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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812043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8-03-26
책 소개
목차
봄
안방의 춘정 안방의 춘정春情 이옥봉李玉峰 ····10
벚꽃 벚꽃 유감 見櫻花有感 한용운韓龍雲 ··· 13
봄의 탄식 봄의 원망 春怨 왕안석王安石 ··· 16
봄을 보내며 송춘사 送春詞 왕유王維····· 19
산과 꽃 산을 다니다 遊鐘山 왕안석王安石···· 22
학 학 鶴 백거이白居易···· 25
봄눈 봄눈 春雪 동방규東方虯···· 28
봄 찾기 봄을 찾아서 探春 대익戴益·······31
매화의 봄 매화 그림 梅畵圖 운수평惲壽平··· 34
죽어도 그치지 않다 강 위에서 江上値水如海勢聊短述 두보杜甫 ····· 37
봄의 불청객 봄잠 春眠 백거이白居易···· 40
봄바람은 요술쟁이 춘사 春思 방악方岳····· 43
농촌의 봄 들녘의 봄 春中田園作 왕유王維····· 46
봄,상심의 계절 이른 봄날 벗에게 부침 早春寄王漢陽 이백李白······ 49
버드나무도 한철 버드나무 노래 詠柳 증공曾鞏····· 52
애수의 봄 강남곡 江南曲 유운柳軍····· 55
사람보다 풀 왕유와 헤어지며 留別王侍御維 맹호연孟浩然···· 58
낙화 지는 꽃잎을 보며 落花古調賦 백거이· ····· 61
봄추위 봄추위 春寒 진여의陳與義···· 64
멀리 있는 그대에게 멀리 있는 그대에게6 寄遠6 두보杜甫····· 67
입춘우성立春偶成 입춘에 우연히 짓다 立春偶成 장식張栻·······70
이월의 버들 버들개지를 읊다 柳絮 설도薛濤····· 73
고향의 봄 잡시 雜詩 왕유王維······76
아부阿附의 기술 청평조사삼수1 淸平調詞三首1 이백李白······ 79
사람보다 꽃 절화행 折花行 이규보李奎報···· 82
잡사雜事는 가라 시골에 돌아가다2 歸園田居2 도연명陶淵明···· 85
어머니의 봄 나그네의 노래 游子吟 맹교孟郊······ 88
술과 꽃 산속에서 은자와 대작하다 山中與幽人對酌 이백李白·······91
여름
여름 그림 여름 그림 夏帖 박상朴祥····· 96
여름 나기 여름 나기 消暑 백거이白居易···· 99
여름 즐기기 연 따는 아가씨 采蓮子 황보송皇甫松···· 102
더위 잊기 더위 잊기 暑中閒詠 소순흠蘇舜欽··· 105
초여름 연못 제안군의 뒷못 齊安郡後池 두목지杜牧之···· 108
초여름 낮잠 한가히 사는 초여름 오후에 잠에서 깨어 일어나2閑居初夏午睡起2 양만리楊萬里···· 111
소나기 소나기 驟雨 화악華岳····· 114
산속의 여름 왕거사의 산속 집 題王處士山居 이함용李咸用···· 117
더위 대하기 여름날 夏日 백거이白居易 ··· 120
무더위 잊기 자야오가 여름 노래 子夜吳歌夏歌 이백李白······ 123
여름 손님 어느 여름날 이공이 나를 찾아와 주다 夏日李公見訪-杜甫 두보杜甫····· 126
여름 산속의 일탈 여름날 산속에서 夏日山中 이백李白······ 129
여름 낮잠 여름 어느 날 夏日卽事 이규보李奎報···· 132
칠석의 낭만 칠석 七夕 이옥봉李玉峰 · ·· 135
초여름 초여름 初夏 곽예郭預····· 138
여름 보약 여름낮 우연히 짓다 夏晝偶作 유종원柳宗元···· 141
모란이 지는 밤 모란이 지다 惜牧丹花 백거이白居易···· 144
여름 느낌 여름 느낌 夏意 소순흠蘇舜欽··· 147
비 갠 여름날 초여름 비 갠 후 우계를 찾아서 夏初雨後尋愚溪 유종원柳宗元···· 150
곡지의 연꽃 곡지의 연꽃 曲池荷 노조린照隣···· 153
더위 쫓기 여름 풍경 夏景 기대승奇大升···· 156
일상의 소중함 강마을 江村 두보杜甫····· 159
초여름의 하루 산해경을 읽으며 讀山海經 도연명陶淵明···· 162
망여산폭포 여산 폭포를 바라보며 望廬山瀑布 이백李白······ 165
매미의 울음 매미 蟬 이상은李商隱···· 168
가을
새 가을 새 가을 新秋 두보杜甫····· 172
가을 달 달 月 두보杜甫····· 175
국화와 이슬과 술 술 마시며 飮酒 其七 도연명陶淵明···· 178
담장 밑 국화 飮酒5 도연명陶淵明···· 181
국화 지고 나면 국화 菊花 원진元稹····· 184
초가을 정취 초가을 初秋 맹호연孟浩然···· 187
초가을 비 초가을 밤비 新秋夜雨 백거이白居易···· 190
가을밤, 외로움 달밤에 아우를 생각하다 月夜憶舍弟 두보杜甫····· 193
가을밤의 노래 가을밤의 노래 秋夜曲 왕유王維····· 196
가난한 자의 가을 가을 저녁 가난하게 살던 때를 술회하다 秋夕貧居述懷 맹교孟郊······ 199
가을 산책 망천에서 한가하게 살면서 배수재에게 드립니다 輞川閑居贈裴秀才迪 왕유王維 · ···· 202
가을날 술 한잔 술을 마시며 飮酒 도연명陶淵明···· 205
가을 산속 친구를 찾아서 전초산속 도사에게 寄全椒山中道士 위응물韋應物···· 208
백양사 쌍계루 쌍계루 雙溪樓 정몽주鄭夢周···· 211
늦가을 산속 가을 새벽 남곡으로 가며 황촌을 지나다 秋曉行南谷經荒村 유종원柳宗元···· 214
가을이 오는 느낌 가을 매미 소리 聽秋蟬 강정일당姜靜一堂· 217
어느 가을날에 어느 가을날에 秋日 김시습金時習· ·· 220
추석의 달 추석의 달 仲秋月 소식蘇軾····· 223
가을밤의 향연 가을밤에 읊다 秋夜吟 이덕무李德懋···· 226
가을비 내린 날 빗속 친구 생각 雨中有懷擇之 박은朴誾····· 229
가을밤 친구에게 가을밤에 친구에게 秋夜寄丘二十二員外 위응물韋應物···· 232
높이 누대에 올라 높은 곳에 올라 登高 두보杜甫····· 235
