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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91189936563
· 쪽수 : 600쪽
· 출판일 : 2025-12-26
책 소개
왜곡된 기록과 식만사관의 틀을 벗겨내고 고종 시대의 진짜 얼굴을 복원하다
조선 말기를 둘러싼 우리의 통념은 과연 사실일까? ‘무능한 군주 고종’,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대립’, ‘외척의 전횡으로 나라가 기울었다’는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실상 이 서사는 사료의 공백 속에서 만들어진 단순화된 틀이었다.
《거짓과 왜곡 없는 고종실록》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정상적인 실록 편찬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대한제국기 문서 상당수가 사라지면서 남은 기록은 본래부터 누락이 많았다. 문제는 이러한 빈틈 위에 일본의 식민사관이 서사를 덧입히며, 고종 시대가 사실과 다른 모습으로 굳어져 왔다는 점이다.
‘대원군 vs 민씨’ 대립 구도는 사실인가?
이 책은 고종 즉위년(1863)부터 고종의 죽음과 3·1운동이 이어지는 1919년까지의 역사를 실록·승정원일기·외교문서·당대 언론·서양인의 관찰 기록 등을 교차 검증하여 재구성하였다. 저자는 사료가 말해주지 않는 공백에 주목하며, 고종 시대의 실제 권력 구조와 사건의 맥락을 다시 짚어낸다.
가장 큰 특징은 통념으로 자리 잡은 ‘대원군 vs 민씨’ 구도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흔히 조선 말기 정치 갈등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이 구도는 사료로는 명확하게 뒷받침되지 않는다. 대원군과 명성왕후 사이의 직접적 충돌 기록은 거의 없으며, 실제 정치적 긴장은 고종과 대원군 사이에서 나타난다. 명성왕후 역시 외세를 움직일 만한 권력이나 위치를 갖고 있지 않았다. 즉, 일본이 구성한 ‘군주 무능론’과 ‘외척 탓 프레임’이 고종 시대를 왜곡해온 셈이다.
고종은 무능한 군주인가?
책은 기존 통설과 달리 고종을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무능한 군주로 보지 않는다. 강화도조약 이후 조선은 제국주의 열강이 충돌하는 국제정세의 중심에 있었고, 고종은 그 속에서 조선을 살리기 위해 가능한 선택지를 모색했다. 미국·영국·독일 등과의 잇따른 조약 체결을 통한 외교적 균형, 별기군 창설·기기창 설치·전신망 구축 등 근대적 제도 도입, 학교 설립과 산업 정책 등은 고종의 의지가 반영된 개혁이었다. 갑오개혁과 광무개혁 또한 외세의 간섭 속에서 추진된 변화였지만, 조선이 근대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시도였다.
조선의 개혁은 왜 실패했는가?
그렇다면 왜 이러한 개혁은 완전한 결실을 맺지 못했는가? 이 책은 그 원인을 고종 개인에게 돌리는 대신, 외세의 압박과 국내 정치 구조의 제약, 조정 내부의 분열이라는 복합적 요인에서 찾는다. 일본·러시아·청·미국 등 열강의 각축 속에서 조선의 선택지는 한정적이었고, 보수 세력은 변화에 강하게 저항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 없이 ‘고종 무능론’만을 강조하는 기존 서술은 시대의 실체를 가린다는 것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조선의 몰락 또한 단순히 군주의 무능으로 설명될 수 없다. 일본은 1870년대 중반부터 조선을 군사·재정·외교 면에서 단계적으로 침투하는 전략을 취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은 조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 땅에서 벌어졌고, 그 승자는 곧바로 조선의 운명을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개혁을 둘러싸고 보수 세력·군부·관료·개화파 등이 갈등하며 틈을 만들었고, 일본은 이 균열을 침략의 통로로 활용했다. 결국 조선의 몰락은 외세·정세·내부 분열이 얽힌 구조적 비극이었다고 책은 설명한다.
