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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일반
· ISBN : 9791187750475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1-10-29
책 소개
목차
추천사 | 김희중 대주교 •7
추천사 | 문창우 주교 •11
들어가며 •13
1부 이 책을 보는 방법
1. 한국 천주교회를 바라보는 방법
가. 맹인모상과 황사영 백서 •25
나. 시간과 주체: 한국 천주교회를 바라보는 두 가지 기준 •31
다.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정의는 폭력입니다 •37
※ 교회사 엿보기: 정난주 마리아(1773~1838)의 생애 •41
2. 천주교회의 세계관
가. 교회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법 •45
1) 가르치는 교회와 배우는 교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1965) •45
2) 함께 하는 교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1965~) •49
나. 교회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52
1)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1965) •52
2) 세상 속 교회를 선언하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1965~) •55
※ 사회교리 좀 더 엿보기 •61
2부 빛과 어둠의 순간들, 한국 천주교회가 걸어온 길
3. 어둠 속에 빛을(1784~1886)
가. 신앙의 자발적 수용, 이 땅에 “기쁨과 희망”을 •67
나. 파리외방전교회의 조선 선교 •77
1) 18세기 전후 아시아 선교를 둘러싼 쟁점들 •77
(1) 직접 선교방식과 문명화의 사명 •77
(2) 적응주의 선교와 조상 제사 금지령 •80
(3) 보호권 제도와 파리외방전교회 •83
2)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의 입국과 적응 •86
(1) 선교사의 조선 입국 •86
(2) 선교사의 적응 •90
① 선교사의 조선 인식 •90
② 선교방식으로써 양반문화의 수용 •95
다. 조상 제사 금지와 박해 •99
라. 박해의 양상과 한국 천주교회의 대응 •103
마.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준 한국 천주교회 •113
4.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된다는 것(1886~1907)
가. 한불조약 이후 달라진 한국 천주교회의 위상 •118
나. 지역 사회와의 충돌과 적응 •126
1) 교안의 발생: 신축교안을 중심으로 •126
2) 신축교안 이후 한국 천주교회와 지역 사회 •133
다. 자선사업과 수도자,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한 한국 천주교회 •136
5. 교회와 민족 사이에서(1907~1945)
가. 정교분리, 교회 보호를 위한 선택 •144
나. 교민주의 선교방식 •154
다. 신사참배, 제2의 중국 의례 논쟁? •159
라. 일제의 직접 통치 전략에 대응한 신의 한 수, 노기남 대주교 •163
6. 혼란 속에서 길을 찾아(1945~1965)
가. 하느님의 섭리, 광복 사건 •171
나. 공산주의와 천주교회 •173
다. 한국 천주교회와 공산주의 정권의 충돌 •176
라.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 그리고 한국전쟁 •179
마. 분단국가에서 종교란? •183
바. 민족사와 한국 천주교회, 타자와 주체의 경계에서 •186
사. 4・19혁명과 한국 천주교회: 외래종교의 장벽을 깨다 •190
아. 민주주의와 반공주의 사이에서 진동하는 한국 천주교회 •196
7. 쇄신과 도전의 시간(1965~현재)
가. 한국 천주교회의 제2차 바티칸공의회 수용 •204
나. 한국 천주교회, 세상 속으로 뛰어들다 •209
1) 심도직물 사건 •209
2) 지학순 주교 구속 사건 •213
3) 김수환 추기경과 한국 민주주의 •218
4) 5・18민주화운동과 한국 천주교회의 역할 •223
5) 세상을 위로하는 교회 •229
다. 하느님 백성의 발견, 공동합의적 교회 쇄신을 향한 한국 천주교회의 여정 •235
1) 200주년 기념 사목회의, 공동합의적 교회 쇄신을 위한 모범 사례 •238
2) 공동합의적 교회 쇄신을 위한 한국 천주교회의 진통 •241
3) 하느님 백성과 함께 걷는 한국 천주교회 •246
3부 기쁨과 희망의 교회를 향하여
8. 21세기 한국 천주교회의 도전
가. 교회의 성장과 위기, 희망 •253
1) 순교자의 피로 성장한 한국 천주교회 •253
2) 교세 침체 현상 •258
3) 교회 시설 운영과 공공성 •262
4) 코로나19와 한국 천주교회, 명동밥집 •268
나. 평신도와 함께 하는 한국 천주교회 •273
다. 교회가 과거와 화해하는 방법 •280
1) 천주교회의 과거사 반성 •280
2) 제주교구 사례: 도민의 아픔을 자기 것으로 •285
라. 한국 천주교회의 민족화해 활동 •290
1) 북한교회의 재발견 •290
2) 인식의 전환, 적대적 관계에서 민족화해의 대상으로 •292
9. 맺음말: 기쁨과 희망, 지금 이 자리에 •298
감사의 글 •304
참고문헌 •307
부록 | 한국 천주교회사 연표 •317
색인 •321
저자소개
책속에서
약 240년 전, 이 땅에도 “기쁨과 희망”의 여정에 동참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암담한 현실 앞에 서 있던 그들은 “인류의 빛(Lumen Gentium)”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발견했고, 그 빛을 따라 자발적으로 하느님을 믿었습니다. 그렇게 형성된 공동체가 한국 천주교회(이하 한국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여정에는 “슬픔과 고뇌”가 함께 했습니다. 천주교인이라는 이유로 거의 백여 년간 박해를 받아야 했고, 불안한 정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써야만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쁨과 희망”을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세상 속 빛이 되어 혼란스러웠던 한국 사회를 밝게 비추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교회의 시선을 통해 한국 교회를 바라보니, 납득할 수 없었던 모습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차츰 두 시선을 교차하여 한국 교회를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 교회에 대한 극단적인 태도, 즉 무조건적인 비판과 호교론적인 태도를 지양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황사영은 교회의 입장에 충실했던 신앙인이자, 순교자였습니다. 또한 자신과 동료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신앙의 자유를 찾고자 노력했던 인권운동가였습니다. 반면 나라를 중요시하는 시각에서 보면 황사영은 개인의 이익을 나라보다 우선시한 배신자일 수 있습니다. 황사영이라는 다면적인 인물을 한쪽으로 바라보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황사영의 공과(功過)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때, 그가 처했던 상황과 고뇌, 그리고 당시 교회와 한국 사회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