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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

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

강은소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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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13790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7-10-18

책 소개

현대시세계 시인선 79권. 1992년 만해백일장 대상, 「한민족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강은소 시인의 첫 시집. 이번 시집을 통해 강은소 시인은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남성 중심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목차

제1부
빈집·13
적멸궁 법당에서·14
바람꽃·16
부음·17
저녁 산책·18
강씨 아저씨·20
남천강·22
외갓집·23
질용이 아재·24
들깨 둔덕·26
누구 없소·28
꽃보다 사람·29
백수 탈출기·30
당신의 천국·32
연속극을 보다가·33
튀밥·34
장설(壯雪)·36

제2부
설평선·41
아버지의 베갯잇·42
역으로 가는 길·44
삼월이면·46
나비가 날지 않는 세상·47
사월, 양수리 그리고 노을·48
거미에게로·50
바람이 나를·51
오후의 지붕 아래·52
가을을 위하여·53
단풍 드는 나무·54
물속에는·56
별 하나·58
데미안을 위한 노래·60
낙태일기 4·61
낙태일기 5·62

제3부
꽃과 벌·67
사랑의 무게·68
뿌리·70
나무와 우산·72
봄날의 하관·74
세븐 블루·76
붉은가슴울새·78
봄, 꽃피다·80
붉은 잠·81
오래된 다리·82
스완의 동쪽·83
황폐·84
가든파티·86
저녁이 오면·88
기도·90
무스코시피·92
겨울나무·94

제4부
수타사 은행나무·99
조팝나무·100
함지박·101
족두리풀·102
찔레·104
나팔꽃이 피었네·105
낙태일기 1·106
낙태일기 2·108
십일월·110
예나르·111
운두령·112
달에게·114
오두산 전망대에서·115
향불·116
눈 속 풍경·118
보리차를 끓이며·120
첫눈·122

해설
깊고 푸른 여성성과의 해후/ 권영옥·123

저자소개

강은소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경산 출생. 1992년 만해백일장 대상, 『한민족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현대수필』 신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였고, 현재 밴쿠버에 살며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현대수필 문인회 회원이다. 수필집으로 『복사꽃 그늘에 들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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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산책

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
둑길을 따라 긴 산책을 나선다
물가에 속삭이는 잡풀과 흰 꽃들
그들의 작은 목소리를 알지 못해도
물 위에 퍼덕이는 백로와
청둥오리의 다정을 흉내낼 수 없어도
마냥 흐르는 물소리가 좋다
막힘 없이 돌아가는 저 몸짓
여울을 훌쩍 흘러가는 넉넉한 소리
노을 속에 붉게 지는 해와
바람에 안기는 산과 구름이 모두
전설이 되고 역사가 되는
흐르는 소리의 은유를 알 것도 같다
그러나 당신은 내게 오지 않고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마음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은 깊고 또 높아
가슴 위 멍울마다 엉겨 붙은
내 마음의 응어리를 한없이
부끄러워하면서 강둑을 걷는다
당신이 오지 않는 저녁
속을 박박 긁어 파는, 나는 무섭다


역으로 가는 길

당신의 행선지가
고향 마을 간이역쯤이라면
안개비에 물든 이별도
가슴 저린 아픔도
별일 아니겠지요
아직은 아쉬운
예순의 고개를 넘지 못하고
당신은 떠납니다
젖은 상여를 타고 당신은
역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승의 허물을 벗기 위해
잠시 머무는 역
음택陰宅으로 가는 길
안개는 저 혼자 서러워
부서지며 스러지고
들꽃은 외줄기 길을 따라
무수히
흰 수를 놓습니다
남은 사람의 몫으로 나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 듯
그렇게 아무 일 없는 듯
오래도록 흰 들꽃만
바라봅니다


족두리풀

약수를 받으러 갔다가
바위섬 기슭에 몰래 피어난
풀꽃 하나 밟았다

발밑을 적시는
홍자색 전율에 비틀거리다
봄날 아지랑이처럼 살아 오르는
풀꽃의 맑은 혼을 본다

고향 집 산밭에
김을 매다 독사에 발등을 내주었던
할머니 같기도 하고
족두리조차 내리지 못하고 청상의 몸을
곧추세운 작은어머니 같기도 한
풀꽃 한 송이에 어리어 떠도는
혼들의 가뿐 숨결

가시 면류관 잉태하고
혀끝에 입덧을 삼키며 피어난
족두리풀꽃 한 송이

해거름 저녁 산길에
모든 것 다 내주고도
아깝지 않은 그리운 사람을 본다
다 버린 사람만이 거두는
아침을 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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