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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제12회 한국문학백년상 수상)

유병숙 (지은이)
특별한서재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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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제12회 한국문학백년상 수상)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912438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9-04-25

책 소개

유병숙 에세이. 살다보면 어느 날 갑자기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감당할 수조차 없는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열심히 살아야 할 인생, 하지만 어김없이 다가오는 외롭고도 쓸쓸한 시간들. 유병숙 에세이는 삶의 이면들을 관조하면서 그 의미를 묻는 철학적 면모가 돋보인다.

목차

1장_ 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 내 이름은 유병숙 / 눈부처 / 언니는 일등 요리사 /
사람을 쬐다 / 눈을 뜨고 꾸는 꿈 / 새로운 삶을 도와주는 집 / 해피타임 /
어머니의 공책 / 소양강 처녀 / 어머니의 고향은 금강산 / 어머니의 신용카드 /
두 분의 합창 /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 잃어버리지 말아요 / 마지막 노래 /
시아버님의 은수저 / 잘 있거라, 나는 간다! / 잘 자요, 당신

2장_ 그림이 있는 정원
거미가 지키는 집 / 그녀는 왜 웃었을까? / 불 좀 끄시오 / 그녀의 선택 /
이 죽일 놈의 지방종 / 무스코카의 그 노인 / 공주는 잠 못 이루고 / 그림이 있는 정원

3장_ 바람의 말을 듣다
머릿속의 바람 / 선을 넘다 / 야호 아주머니 / 산사태 / 말벌과의 동거 /
자연에 대한 예의 / 날개를 접은 섬 백령도 / 권정생을 만나다 /
바람의 말을 듣다 /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4장_ 장미에게 들인 시간
밥은 먹었니? / 나도 아픈 손가락 / 신조어 유감 / 엄마의 노랑 블라우스 /
장미에게 들인 시간 / 남편은 적응 중이다 / 그래, 기다려라! 딸아! / 맨발로 산을 오르다

|해설| 장미에게 들인 시간만큼 소중한 인생론_임헌영
|해설| 대상에 대한 지극한 마음을 고백해가는 사랑의 서사_유성호
|추천사| 유병숙 작가의 산문집에 부쳐_이재무

저자소개

유병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출생 2005년 『책과 인생』 수필 등단 2019년 『시와 시학』 시 등단 2024년 『한국산문』 문학평론 등단 제6회 한국산문문학상, 제12회 한국문학백년상,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 3회 수상 현재 한국산문작가협회 상임고문, 한국문인협회, 국제 PEN 한국본부 회원 한국수필가협회, 계간현대수필, 에세이스트 작가회의 이사 제6회 한국산문문학상, 제12회 한국문학백년상,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 3회 수상 『조선일보』에 수필 게재, 『충청매일』, 『청주교차로』에 수필 연재 수필집 『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1019년 아르코문학나눔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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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침에 목욕을 시켜드리고 어머니의 얼굴에 로션을 발라 드렸더니 싱긋 웃으며
“어휴, 좋은 냄새! 언니, 나 시집보내려우?” 하며 한껏 달뜨신다.
“멋진 할아버지 구해드려요?” 짓궂은 내 말에
“싫어. 혹시 내 신랑이라면 모를까.”
“신랑이 누구예요?”
어머니는 얼른 아버님 함자를 대며
“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하신다.
귀여우신 우리 어머니!
수줍은 구십 노파의 눈동자에 생전의 아버님이 한가득 고여 있었다.


어머니는 기억 중에 어렵고 힘들었던 일부터 잊어버렸다. 과거와 미래의 걱정이 사라진 현재 속에서 어머니는 어쩌면 일생 중 가장 평안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기억을 잃어버리고 아니고는 기실 아무것도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다. 아무리 슬픈 이야기를 해도 금방 잊어버리는 것, 그것은 어쩌면 일종의 축복이지 않을까?
눈을 감고 꾸는 것이 꿈이라면 눈을 뜨고 꾸는 꿈이 치매라 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눈빛 너머 어머니는 오늘 또 어떤 꿈을 꾸고 계실까.


아버님이 기념일에 해주었다는, 큐빅 다이아몬드 5개가 쪼르륵 박힌 금반지, 애지중지하시던 그 반지를 내 손가락에 밀어 넣으셨다.
“언니 가져요. 이제부터 이건 언니 거예요. 내가 주는 거니 잃어버리지 말아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며 내 손을 힘 있게 잡았다. 반지는 이제 어머니가 살아생전 나에게 남기신 마지막 선물이 되었다. 힘들 때나 어려운 일이 닥치면 나도 모르게 어머니의 반지를 찾아서 낀다. 어머니의 손때가 남아 있는, 생활의 흠집투성이에 빛바랜 반지지만 언제나 든든하게 마음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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