사건이 아니라 ‘흐름’으로 조선 말기를 읽는다
《거짓과 왜곡 없는 고종실록》은 1부 ‘쇄국의 시대’, 2부 ‘개방의 시대’, 3부 ‘몰락의 시대’라는 구성 속에서 병인양요, 제너럴 셔먼호 사건, 운요호 사건과 강화도조약,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아관파천, 대한제국 선포, 광무개혁, 을사늑약·정미7조약, 고종의 죽음과 3·1운동까지 조선 말기의 복잡한 사건을 단락 단위로 정리한다. 독자는 조선이 어떤 구조 속에서 흔들리고 무너졌는지를 흐름과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고종을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료의 누락과 편향을 걷어내고 시대의 실제 모습을 복원하려는 작업이다. 고종 시대를 새롭게 읽는 것은 곧 근대 한국사의 출발점을 다시 쓰는 일이다. 왜곡된 인식에서 벗어나 고종 시대를 입체적으로 바라보려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가장 설득력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목차
서문. 왜곡과 거짓 없는 고종 시대의 복원을 염원하며
1부. 쇄국의 시대
1863년~1873년 (고종 즉위년~재위 10년)
1장 1863년~1865년
01 조대비가 흥선군의 아들 이명복을 왕으로 지명하고 수렴청정하다
02 흥선군 이하응을 대원군으로 봉하고 매달 양식과 돈을 보내게 하다
03 동학의 교세 확장을 우려하여 교주 최제우를 참형에 처하다
04 안동 김문의 수장 김좌근이 영의정에서 물러나고 정승을 탕평책에 따라 임명하다
05 종친과 외척을 요직에 등용하고 특별히 민승호를 발탁하다
06 흥선대원군이 정치 전면에 나서다
07 무리하게 경복궁 중건 사업을 추진하다
08 비변사를 폐지하고 의정부와 삼군부를 부활하다
09 만동묘를 철폐하여 서원 철폐의 서막을 열다
2장 1866년
01 프랑스 신부들과 수많은 천주교 신도들을 죽이다
02 조대비의 수렴청정이 끝나고 고종의 친정이 시작되다
03 여흥 민씨 자영을 왕비로 간택하다
04 제너럴 셔먼호 사건이 발발하다
05 프랑스 군대가 침략하다
3장 1867년~1873년
01 환곡과 공물의 폐단을 시정하다
02 청나라 돈이 조선에서 통용되다
03 영보당 이씨가 아들을 낳다
04 경복궁 중건을 끝내고 왕이 옮겨 앉다
05 군정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호포법을 실시하다
06 미군이 강화를 침략하다 - 신미양요
07 세 명의 자식을 연이어 잃은 왕비 민자영
08 내탕금으로 건청궁을 짓다
09 최익현이 대원군을 탄핵하고 왕의 친정을 주문하다
2부. 개방의 시대
1874년~1887년 (고종 재위 11년~재위 24년)
4장 1874년~1876년
01 한성 4대문의 문세를 폐지하고 청전 통용 금지령을 내리다
02 왕비 민자영이 원자를 낳자, 이듬해에 세자로 책봉하다
03 민승호가 의문의 폭발물에 암살당하다
04 일본이 운요호 사건을 유발하여 침략을 자행하며 개항을 요구하다_211
05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고 나라의 관문을 개방하다
06 김기수를 파견하여 일본의 실정을 알아보다
5장 1877년~1882년
01 친위부대 무위소에 전군에 대한 통솔권을 부여하다
02 김홍집을 수신사로 삼아 일본에 2차 시찰단을 보내다
03 군사 업무와 일반 국정을 총괄하는 통리기무아문을 설치하다
04 신사유람단을 일본에 파견하고 청나라에 유학생을 보내다
05 대원군 세력과 유림 세력이 결합하여 고종 폐위를 도모하다
06 민태호의 딸을 왕세자빈으로 삼다
07 서구 열강과 통상무역협정을 잇따라 체결하다
08 임오군란에 의해 조선 조정이 무력화되고, 청과 일본의 영향력이 강화되다
09 묄렌도르프를 교섭통상사무협판으로 임명하다
6장 1883년~1887년
01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하여 전국에 반포하다
02 개화당이 갑신정변을 일으켜 조정의 요인들을 살해하다
03 영국함대가 거문도를 점령하다
04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 제중원을 설립하다
05 노비의 세습과 매매를 금지하다
06 근대식 학교들이 설립되다
3부. 몰락의 시대
1888년~1910년 (고종 재위 25년~재위 44년, 순종 1년~3년)
7장 1888년~1896년
01 북청과 영흥에서 민란이 일어나다
02 전국 각지에서 민란과 소요가 잇달아 일어나다
03 충청도와 전라도에서 동학농민이 집회를 열고 척왜척양을 외치다
04 동학농민봉기가 일어나다
05 일본이 청일전쟁을 일으키다
06 동학농민군이 다시 일어났으나 패전하다
07 김홍집 내각에 의해 갑오개혁이 실시되다
08 왕후 민씨가 일본인들에 의해 시해되다 - 을미사변
09 아관파천과 명성황후 복위
10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이어하다 - 아관파천
8장 1897년~1902년
01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환궁하다
02 고종이 황제에 올라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연호를 광무로 정하다
03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죽다
04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그리고 김홍륙 독다사건
05 한성에 전차가 개통되고, 경인철도도 개통되다
9장 1901년~1910년
01 제주신축민란(이재수의 난)이 일어나다
02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다
03 경부철도와 경의철도의 개통
04 을사늑약이 체결되다
05 제1대 한국 통감으로 취임한 이토 히로부미
06 경제권 장악을 통해 본격화되는 일제의 수탈 정책
07 일제의 강압에 의한 고종의 퇴위
08 한일신협약이 체결되고 군대가 해산되다
09 국권 회복을 위한 처절한 항일 투쟁
10 철도 부설권을 대가로 맺은 간도협약
11 대한의용군 독립대장 안중근의 의거
12 2대 통감 소네 아라스케와 3대 통감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취임
13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다
14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 인물들
15 고종의 죽음과 3·1운동,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탄생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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