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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만화 > 교양만화 > 인문/교양
· ISBN : 9791187949558
· 쪽수 : 317쪽
· 출판일 : 2021-08-10
책 소개
목차
교양인을 위한 필독서 4
공자의 가르침
논어는 무엇인가 12
공자는 누구인가 20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다 25
군자와 소인 27
공자의 천명관天命觀 30
논어
제1편 학이學而 37
제2편 위정爲政 52
제3편 팔일八佾 71
제4편 이인里仁 89
제5편 공야장公冶長 102
제6편 옹야雍也 123
제7편 술이述而 140
제8편 태백泰伯 156
제9편 자한子罕 163
제10편 향당鄕黨 180
제11편 선진先進 183
제12편 안연顔淵 197
제13편 자로子路 216
제14편 헌문憲問 241
제15편 위령공衛靈公 259
제16편 계씨季氏 279
제17편 양화陽貨 285
제18편 미자微子 295
제19편 자장子張 306
후기 312
옮긴이의 말 316
책속에서
교양인을 위한 필독서
《논어》는 공자의 말과 행동을 기록한 책이다. 공자 제자들의 말도 일부 들어 있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공자 문하의 제자들은 무덤 옆에 초막을 짓고 3년 동안 시묘侍墓하면서, 스승의 가르침과 언행을 회상해 정리하였다. 하지만 《논어》가 완전한 체계를 갖추기까지는 그 후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공자의 사후 수십 년 뒤 혹은 2백 년 뒤에야 완성되었다고도 하는데, 아직까지 정설은 없다. 자료에 의하면 전한시대에 세 종류의 《논어》 판본이 있었고, 전한 말기에 하나로 통합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사라져버렸으며, 오늘에 전하는 것은 후한 말의 학자 정현鄭玄이 해설을 붙인 것이다.
공자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제자들은 관리가 되거나 교육자가 되어 스승의 사상을 전파했다. 유가는 하나의 학파가 되고, 그 후 발전을 계속했다. 그 결과 유교는 동양 전통문화의 근간으로 자라나게 되었다. 《논어》는 한나라 문제 때 이미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삼국시대에는 경전의 반열에 올랐다. 송대의 주자학자들은 《논어》를 중시해 《대학》, 《중용》, 《맹자》와 함께 ‘사서’四書로 칭했다. 《논어》는 학문의 길에 들어서는 초학자의 필독서가 되고, 유교와 더불어 인류문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 《논어》는 3세기경에 한국과 일본에 전래되고, 16세기에는 유럽에도 전해졌다.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와 함께 유교는 인류문명의 발전에 큰 영향을 준 4대사상의 하나다.
《논어》의 사상은 사람의 품성을 말하는 것이 핵심이다. 천하의 질서가 붕괴된 춘추시대 말기에 공자는 덕德으로 다스리는 정치를 제창했다. 도덕교화를 나라를 다스리는 기초로 삼음으로써, 도덕에 의해 사회질서를 안정시키자는 것이었다.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법치와 형벌에 기대어 나라를 다스리면 무서워서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을지는 몰라도, 염치廉恥를 모르고 살게 된다. 그러나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 다스리면, 부끄러움을 자각해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게 된다.”
공자가 세운 도덕사상의 중심은 ‘인’仁이다. 우리는 이것을 ‘인학’仁學이라고 부른다. 인학에는 사람됨의 원칙, 도리, 요구가 하나로 포괄되어 있다. 도덕은 교육에 의해 보급되고 향상되기 때문에, 공자는 온 생애에 걸쳐 교육에 힘을 쏟았다.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왜 정치를 하지 않느냐’고 묻자, 공자는 말했다.
“교육을 통해 현실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정치다. 따라서 지금 이미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 꼭 벼슬을 해야 정치를 한다고 하겠는가?”
공자는 교육이 국가를 다스리는 중요한 수단이고, 국가의 본질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교육사상은 정치사상 및 도덕사상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공자가 중시하는 사람됨의 도리란 난해한 이론이 아니다. 하나같이 일상생활 중의 경험을 일반화한 것으로, 누구라도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다. 공자는 2천5백 년 이전 사람이지만, 그의 사상은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논어》에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의의가 살아 있는 수많은 명언이 담겨 있다. ‘이익이 되는 일이 있어도 도의를 먼저 생각한다’ ‘옳은 일은 사양하지 않는다’ ‘자신의?몸을?희생해?인仁을?이룬다’ ‘세 사람이 길을 가노라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옛일을 살펴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 ‘사람을 판단할 때는 말뿐 아니라 행동도 함께 살펴야 한다’ 같은 말은 오늘날에도 널리 사용되는 표현들이다.
공자가 중시한 도덕과 도덕교육 사상은 현대사회에서도 의연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능력보다 인간성’이 살면서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날로 늘어간다. 덕치주의는 국가운영의 핵심요소가 되어 있다. 《논어》는 공자의 유가사상과 동양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기본서적이고, 사람됨의 품성을 배우는 입문서이자 필독서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저우춘차이 선생은 철학, 과학, 문화 분야의 고전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가 발표한 저작들은 국내외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 기쁜 마음 그지없다.
이 책은 《논어》의 핵심 뼈대를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만화라는 생동감있고 친근한 형식으로 《논어》의 내용을 표현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힘든 작업이야말로 그 노력이 한층 빛나기 마련이다. 덕치주의에 공감하는 사람이 날로 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도덕심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동시에 광범위한 독자, 특히 청소년 독자들이 《논어》를 이해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
《논어》는 ‘덕치’德治라는 국가경영철학, 세상사람을 ‘인’仁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도덕적 이상, ‘예’禮를 바탕으로 국정을 수행한다는 정치적 포부, ‘과불급’過不及이 없는 중용中庸의 도, 선인先人의 가르침을 전한다는 문화이념을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공자가 말했다. 나라를 도덕으로 다스리는 것은 북극성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도 다른 별들이 자연스럽게 북극성의 주위를 에워싸고 도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