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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네 국숫집

그 여자네 국숫집

장은숙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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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네 국숫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 여자네 국숫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13615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19-11-23

책 소개

현대시세계 시인선 107권. 2014년 『문학세계』 신인상을 수상한 후 강원도 춘천 〈시문〉 〈춘천문학〉 동인으로 활동해온 장은숙 시인이 등단 5년 만에 첫 시집을 출간했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별 짓는 밤 · 13
풍경소리 · 14
평창 이모집 · 15
배롱나무 아래서 · 16
쓸쓸한 날 · 17
4월 · 18
애인(愛人) · 19
길 위에서 · 20
詩, 꿈꾸다 · 21
오달지다 · 22
가르마 · 23
장마 · 24
마른 똥 한 무더기 · 25
덜컹거리며 가다 · 26
아내의 상자 · 27

2부
황사(黃砂) · 31
안부 · 32
전기 포트 · 33
그 여자네 국숫집 · 34
詩장수 · 36
쉰, 김치를 담그며 · 38
눈 내린 아침 · 39
분꽃 · 40
달 없는 밤 · 41
詩 · 42
동그라미 · 43
밭의 전설 · 44
공현진 등대 가는 길 · 45
꽃나무가 있던 자리 · 46
가을 손님 · 48

3부
달밤 · 51
감자꽃 당신 · 52
숯 목욕 · 53
詩 2 · 54
구멍 · 56
국수 삶는 날 · 57
가마 · 58
사북 · 59
4월, 벚꽃 아래서 · 60
놋주발 · 62
가을 전갈 · 63
개밥바라기 · 64
봄, 청첩장 · 65
애기똥풀 피어나는 강둑 · 66
달 영사기 · 67

4부
수수께끼 · 71
밥눈물 · 72
갱년기 · 74
수취인불명 · 75
달개비꽃 · 76
짱돌 · 78
접시点 · 79
곡우(穀雨) · 80
자반고등어 · 81
쪽마루 · 82
공공연한 비밀 · 83
노란 리본 · 84
생강나무 아래서 · 85
개화기(開花期) · 86
꽃감자 · 87

해설 담백한 언어로 피워낸 ‘사람 시학’ / 박완호 · 88

저자소개

장은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4년 『문학세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 여자네 국숫집』이 있다. 춘천민예총문학협회 회원, 강원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 여자네 국숫집
--
간판은 없다
-
문 앞에 내놓은 이 빠진 국수 사발에
봄부터 가을까지 키 작은 꽃이 피어나고
겨울에는 눈밥이 고봉으로 쌓이는 집
-
비법의 육수도 없다
-
날씨 따라 계절 따라 간이 흔들리기도 하겠다
-
그날 판 첫 국수는
죄 없이 배고픈 이들의 몫으로 달항아리에 뗀다
-
마음이 마른 면같이 부서지는 날은
〈주인장 노을 보러 갑니다〉 써붙이고
저녁 장사 접는 날도 있다
-
허기보다 사람 고파 드는 손님
묻지 않아도 긴 안부 뽑아내면
경사(慶事)에도 조사(弔詞)에도 다 배불리 먹으라
국수사리 수북이 부조하는 주인
-
국숫물 다스리듯 마음 재우고
면이 익어가듯 늙어가면 되겠다
--


평창이모집
--
세 평이면 되겠다!
-
낡은 샤시문 밀고 들어가니
보꾹 다락방 삐걱거리는 나무계단 내려와
콩 갈고 돼지 비곗살 썰어
빈대떡 한 접시 부쳐주는 이모네
시린 등 붙어 앉아도 두 테이블에 만석이라
서로 몸피 줄이자 들고온 보따리 눈치껏 작아진다
요선동 왁자하던 시절에는 시청 도청 술꾼들
벌렁주 한 짝씩 비우고 갔다고
그믐달처럼 이울어진 이모님 왕년 소환하자
어느새 시간은 한 순배 거꾸로 돌고
골목을 타고 울리는 망개떡 소리
초저녁부터 졸던 연탄 난롯불
화들짝 불구멍을 열어젖히고
막걸릿잔 부딪히며 마음 부딪친 자리
올겨울 처음 눈다운 눈이 내린다
-
* 평창이모집 : 춘천시 요선동에 있는 3평짜리 막걸리집.


詩장수
--
마수걸이도 못한 장삿집에 詩를 사라 들어선다 안 산다고 내몰아도 한번 보기라도 하라며 밀고 들어선다 나가면 개나 소나 다 시인이더라고 하자 사기꾼이 많은 세상보다 낫지 않냐며 손 빠르게 詩를 펼쳐놓는다 칫솔도 아니고 때수건도 아니고 쟁여놓고 먹을 수 있는 마른 멸치도 아닌 것이 개도 못 끓여주는 詩 사서 무엇에 쓰겠냐 해도 소똥 말똥 개똥도 사두면 다 쓰임새가 생기게 마련이니 걱정은 바람 말뚝에 매두란다 그럼 귀퉁이 떨어지고 없는 것 한 장 주고 가라고 하니 장사꾼 아니랄까 덤은 있어도 공짜는 없노라 단칼에 잘라버린다 마지못해 詩 한 장 집어 읽는 시늉하고는 내 취향 아니라고 슬그머니 내려놓으니 큰 서점 나가봐도 이만한 물 좋은 詩 보기 드물다며 다른 놈을 들이댄다 그 틈을 잡고 詩 한 편 팔면 이문이 얼마나 떨어지냐 물으니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것이 장사란다 삭힌 홍어처럼 호불호가 강한 것이 詩라서 인건비는 고사하고 종잇값도 못하는 날이 허다하다며 긴 한숨 뽑아낸다 피장파장 시도 팔리지 않는 세상 꽃이라고 팔리겠냐며 오전 내 개시도 못하고 있으니 다음 장에 들러보라 하자 그때서야 주섬주섬 詩보따리를 챙겨 나간다 휘적휘적 걸어가는 詩장수 뒤로 플라타너스 마른 잎 마침점 되어 떨어진다
-
손님 없어 군둥내 나던 입이 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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