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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90955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12-2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축하의 글 : 정현자 시인의 <어머니!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시집을 위하여!
제1부 어머니 생각
출근길/ 후회/ 어머니는 가셨습니다/ 내 어머니/ 어머니 생각/ 꿈속의 어머니/ 칠남매/ 꿈/ 아버지
제2부 내 고향
별밤/ 시집 가서/ 황토땅/ 슬픈 가을/ 초승달/ 내 님 생각/ 님의 약속/ 내 아들/ 끝자락에서/ 내 고향/ 자유
제3부 소중한 선물
소나무/ 산채에 가면/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친구/ 산채의 봄/ 늦가을/ 첫눈/ 봄이 왔네/ 황혼에 만난 친구들/ 산채의 밤/ 한가위 대보름/ 금강/ 흐르는 강물처럼/ 소중한 선물/ 산속 마을/ 사랑
제4부 사랑하는 친구야
천지신명/ 장가계/ 세월/ 그곳에/ 인생은 덧없다/ 친구/ 봄/ 서울의 아침/ 사랑하는 친구야/
금강에 핀 갈대/ 창공/ 가을배추 심는 날/ 은빛 물결/ 늦가을 억새풀
제5부 봄은 옵니다
대전 현충원/ 진도 팽목항에서/ 독도는 말한다/ 가을비/ 여수에서/ 연천 나들이/ 용문산/ 대둔산/ 유뷰도 섬할머니/ 새 한 마리/ 도봉산/ 봄은 옵니다/ 구름은 흘러가는데/ 휴가철/ 여행가고 싶다/ 코로나19의 대응과 극복에 부쳐/ 기다림*
저자소개
책속에서
꿈속의 어머니
내 심장은 늘 울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가신 뒤에는
밤하늘에 저 별들도 슬픔에 빛을 잃었습니다
어젯밤 꿈속에서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어머니는 말이 없으십니다
그냥 가만히 쳐다만 보고 가십니다
하늘나라 가시기 얼마 안 남겨놓고는
늘 내 손을 잡아보자고 하셨죠
그러나 그때는 몰랐습니다
왜 어머니가 바쁜 내 손을
자꾸 잡아 보자고 했는지를
그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나는 매번 거절해 버렸죠
어머니는 하늘나라 가실 날이 얼마
안 남아서 그랬던 것입니다
이 못난 불효자는 이제야 그 뜻을 압니다
이제는 아무리 울어도 더 이상
내 손을 잡아보자 하시지를 않네요
어머니
마지막으로 한번만 내 손을 잡아 주세요
내 고향
봄이면 시냇가에 버드나무 늘어지고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엔 제비꽃
할미꽃 피어 만발하던 곳
언제부터인가 할미꽃 하나둘
없어지고 지금은 산소 위에
쑥뿌리 자리잡고 그 예쁜 들꽃들
다 사라져가네
고향이 그리워 찾아가봐도
옛날에 그립던 고향은 아닙디다
내 어머니 살아계실 때
그때 그 고향은 아닙디다
그래도 봄이 되면 내 마음은
소리없이 고향 하늘로 날아가고
내 발길도 저절로
꽃들이 만발한 동구밖 언덕으로
하염없이 달려갑니다.
황혼에 만난 친구들
어릴적 개울가에서 미역감고
초여름 접어들 무렵이면
청보리 꺾어 모닥불 피워 구워먹던
그리운 친구들
모두 다 어디서 무얼하고 살고 있는지
이제는 만나 볼 수 없구나
남은 건 빛바랜 흑백사진 몇 장뿐
그래도 황혼길에서 만난 친구들
몇 명은 아직 남아 있네
옛날 얘기하며 다시 청춘으로
되돌아가 밤새워 놀아도 즐겁기만 하네
금강에 흐르는 물줄기 바라보며
다 흘러간 인생길 뒤돌아보며
함께 떠들고 웃어 줄 친구들
아직도 몇 명 남아 그저 고맙기만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