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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7903239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9-05-20
책 소개
목차
비상사태
또 다른 비상사태
쑥쑥 숲의 좀좀 넝쿨
삼초, 눈을 뜨다
덩어리의 정체를 파헤쳐라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잠자는 숲속의 덩어리
찌그러진 삼초
좀좀 넝쿨의 공격
삼초의 폭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다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또마레의 무릎이 푹 꺾였다.
또마레가 주저앉자 나머지 또나들도 걸음을 멈추었다.
“괜찮아”
미리알이 걱정스레 물으며 다가왔다.
“응, 미안해.”
또마레는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서려 했지만, 도저히 일어설 수가 없었다. 미리알이 손을 내밀었다. 쉬었다 갈 상황이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다. 또마레 역시 잘 아는 터라 머뭇거리지 않고 미리알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영차, 힘껏 잡아당겼는데, 또마레가 일어선 게 아니라 미리알이 와락 끌려 엎어졌다.
“아아, 이…… 이런.”
미리알은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선뜻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몸이 무겁게 늘어졌다. 도와 달라 말하려 보니 릴리아는 주저앉아 있고, 바로착은 두 손으로 무릎을 짚은 채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미리알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일이 닥치기 전에 예상하고 대비하는 것은 늘 그의 몫이었다. 그런데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뜬금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어. 그전에 낌새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눈치를 채지 못했을 뿐이지.”
미리알이 늘 하는 말이었다.
‘내가 놓친 게 무얼까’
미리알은 골똘히 지난날을 되짚어 보았다.
“어쩐 일인지 몸이 자꾸 무거워지는 거 같아.”
바로착이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아, 아, 새로운 곡이 떠오르질 않아.”
릴리아가 하소연을 늘어놓기도 했고.
“그게, 그러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
또마레는 건망증으로 말을 하다 헤매기도 했다.
그동안 지나쳤던 일들이 띄엄띄엄 떠올랐다.
‘잘못되고 있었는데도 내가 알아채지 못했던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