만추삼우晩秋三友 국화를 읊다 詠菊 고의후高義厚···· 238
또 가을 입추후제 立秋後題 두보杜甫····· 241
가을바람의 노래 가을바람의 노래 秋風引 유우석劉禹錫··· 244
백발은 아름다워 추포의 노래 秋浦歌 이백李白······ 247
이별의 품격 소세양을 보내며 奉別蘇判書世讓 황진이黃眞伊···· 250
겨울
눈과 방명록 눈과 방명록 雪中訪友人不遇 이규보李奎報···· 254
어느 소년의 눈 노래 눈을 노래함 詠雪 정창주鄭昌胄···· 257
눈이 개고 눈이 개다 雪晴 변계량卞季良···· 259
첫눈 첫눈 新雪 이숭인李崇仁···· 262
동지 팥죽 팥죽 豆粥 이색李穡····· 265
농가에서의 새해 첫날 시골 농가의 정월 초하루 田家元日 호연孟浩然····· 268
꿈길 스스로 짓다 自述 이옥봉李玉峰···· 271
눈경치 눈경치 雪景 김삿갓炳淵···· 274
산골의 겨울 매화 산원소매 山園小梅 임포林逋····· 277
겨울밤 겨울밤 冬夜 황경인黃景仁···· 280
겨우살이 겨울 冬 김극기克己····· 283
겨울 소나무 고송 孤松 민정중閔鼎重···· 286
겨울밤 겨울밤 冬夜 김삼의당三宜堂··· 289
눈의 마법 눈 雪 홍간洪侃····· 292
눈 내린 밤 밤사이 내린 눈 雪夜 백거이白居易···· 295
겨울날 친구에게 친구에게 묻다 問劉十九 백거이白居易···· 298
매화 매화 梅花 주희朱熹····· 301
늙어야 보이는 것들 장소부에게 지어 응답하다 酬張少府 왕유王維····· 304
강남의 단귤 감우 感遇 장구령張九齡···· 307
시로 쓴 편지 원진에게 장난삼아 답하여 戲答元珍 구양수歐陽修··· 31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봄의 탄식
[배경]
배경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게 마련이다. 기쁘거나 아름다운 시간은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같은 길이의 시간이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길이로 인식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면 사계절 중에서 가장 짧게 느껴지는 계절은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봄을 꼽는 사람이 제일 많을 것이다.
과학적인 분석으로도 봄이 짧아진 결과가 자주 보고되긴 하지만, 사람들이 봄이 짧다고 느끼는 것은 대부분 정서상의 인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올 때는 느릿느릿 기어 왔다가 갈 때는 후다닥 뛰어가는 봄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송宋의 시인 왕안석王安石도 마찬가지였다.
봄의 원망 春怨
掃地待花落
소 지 대 화 락
惜花輕著塵
석 화 경 착 진
遊人少春戀
유 인 소 춘 련
踏花却尋春
답 화 각 심 춘
땅 쓸고 꽃잎 떨어지기 기다리는 것은
꽃잎에 먼지 함부로 달라붙을까 봐서라네
상춘객들은 봄 아끼는 마음이 적은지
꽃잎 밟으면서 봄을 찾아 나선다네
[스토리]
흔히 사람들에게 꽃이 피는 것은 기쁜 일로, 꽃이 지는 것은 슬픈 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말들을 하지만, 이것을 일률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꽃이 피는 것 자체가 슬프고, 꽃이 지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인은 피고 지는 것을 떠나 꽃을 아낀다. 그래서 떨어진 꽃조차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이것은 시인이 꼭 봄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봄을 담담히 받아들이되, 봄 풍광을 있는 그대로 아끼고 즐기는 달관의 경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시인의 꽃을 대하는 모습은 봄을 호들갑스럽게 즐기려는 사람들하고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꽃이 질 것에 대비하여, 시인은 마당을 깨끗이 쓸고 있다. 그 이유는 떨어진 꽃에 먼지가 달라붙을까 봐서이다. 그런데 꽃을 즐긴다는 상춘객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봄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하는 행동을 보면, 봄을 전혀 아끼지 않는다. 떨어진 꽃잎을 마구 밟으며, 봄을 찾으러 다니는 모습은 떨어질 꽃을 위해 마당을 쓰는 시인의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시사점]
봄은 꽃으로 시작해서 꽃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꽃에 환호하지만, 꽃을 아낄 줄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봄을 아끼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꽃을 즐기기에 앞서 꽃을 아끼기부터 해야 한다. 지는 꽃을 위해 마당을 깨끗이 쓰는 마음을 헤아리는 것만으로도 설레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