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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851043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0-07-3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먼저 다가가 웃어 보세요...6
1. 두근두근 3학년...9
2. 내가 그저 그래?...20
3. 뭔가 특별해 보여...31
4. 나랑 달라서 불편해...44
5. 네가 자꾸 거슬려!...59
6. 숨어 버린 내 마음...76
7. 보석처럼 빛나고 싶어...91
8. 누구나 될 수 있는 친구...108
부록
선생님과 존재감에 대해 이야기해요...122
리뷰
책속에서
나는 꼼짝도 않고 선생님 말씀을 들었어. 하지만 아무 것도 머릿속에 저장되지는 않아. 이상하게 나는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얼음 마법에 걸리는 것 같거든. 마음도 몸도 꽁꽁 얼어붙어 버려. 특히 모르는 친구들 앞에서 이름이 불려야 할 시간이 되면 더더욱 그래!
드디어 선생님이 출석부를 펼치셨어.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어.
“김명수!”
“네~.”
아이들은 자기 이름이 불릴 때마다 선생님하고 약속한대로 손을 번쩍 들고 큰 소리로 대답했어. 슬슬 불안해져. 나는 손을 번쩍 드는 것도 걱정되고, 큰 소리로 대답하는 것도 자신 없거든.
“마연호!”
“네~.”
쿵덕쿵덕 심장이 더 큰 소리로 더 빨리 뛰기 시작했어. 곧 내 차례가 될 것 같거든. 내 이름은 박서연. 이름의 뜻은 맑을 서에 빛날 연. 맑고 빛나는 아이가 되라고 엄마 아빠가 지어 주신 이름이야. 난 내 이름이 꽤나 마음에 들어. 부르기도 쉽고 발음할 때 느낌도 좋으니까.
그런데 애들 눈에 나는 안 보이는 걸까? 왜 은서에게만 말을 거는 걸까? 가만 보면 다른 애들도 그래. 나에게는 별 관심이 없나 봐. 조금 자존심 상해.
아무도 내게 먼저 인사하지 않아. 애들이 인사를 안 하니까 나도 안 하는 거지 뭘. 내가 매달리는 기분 드는 거 별로거든. 또 은서나 다른 친구들에게 궁금한 게 있기도 하지만 그냥 참아. 내가 먼저 나서서 말 걸거나 친한 척했다가 거절당하거나 무시당하면 어떻게 해? 그런 거 진짜 싫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