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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9118796112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0-01-13
책 소개
목차
1. 감사, 열정, 희망
가족이라는 행복을 줘 감사하다.
2. 여자, 아내, 엄마
“그만큼 했으면 됐다. 여자가 박사가 돼서 뭐 할라꼬?”
3. 강단, 뚝심
할아버지의 애국정신은 나의 정신에 온전하다.
4. ‘최초’에서 ‘최고’까지
첫 직장,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기초의학연구소 연구원.
‘2555’ 공무원증에 적힌 번호가 아직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5. 수성을 있다 잊다 잇다
수성구에 사세요? “예 수성구 주민입니다.”
6. 수성구
범어, 수성, 만촌, 황금, 중동, 상동, 파동, 두산, 지산, 범물, 고산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 여자
“그만큼 했으면 됐다. 여자가 박사가 돼서 뭐 할라꼬?
여자는 너무 많이 배워도 시집 몬 간다.”
딸들을 다 대학공부를 시켰던 아버지가 박사공부를 하겠다니
손사래를 치셨다. 원망은 없었다. 그저 내 욕심이 미안할 따름이었다.
“남편 직업이 뭡니까? 남편이 유학을 허락한 건가요?”
일본의 한 단체가 지원하는 산업기술협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유학을 신청했을 때 우리나라 심사위원들이 내던진 질문이다.
“아이가 둘이던데 데리고 갈 겁니까? 양육은 어떻게 할 겁니까?”
“일본이 10년 동안 해도 못한 연구인데,
아이까지 데려가서 1년 만에 뭘 할 수 있겠어요?”
연구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여자’, ‘엄마’ 질문만 이어졌다.
연구와 상관없는 질문만 하냐고 볼멘소리도 해봤다.
그렇지만 나는 기어이 일본유학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유학도 다녀왔고,
이제껏 잘 헤쳐 왔으니 억울한 것은 없다.
다만 여성과 엄마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당당히 설 수 있는
온전한 세상을 기대할 뿐이다.
아버지
아버지는 대단하신 분이셨다.
독립운동 집안으로 말미암은 가난의 역경을 이겨내고
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간 또 다른 독립지사였다.
아버지는 가난 속에서도 전기기사 자격을 독학으로 취득하셨다.
3남 3녀의 다복한 가정을 훌륭히 꾸리신 부친의 실학정신은
할아버지의 애국정신과 함께 내 삶의 이정표가 되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정신은
나의 형제자매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형제자매 모두가 교수, 의사, 사업가 등
사회의 각 분야에서 일꾼으로 성장케 한 주춧돌이었다.
“할아버지, 아버지 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