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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원예 > 화훼
· ISBN : 9791188806683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5-06-25
책 소개
자연과 벗하며 식물을 기르고 정원을 가꾸고 싶어 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과 생기 넘치는 푸른 잎을 늘 보며 살고 싶은 마음에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상상을 해 보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가드닝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관련 정보도 넘쳐나지만 ‘왕초보’ 가드너들을 위한 괜찮은 입문서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이 책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전공부에서 농사·원예를 가르치는 저자가 정원을 만들고 식물을 키워 보려는 사람들을 위해 누구나 쉽게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방법을 단계별로 친절하게 알려 주는 가드닝 입문서다.
정원을 만들기 전에 점검해야 할 것들
책의 첫 부분은 화단(bed)의 종류를 소개하는 데 할애한다. 정원을 만들려는 사람이 어떤 화단을 만들고 싶은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더가든부터 숲정원까지, 독자들은 저자가 직접 그린 도면과 사진 자료를 보면서 다양한 화단의 종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본격적인 정원 만들기에 앞서 정원 만들 곳의 환경 조건을 세심하게 살피는 일은 필수다. 식물이 자랄 곳의 환경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식물도 제대로 키울 수 없다. 정원 만들 곳의 날씨, 일조량, 토양 상태, 공간 이용 계획, 심으려는 식물의 개화기, 관리 시간과 예산 규모까지, 저자가 정리한 정원사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할 일들은 가드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원에 아름다운 색의 옷을 입히고 싶다면
다음 단계는 만들고 싶은 화단의 이미지에 맞는 ‘색감’을 정하는 일이다. 내가 원하는 아름다운 정원을 위해서는 정원식물의 꽃과 잎 등이 가지고 있는 색을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해야 한다. 색 조합의 기본 패턴을 이해하는 일은 물론 이 단계에서는 내가 심으려는 식물이 키가 얼마나 크는지, 꽃은 어떤 모양으로 어떤 순서로 달리는지, 전체적으로 어떻게 크는지, 다른 식물과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 등, 개별 식물에 관한 이해 역시 꼭 필요하다. 저자는 좋은 정원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관찰’을 꼽는다. 식물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따라서 정원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부록 부분에는 조화롭고 아름다운 정원식물 색 조합을 위해 알아 두어야 할 색의 기본 특성과 꽃 색상별 다양한 정원식물을 자세히 소개한다.
모종 준비부터 일상적인 관리까지
그저 아름다운 꽃이 피는 식물을 심는 것으로 정원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정원 뒤에는 매일 계절의 흐름에 따라 쉼 없이 움직여야 하는 정원사의 일상적인 노동이 자리하고 있다. 정원사에게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정원에 심을 식물 모종을 준비하는 것이다. 책은 씨 뿌리기, 포기 나누기, 모종 옮겨심기, 삽목하기 등 가드너가 꼭 알아 두어야 할 모종 준비 기초 지식을 단계별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한다. 모종 준비가 끝나면 직접 화단을 만드는 단계로 들어간다. 봄 화단에 거름하고 모종 심기, 풀 뽑기, 순지르기, 시든 꽃 따 주기, 씨 받기 등의 정원 관리 방법, 구근식물 심는 방법 등 꼭 알아 두어야 할 정원 관리 방법도 자세히 배울 수 있다.
