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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7903710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1-05-20
책 소개
목차
용기 있게 말하는 법 ........ 7
발표왕 김윤재 ........ 19
운동왕 김윤재 ........ 31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 39
빨간불 ........ 48
채연이를 만나다! ........ 54
바다거북이 되다 ........ 62
결승전 ........ 65
고백할 용기 ........ 77
작가의 말 ........ 84
작가의 말 ♥ 86
리뷰
책속에서
오늘은 아침밥을 씹지도 않고 꿀꺽 삼켰어요. 용기 충전소에 들렀다가 학교에 가려면 서둘러야 하거든요. 용기 충전소까지 쉬지 않고 뛰어갔어요.
고백왕은 '1주일'을 넣었어요. 오늘 고백하지 못할지도 모르니까요.
고백왕을 충전하고 나니까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어요. 당장이라도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요.
학교까지 뛰어가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쫙 빠졌어요. 바람이 빠진 풍선 인형처럼요. 휴대폰 시계를 보았어요. 8시 40분이었어요. 24시간이 지나서 어제 충전한 운동왕이 바닥난 거예요.
나는 영화에 나오는 멋진 형들처럼 당당하게 교실로 들어갔어요. 아이들도 내 모습을 보고 놀란 것 같았어요. 한창 떠들던 아이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았어요.
딱 한 사람, 이승민만 빼고요. 이승민은 벌렁코에 새끼손가락을 넣고 코딱지를 파는 중이었어요. 나는 펭슈 인형을 등 뒤에 숨기고 채연이 자리로 다가갔어요. 채연이가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어요.
"채연아, 나 너 좋아해. 우리 사귀자!"
'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나도 너무 놀라서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어요.
"오!"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놀리기 시작했어요.
채연이는 얼굴이 빨개져서 책상 위에 엎드렸어요.
'어, 이러려고 한 게 아닌데…….'
나는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