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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323982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2-12-27
책 소개
목차
•차례
작가의 말
1부 멀어진다, 한 편의 시
물음
일체유심조
멀어진다, 한 편의 시
우화를 꿈꾸며
그 기억은 사진 속에 인화되듯
순간을 비켜서다
눈물의 반란
고소한 고민
꿈꾸는 장미
촐촐한 밥상
민들레
벚꽃 흩날리듯
제2부 기억은 책 속의 삽화처럼
Let It Go
큐티클
기억은 책 속의 삽화처럼
나를 유배 보내다
노을 공책
반닫이
이별의 무게
백오십 미터
아리아드네
웃음에 대하여
기억의 곡면
제3부 세한도
아름다운 그늘
아버지의 호박죽
조율
모자를 고르는 일처럼
꽃잔
영신당
씨앗이 김치가 되려면
이소
화답
세한도
가치전도의 소리굽쇠
제4부 차수이립
필연의 근황을 묻다
문학기행
차수이립叉手而立
계영배
독사
사유의 차위差位, 사이 혹은 경계
입체경
석동산 가는 길
낙엽
기억에 대하여
목련
【작품론】곡선의 사유와 의미의 여백: 배귀선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엇을 결론할 수 없을 때, 가장 무난한 결론인 무엇을 무엇이라 하지 않는 순한 바람이 반쯤 열린 쪽창으로 들어온다. 그러나 생이라는 내 마음 상자에 가득 찬 욕망이 삶을 움켜쥐고 놓지 못한다. 오늘처럼 나비 앞에서의 멈춤도 나비인형을 쥔 저 어린이 같은 내 어린 날의 순수이기보다는 내 의식의 무거움에서 오는 것일 터, 또 하나의 집착이 화강암에 눌리는 것 같다.
우울감이 스며들 때마다 책을 든다. 덩달아 인공누액을 찾는 횟수도 더 잦아졌다. 인공일지언정 내 눈을 있게 하는 눈물.사유의 이면에 존재할 유크로니아 같은 시간을 소망하며 내 사유의 안구에도 한 방울 투여한다, 뻑뻑한 이 시대에도.
책장을 넘긴다. 책 속의 삽화처럼 어떤 기억은 오랫동안 의식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가 이미지화 되어 어느 순간 생생히 떠오르곤 한다. 그것은 아마도 세상에는 정이 아직 살아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