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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400639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3-11-15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_길이 정해졌으니 머뭇거림도, 물러섬도 없다
◎ 추천사
1부. 세계 1등 TV 주역, 이승현입니다
1장. 거북선을 만들고자 한 소년
- 내가 태어난 섬, 어룡도
- 우리 가족 이야기
- 거북선의 꿈
- 실패와 좌절을 딛고
- 옥포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2장. 결혼 그리고 새로운 시작
- 인생의 동반자, 아내와의 만남과 결혼
- 돌아온 부산에서 아버지가 되다
- 새로운 시작, 조선소에서 반도체로!
- 자랑스러운 삼성인
- 충전의 시간, 고려대학교 Executive-MBA(경영학 석사과정)
3장. 세계 1등을 향한 도전과 성공
- IT 강국 일본으로
- 달걀로 바위를 깨자
- 한국의 Power 그리고 위협
- 영화 <쉬리>를 타고 날아오르다
- 쓰라린 좌절
- 디지털TV의 시대
- 세계 1등 TV 성공 신화
2부. 파이팅! 대한민국, 이승현입니다!
1장. 글로벌 경영자의 길 그리고 더 넓은 세상 탐험
- 나를 바꾼 힘, 108배
- 일본항공전자 한국법인(JAE Korea)
- 청년취업을 위한 지원과 노력
- 받은 만큼 베풀자
- 대지진을 통해 얻은 것
- 한국외국기업협회
- 국내 산업과 외국기업
- 중대재해처벌법의 빛과 그림자
2장. 창업, 꿈을 향한 외로운 도전
- 환상은 깨지고
- 배수의 진을 치고 초심으로!
- 경영자의 마음가짐
- 세계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
3장. 물러설 생각은 없다
- Freedom is not Free
- 선동정치와 MZ세대
- 정치, 정치인 그리고 정당 후보 예비 경선
- 어머님 영전에서
- 불자의 삶을 실천하신 장모님
- 오늘을 걸어 내일로
◎ 에필로그_파이팅, 대한민국!
저자소개
책속에서
과학자나 위대한 엔지니어가 아닌, 배를 만드는 기능인이 되어 거북선보다 위대한 군함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던 나에게 장학금, 자격증과 군 복무 면제, 공대 진학이라는 특전은 덤으로 주어진 선물과도 같았다.
비록 거북선보다 더 위대한 군함을 만들지는 못했으나, 나는 공고 출신으로서 세계 유수의 전자 회사 직원으로 살아온 나의 삶을 긍정한다. 꿈을 찾던 섬마을 소년이 밀려드는 정보화 시대의 격랑을 헤치며 세계 최고의 조선소에서 일했고, 세계 최고의 전자 회사에서 생산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전 세계에 알렸다. 생각해 보면 꿈이 이루어진, 말 그대로 꿈 같은 일이다.
- 1부 1장 ‘거북선을 만들고자 한 소년’ 中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뉴얼’을 보고 크게 감명받았던 나는 작업별 소요 비용을 수집한 뒤 평균적으로 얼마가 투입되는지 사전 평가한 표준 품셈표를 만들었다. 다른 사원이 전부 퇴근한 컴컴한 사무실에 혼자 남아 열심히 일한 끝에 마련한 표준 품셈표는 사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내 운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삼성조선소로 직장을 옮긴 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삼성 내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룹의 중핵회사인 삼성반도체통신(삼성전자와 협병)에 신규사업이 많아지고 반도체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출장 경험이 있던 나는 부서를 옮기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운이 따랐다고밖에 볼 수 없으나, 당시는 ‘지금까지 선박 생산 분야에서만 일해 온 내가 낯선 산업에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시절이 시절이고 회사 사정이 사정이니만큼 결단을 내려야 했다. 당시 삼성의 여러 계열회사 가운데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 반도체 통신으로, 이건희 회장님의 직할 회사였다. 나로서는 어차피 생면부지의 산업이니 이왕이면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산업에 도전하고 또 그 분야를 공부하고 싶었다. 나는 떠오르는 반도체를 점찍었고, 삼성반도체통신으로 자리를 옮겼다. ‘모르는 것은 배우자’라는 생각으로 부서를 옮긴 이 선택은 내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 1부 2장 ‘결혼 그리고 새로운 시작’ 中
해결할 수 없는 걱정을 뒤로한 채 우리는 일단 홈페이지에 접근이 가능한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정하고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개설했다. 결제 완료 시 주문 다음 날 일본 전국 어디에나 배달할 것을 강조했고, 불량이나 고장이 발생하면 무조건 완제품으로 교체해줄 것을 약속했다.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로켓배송, 100% 교환 및 환불 제도를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다. 24시간 콜센터는 당시 일본에서도 매우 앞선 서비스였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 제품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고객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이때 우리 팀은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냈다. 아키하바라에 있는 게임소프트웨어 판매상에게 삼성 다기능모니터를 사용해보라며 협상한 것이다.
“우리 다기능모니터를 무료로 대여해줄 테니 게임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진열해 달라. 대신 우리 상품도 몇 개 전시할 장소를 마련해주면 좋겠다.”
당시 게임소프트웨어는 브라운관 모니터를 사용해 화질이 엉망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눈앞에서 삼성 다기능모니터에 게임소프트웨어를 연결해서 보여주자마자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선명한 화질에 놀라며 협상을 받아들인 게임소프트웨어 판매상 덕분에 우리는 도쿄 아키하바라라는 최상의 장소에 공짜로 상품 전시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삼성 다기능모니터에 연결한 게임소프트웨어 역시 상품성이 좋아졌으므로 게임소프트웨어 판매상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완벽한 윈윈이었다. 이 제휴 협력의 성공 이후 일본 주요 도시에도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전시 공간을 확대해 나아갔다.
- 1부 3장 ‘세계 1등을 향한 도전과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