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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9118770823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7-03-10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 교사의 책임
01 10년 차 초등교사가 푸는 교육계 미스터리
이상한 선생 질량 보존의 법칙 | 내가 만난 이상한 교사
02 권력에 취한 교사들
합리적 의심 | 교사의 권력과 권위
03 교권 추락은 교사 스스로 만든 역사
교권은 학생으로부터 나온다 |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 교사의 적은 누구인가 | 다시, 이상한 교사
04 보통 사람들
권위에 순응하는 사람들 | 위험한 보통 사람들
05 교직윤리를 새롭게 정립하자
교직을 바라보는 관점 | 교사의 직업윤리
06 관성의 법칙
사례1. “에어컨 좀 틀어주세요!” | 사례2. 배구, 배구, 배구! | 관성의 법칙
07 교사의 적은 학부모?
극성맞은 학부모라는 프레임 |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 교감, 교장도 교육 현장으로 나오라 | 학부모는 교육의 협력자
08 교사로 산다는 것
“너는 공부 잘해서 좋겠다” | 학교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 교사 S와 교사 B | 아둔함과 사악함
09 교대는 바보 양성소
예비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커리큘럼 | 왜 교대에는 이상한 교수가 많은가 | 교대가 배출한 교사들 | 2년제 교대를 나온 선생님이 내게 남긴 것
10 전교조, 분열이 아닌 확장으로
전교조 조합원이 되기까지 | 개혁은 아래로부터 | 학생의 이익은 교사의 이익과 함께한다 | 연대를 위한 물리적 공간 | 받수 받으며 떠나게 하자
11 참을 수 없는 도덕 교과서의 경박함
합리적인 판단 능력 성장을 방해하는 도덕 | 감정과 생각을 강요하는 도덕 | 낡고 불완전한 관념을 강요하는 도덕 | 자기계발, 정신승리, 과도한 긍정을 강요하는 도덕 | 현실과 맥락이 없는 공허한 도덕
12 유아 수준의 대통령, 어린이 수준의 학교
대통령의 도덕적 수준 | 도덕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13 급식도 교육이다
폐쇄적인 부서 이기주의와 학교 급식 문제 | 부당한 대우에 시달린 막말 조리종사원들
14 관료제 유토피아
무상급식, 복지인가 시혜인가? | 무책임의 윤리, 악마는 디테일 속에 | 마법의 단어: 빨갱이, 종북좌파, 외부세력 | 부실 급식 사태 속 괴물, 관료주의 | 학교운영위원회는 왜 급식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까?
15 교사의 지적 헌신 그리고 민주주의
‘융합’, 학습에 늘 효과적인가? | 구체적 조작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항상 옳은가? | 학생들이 전문가처럼 지식을 ‘융합’ ‘창조’할 수 있을까? | 지식 교육이 필요 없다는 헛소리 | 지식은 끊임없이 변한다 | 지식은 구속이 아닌 자유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젊은 교사들이 아무리 “나는 달라!” 하고 외친들, 우리는 과거에 그렇게 ‘대놓고 문제 많던’ 교사들이 짜놓은 판에 들어왔고, 그들에게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과거 선배들이 맘 놓고 이상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들 개개인의 문제보다는 그걸 가능하게 한 사회 환경, 직업 환경적 특성에서 찾아야 한다. 그 비뚤어진 교육 환경 안에서 ‘우리 모두가’ 삶과 교육에 대한 가치관이나 훌륭한 교사의 모델을 건전하게 확립하는 데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교육계 전반의 무능과 폭력성에 대한 인정. 반성. 그리고 실천. 교사 집단과 교육 체제가 신뢰를 구축할 길은 이것뿐이다.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할 만큼 위대한 스승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선생 소리를 듣는 것도 겸연쩍어한다. 나는 위대한 스승이기는커녕 내 몸 하나 추스르기도 바쁜 보통 사람, 보통 교사다. 내가 학생들의 존엄과 그들의 명예를 지켜주고 싶어 하는 것은 절대로 내가 위대해서가 아니다. 그들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인간으로서의 나의 존엄과 교사로서의 나의 명예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했다.
우리 사회에 ‘극성맞은 학부모’ 개념만 존재하다 보니, 교육에 헌신적이고 진보적인 학부모들이 주장하는 신념과 가치는 ‘극성맞은 학부모’ 프레임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만다. 건전한 항의와 생산적인 제안으로 학교를 변화시키는 학부모들이 존재하는데도, 사람들 머릿속에 ‘극성맞게 전화를 걸어 학교와 교사를 달달 볶는 학부모’의 모습만 남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프레임의 재구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으며 대중의 담론 속으로 들어오기까지 부단한 반복, 집중, 헌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