기했을 뿐만 아니라 일제의 식민 사관에 대해서도 자신의 역사관이자 철학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역설했다. 박정희에게 한국적 민주주의를 뒷받침해주고 그 바탕이 된 것이 한국사와 한국 민족을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식민 사관이었다. 다시 말해 왜 민주주의가 한국에는 맞지 않고 한국적 민주주의를 해야 하느냐에 대해 박정희의 두 저서에 담긴 내용을 살펴보면, 거기에 식민 사관이 짙게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26쿠데타를 일으킨 청년 장교들의 군국주의 파시즘 또는 천황제 파시즘은 이념성이 강한 조선인 청년이나 군인에게도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정희는 2·26쿠데타를 일으킨 청년 장교들이야말로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고 개조하려는 사명감이 투철한, 올바른 군인 정신의 소유자들이었다고 본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2·26사건에 대한 강한 공감을 5·16쿠데타를 전후해서도 피력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