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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기타지역여행 > 기타지역여행 에세이
· ISBN : 9791188096060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17-03-2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국경이라는 이름의 행간
1부 압록강 따라 이천 리
#001 압록강단교를 걸으며
#002 일보과(一步跨)
#003 어적도의 뱃사공
#004 아날로그적이란
#005 자강도의 무지개
#006 고향에는 마력이 있다
#007 국내성터의 시간 여행자들
#008 역사에도 고향이 있다
#009 가도 가도 뙈기밭
#010 오래된 풍경
#011 기차가 지나가는 마을
#012 산으로 간 기차
#013 풍경은 풍경을 부르고
#014 풍경화 속의 사람들
#015 개마고원을 엿보다
#016 혜산 사람들이 사는 방식
#017 이 모습 저 생각
#018 남파, 국경의 일
#019 추억, 오월의 설경
#020 서파, 통일이 되면
2부 두만강 따라 천삼백 리
#001 만주벌판을 달리며
#002 마법의 길
#003 북파, 천지는 해빙 중
#004 동파, 갈 수 없는 길
#005 장백폭포
#006 시원(始原)에서 시원(始原)으로
#007 긴장 속을 달리다
#008 국경만 아니라면
#009 해질녘의 무산
#010 꽃을 사 올 걸
#011 이래도 망하고 저래도 망할
#012 용정을 찾는 이유
#013 삼합 닭곰집
#014 길 위의 공연
#015 우리에 대하여
#016 눈물 젖은 두만강
#017 변경선과 왜가리 회사 성원
#018 1안 망 3국
#019 우리 앞의 선택지
#020 누군가에게는
#021 아침의 일
#022 국경이라는 이름의 행간
저자소개
책속에서
백두산 천지를 여행할 때면, 앞은 자르고 뒤는 떼먹은 채 가운데 한 토막을 달랑 건져서 ‘한국 전쟁에 중공군이 개입한 데 대한 보상으로 백두산 일부를 중국에 덥석 줘 버렸다’는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우리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을 내 땅으로 못 가고 남의 땅으로 가는 애틋함을 부추기기에 딱 좋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백두산을 그때 잃었다기도 하고, 간도협약 때 잃었던 백두산 일부를 그때 되찾았다기도 하는 논쟁은 돌아와서야 한 번쯤 벌어진다.
조선 시대 숙종 때에 있었던 백두산 국경경계비,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주권 없이 성사된 ‘청·일 간도협약’, 한 국 전쟁 이후인 1962년에 북한과 중국 사이에 체결된 북·중 국경조약인 ‘조·중 변계조약’은 그제야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두 조약은 비극적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간도협약’도 ‘조·중 변계조약’도 그 속에 훤히 비치는 건 중국의 속내다. 하지만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비극의 현장은 분단 70년을 통과하고 있는 ‘지금’이라는 ‘역사의 시간’이 아닐까? 백두산 천지는 지금 한창 해빙 중인데 남한과 북한의 해빙은 언제쯤 가능할까? 확실한 것 하나는, 역사는 남북을 두고 따로따로 책문(責問)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