시작은 작은 화단에서부터
가드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크고 아름다운 정원을 상상하기 마련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전문 정원사들에게도 정원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규모가 작아도 생각해야 할 것,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초보 정원사는 큰 욕심 내지 않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 식물을 하나씩 구해서 심고 싶은 곳에 심어 본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그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이런저런 식물의 삶을 이해하다 보면 10종이 20종이 되면서 정원의 모습이 조금씩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가드너에게 관찰과 경험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 일상적인 가드닝 행위가 몸에 조금씩 새겨지면서 정원사가 되어 가는 것이다. 나만의 취향과 개성이 반영된 정원의 시작은 역시나 ‘기본’을 잘 익히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초보 가드너의 그 ‘시작’이 순조롭도록 돕는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한 송이 꽃이 모여 정원이 되기까지
- 어떤 화단을 만들고 싶은가
베드 | 보더가든 | 벽정원 | 암석정원 | 구근정원 | 컨테이너가든 | 허브가든 | 텃밭정원 | 연못정원 | 그라스가든 | 숲정원
2장 정원 만들 곳의 환경 조건을 살핀다
- 식물이 자랄 곳의 환경은 어떤가
날씨가 어떤지 알아본다 | 하루 동안 해가 얼마나 들어오는지 현장에서 파악한다 | 토양 상태를 점검한다 | 공간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먼저 그림을 그려 본다 | 1년 중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원하는 때가 언제인지 생각한다 | 관리 시간과 경비가 어느 정도 들지 예산을 세워 본다
3장 만들고 싶은 화단의 이미지에 맞는 색감을 정한다
- 정원에 조화로운 색의 옷을 입히자
색채의 유혹 | 마음을 움직이는 정원의 색 | 식물로 만들어 내는 정원의 색 조합 | 색 조합의 기본 패턴 1 - 동일한 색상(단색)의 조합 | 색 조합의 기본 패턴 2 - 비슷한 색상(유사색)의 조합 | 색 조합의 기본 패턴 3 - 반대되는 색상(보색)의 조합 | 색 조합의 기본 패턴 4 - 여러 가지 색상(다색)의 조합 | 양적인 조화 | 색채 이미지를 생각한 후 어떻게 심을지 디자인한다 | 한해살이풀과 여러해살이풀의 비율을 정한다 | 식물의 키에 따라 배치하거나 모아 심는다 | 화서와 꽃송이 관찰하기 | 하나의 식물체가 자라는 모습 관찰하기 | 식물체 조합 사례
4장 모종 준비
- 정원에 심을 식물 모종을 준비하자
씨 뿌리기 | 원예 상토에 씨 뿌리기 | 트레이에 씨 뿌리기 | 포트에 씨 뿌리기 | 삽목 상자에 씨 뿌리기 | 화단에 직접 씨 뿌리기 | 봄에 씨 뿌리기 | 가을에 씨 뿌리기 | 포기 나누기 | 삽을 이용한 방법 | 포크를 이용한 방법 | 칼을 이용한 방법 | 손을 이용한 방법 | 모종 옮겨심기 | 삽목하기
5장 정원의 기본, 작은 화단 만들기
- 모종 준비가 끝났으면 직접 화단을 만들어 보자
봄 화단 거름내기와 모종 심기 | 시든 가지 정리해 주기 | 화단 만들 곳의 면적 재기 | 식재도 그리기(봄·여름 화단) | 거름 주고 뒤집은 후 구획 나누기 | 모종 심기 | 풀 뽑기, 순지르기 등의 정원 관리 | 풀 뽑기 | 시든 꽃 따 주기 | 순지르기 | 씨 받기 | 화분을 이용한 미니 화단 만들기 | 가을 화단을 위한 식물 교체하기 | 내년 봄 정원을 위해 구근식물 심기 |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을 보는 구근식물 | 봄에 심어 여름·가을에 꽃을 보는 구근식물 | 추위에 약한 식물 옷 입혀 주기 | 눈 내린 겨울 정원을 즐기며 내년을 기약하기
부록 - 색의 기본 특성과 꽃 색상별 정원식물
흰색 | 노란색 | 빨간색 | 주황색 | 파란색 | 분홍색 | 보라색 | 초록색 | 갈색 | 검은색 | 은색
저자소개
책속에서
꽃씨는 어떻게 생겼는지 관찰하고, 씨를 뿌리고, 가꾸고, 색감에 맞게 디자인하고, 정원에 심고, 꽃이 지고 나면 다시 씨를 받고. 이 모든 과정이 몸과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정원사가 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잘 익히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정원사 각자의 개성이 담긴 정원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식물을 가꾸고, 나무를 심고, 정원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 사람 안에 정원이 들어와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하지만 그 첫걸음에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부끄러운 마음을 달래 본다.
내가 사는 지역의 기후가 파악되었으면 다음으로는 정원이 만들어질 곳에 해가 어느 정도 드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그늘이 어느 정도 드리우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오랜 경험 끝에 터득한 방법은 하루에 여러 차례 화단 만들 곳에 가서 시간대별로 해가 언제 들어오고 들어오지 않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 화단을 만들 장소가 집과 가까운 곳에 있다면 건물이나 담, 울타리 또는 옆집 건물 때문에 생기는 그늘은 없는지 등도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미세하고 세심한 관찰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