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쿠블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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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독일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다양한 문화를 접한 후, 미국으로 돌아와 예일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밟으며 연구자로 성장했다. 박사학위 논문인 《북부 멕시코주의 자이나 도상학(The Jaina Iconography of the Northern Mexican States)》(1940)을 비롯해, 《식민지 시대와 미국 점령 이후의 뉴멕시코 종교건축(The Religious Architecture of New Mexico in the Colonial Period and Since the American Occupation)》(1940), 《16세기 멕시코 건축(Mexican Architecture of the Sixteenth Century)》(1948), 《고대 아메리카의 예술과 건축(The Art and Architecture of Ancient America: the Mexican, Maya, and Andean Peoples)》(1962), 《테오티우아칸 예술의 도상학(The Iconography of Teotihuacan)》(1967), 《포르투갈인의 평원 건축: 향신료와 다이아몬드 사이에서(Portuguese Plain Architecture: between Spices and Diamonds, 1521-1706)》(1972) 등에서 유럽 중심의 예술사관이 주목하지 않은 멕시코, 마야, 잉카, 안데스 등의 예술에 집중했다.
예일대학교에서 1938년부터 1983년까지 교수로 재직하며 라틴 아메리카 및 전 세계 예술 및 건축사 연구에 기여했다. 그는 유럽 중심의 전통적 미술사학을 넘어 비서구권 문화와 사물의 역사를 포괄하는 넓은 시각을 제시했다. 대표작 《시간의 형상: 사물의 역사를 분류하는 몇 가지 방식에 관한 생각》(1962)에서는 미국의 시인 겸 비평가인 T.S. 엘리엇(T.S. Eliot, 1888~1965)의 ‘전통과 개인의 재능’ 개념을 예술사 연구에 적용하여, 예술품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 형식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호작용하며 발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예술사와 물질 문화가 시간 속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확산되며, 지속되는지 설명하며, 사물과 예술품을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닌 시간 속에서 생성되고 변화하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쿠블러는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예술과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며, 비서구권 예술사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 그의 저서와 연구는 현대 예술사 연구뿐만 아니라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되며, 특히 사물과 예술이 시간 속에서 변화하고 다시 해석되는 과정에 대한 논의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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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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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공학 학사와 건축계획 석사를 마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역사보존학 석사, 영국 옥스퍼드브룩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게티박물관 보존연구소, 국립공원청, 연방조달청 역사건축분과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영국 옥스포드 지속가능 연구센터에서 현대 도시와 건축에서 재현되고 있는 전통 양식과 지역성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했다. 2008년부터 조지아주 사바나 예술디자인대학에서 역사보존학과 전임교수로 재직 후 테네시주 정부 역사보존전문가를 거쳐 현재 역사보존 컨설팅 회사인 헤리티지 스마트 컨설팅 그룹을 운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역사보존의 경제학: 지역사회 지도자를 위한 지침》(Donovan Rypkema 지음, 2007)과 영어로 옮긴 《History of Korean Architecture》(김동욱 지음, 201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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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섭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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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의 연구조교수다. 《쿠르드인의 검은 천막과 돌 건축》(2022)을 써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란 하우라만의 지역형 모스크와 반유목민의 건축 전통〉(2024), 〈쿠르드 지배가문과 산간성채: 아르달란 가문의 전근대사 재편〉(2024), 〈알 카시의 첨두아치 작도와 티무르조 건축의 곡면구조〉(2023), 〈이란 하우라만 지역의 돌 벽체 건축과 지붕형식〉(2021), 〈19~20세기 초 쿠르드 부족장의 검은 천막〉(2020), 〈반유목 하우람인의 임시 거주지와 고정식 주거〉(2019) 등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건축사를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대상 지역을 확장해 이슬람과 한국건축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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