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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재즈
· ISBN : 9791187962588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18-11-07
책 소개
목차
Prologue
Part 1 오감재즈란?
재즈란 무엇인가?
오감재즈의 탄생
재즈, 한식으로 맛보다
재즈를 알면 미국이 보인다
오감재즈 감상 가이드
오감재즈 활용 가이드
Part 2 맛으로 떠나는 재즈 여행
01 한 뚝배기 하실래예: 구수한 뉴올리언스재즈
1800~1925년 뉴올리언스재즈
구수한 청국장, 루이 암스트롱(1901-1971)
02 풍악을 울려라, 파티타임: 달콤한 스윙재즈
1920~1930년 시카고재즈, 스윙재즈
얼큰하고 걸쭉한 육개장, 콜먼 호킨스(1904-1969)
우유 빛깔 설렁탕, 레스터 영(1909-1959)
03 춤추고 노래하자: 빅밴드와 재즈 보컬
1930~1945년 캔자스시티재즈, 스윙재즈
전라도 한정식, 듀크 엘링턴(1899-1974)
경상도 한정식, 카운트 베이시(1909-1986)
달콤한 떡과 한과, 베니 굿맨(1909-1986)
비 오는 날 막걸리와 파전, 빌리 홀리데이(1915-1959)
반갑다 친구야! 소주와 삼겹살, 엘라 피츠제럴드(1917-1996)
눈 오는 날 와인과 치즈, 사라 본(1924-1990)
04 핫 뜨거 뜨거 핫: 매운 비밥
1940~1954년 비밥
후끈 달아오르는 비빔냉면, 찰리 파커(1920-1955)
쫄깃쫄깃 화끈한 돼지갈비, 디지 길레스피(1917-1993)
못생겨도 맛좋은 아귀찜, 셀로니우스 몽크(1917-1982)
팔색조 같은 김치, 마일스 데이비스(1926-1991)
05 냉정과 열정 사이: 시원한 쿨재즈, 매콤한 하드밥
1950년대 쿨재즈, 하드밥
시원한 물냉면, 쳇 베이커(1929-1988)
고소하고 담백한 콩국수, 데이브 브루벡(1920-2012)
맑고 투명한 수정과, 빌 에반스(1929-1980)
로맨틱한 과일 화채, 스탄 게츠(1927-1991)
매콤하고 달콤한 자반고등어조림, 소니 롤린스(1930- )
힘이 불끈 양념장어구이, 아트 블래키(1919-1990)
동해 바다 꽃게탕, 호레이스 실버(1928-2014)
06 자유로 가는 길: 프리재즈, 보사노바
1960년대 프리재즈, 보사노바
명상과 함께하는 사찰 음식, 존 콜트레인(1926-1967)
낭만 바다 조개탕,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1927-1994)
07 비비거나 녹이거나: 퓨전재즈, 컨템퍼러리재즈
1970년대 퓨전재즈
디지로그 회덮밥, 허비 행콕(1940- )
융합의 삼국 통일 잡채, 웨더 리포트(1970-1986)
1980년대 포스트모던재즈와 그 이후
예술과 상업의 멜팅 팟 죽, 팻 메시니(1954- )
Epilogue
부록
* 기본 재즈 용어 정리
* 재즈가 더욱 생생히 다가오는 재즈의 시대별 영화 리스트
* 오감재즈의 배경 스토리, 서울재즈원더랜드
* 서울재즈원더랜드 2014 출연진 리스트
* 재즈계 거장 29인을 재현한 대한민국 대표 재즈 뮤지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보글보글 끓는 청국장의 구수하고 깊은 냄새. 큼지막한 뚝배기에 청국장 한 그릇 담아 식탁에 올린다. 하얀 밥을 지어서 그 위에 청국장을 올려 쓱쓱 비벼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내 온몸의 세포들이 알알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이처럼 루이 암스트롱의 음악은 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에 아주 깊고 구수한 맛을 물씬 풍기며 다가온다. 그의 목소리에는 사랑과 치유의 유산균이 가득한 것 같다. 그의 얼굴을 보면 투박한 오지그릇이 연상된다. 청국장은 투박한 뚝배기에 담아서 먹어야 제 맛이다. 루이의 걸쭉한 목소리는 역시 그의 뚝배기 같은 얼굴로 불러야 어울린다.
1972년에는 그녀의 인생을 다룬 영화 <레이디 싱스 더 블루스(Lady Sings The Blues)>가 다이애나 로스 주연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빌리 이후로 지금까지 엘라 피츠제럴드, 사라 본 등 수많은 보컬이 등장했지만 영혼을 건드리는 듯한 소울 넘치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었다. 사생아, 흑인, 여자라는 3중 차별 속에서 평생 갖은 고통을 감내한 빌리 홀리데이. 수많은 사람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런 삶을 살아낸 데서 비롯된 것 아닐까.
1940년대 말부터 레니 트리스타노, 조지 러셀, 찰스 밍거스 등에 의해 자유로운 조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이 절정에 달했을 때 모든 억압과 차별을 벗어나고자 하는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프리재즈 대표 주자 오넷 콜먼이 등장한다. 그는 이단아 취급을 당했지만 이후 존 콜트레인까지 가세하면서 이들은 재즈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프리재즈의 영역을 창조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