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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무예/무술
· ISBN : 9791188946617
· 쪽수 : 183쪽
· 출판일 : 2021-12-05
목차
1. 태껸의 역사/The History of Taekkyeon 11
2. 태껸의 특징/ Characteristics of Taekkyeon 77
3. 태껸의 기합/The Gihap (Shout) in Taekkyeon 87
4. 택견의 수련방법/Training Method of Taekkyeon 97
1) 몸풀기/ Warm-up 99
2) 기본기술 / Basics 104
3) 자세 / Stances 112
4) 활갯짓 / Arm Swinging 124
5) 손질 / Hand Techniques 139
6) 발길질 / Kicks and Sweeps 153
7) 마주대기 / Partner Exercise 164
8) 맴돌리기 / Turning Techniques 170
9) 태질 / Throwing and Tripping 172
10) 신주 / Joint Locks 176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 문
태껸은 2011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무예로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그동안 다소 막연히 한국에 전해오는 전통맨손무예라는 개념이 있었고, 이를 이어준 것은 조선의 마지막 태껸인 송덕기 선생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태껸의 명맥이 그나마도 단절의 위기를 겪었던 것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집요한 문화 말살 정책으로 인해 금지되었는데 어른들은 물론 심지어 어린이들의 놀이이기도 한 애기 태껸조차 금지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였지만 지정학상 열강들의 틈에 끼어 겨우 버틸 정도의 위기를 맞이하였고 어린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어른들이 하는 일들이 놀이로 행해졌다.
당시 조선을 방문했던 선교사이자 의사였던 알렌의 기록을 보면 “조선의 아이들은 노동조차 놀이로 삼는다.”라고 할 만큼 아동들의 놀이 문화의 한계성이 있었는데 일본은 그마저도 금지했다.
태껸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 후에 당시 어린 시절 태껸을 보고 자랐던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시범할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시범 종목은 당수도(태권도)였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이를 태껸으로 받아들였다. 이를 계기로 태껸기술을 익힌 사람을 수소문하는 과정에 태껸을 익힌 송덕기 선생이 드러나게 되었고 여러 매체에 소개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눈여겨보고 관심 있게 접근한 사람은 현대에 태껸을 재체계화시킨 신한승 선생님이라는 분이었다. 그는 태껸의 동작을 나름 체계를 구성하고 세상에 발표하였는데 오랜 노력 끝에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이후에 관심 있는 여러 사람에 의해 태껸 수련단체들이 생겨나고 적극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에서 간과한 부분이 있었으니 신한승 선생이 재체계화시킨 태껸은 시대적인 여건상 일종의 민속놀이이자 스포츠 태껸이었다. 태껸은 맨손 무예였지만 불가피한 전시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유용한 무예이기도 했지만 이러한 기술들은 일부가 단편으로 소개되었을 뿐 민속놀이와 스포츠 태껸으로 정리되면서 수련과정에서 배제되었다. 당연히 많은 위험한 기술들은 체계화 과정에 현실적이 못하다 하여 배제되었고 기술들은 단순화되었다. 지금 세상에 알려진 태껸은 위험한 기술들의 많은 부분이 당연히 이 과정에서 빠져 있다.
자칫 실전태껸과 관련된 기술들이 도태될 상황이었지만 송덕기 선생으로부터 전수받은 사람들을 추적하는 가운데 오랫동안 LA에서 위대태껸을 보급하고 계신 고용우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몇 번 기회를 만들어 지도받는 계기를 통해 실전태껸의 전모를 파악하게 되는 실마리를 얻게 되었다. 이후로는 실전태껸이 포함된 위대태껸이 송덕기 선생님의 원형태껸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연구자로서 위대(우대, 웃대, 윗대)태껸 원형발굴의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실전태껸과 관련된 핵심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간략하게 소개하였지만 상세한 살수들은 소개하지 아니하였다. 하지만 태껸을 배운 이들이 지니는 태껸이라는 개념에 대해 그 이상의 기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한 1차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이 자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실제 이 실전 태껸의 기초적인 기법들은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데 있기에 사용에 있어 제한이 없다. 물론 전투 태껸이 아닌 한마을 간에 친선을 도모하는 태껸 경기에 있어서는 위험한 급소를 공격하는 적절한 제한이 있었던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스포츠 태껸처럼 손발의 사용에 제한이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
지금의 스포츠 태껸을 위주로 배운 세대에게 이러한 실전 태껸을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과정이 없다면 태껸의 일부 과정만 전달이 되어 실제 태껸에 대한 편견과 왜곡된 부분만이 본래의 태껸원형으로 인정될 수도 있다.
다른 기회에 따로 언급되겠지만 한⋅중⋅일은 인접한 나라로서 모든 문화가 서로 교류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환경이었다. 태껸도 문화의 일부로서, 한국의 고유 언어로서, 혹은 그림으로서 영향을 주고받은 흔적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근래에 밝혀지고 있다. 비록 태껸이 다른 지역에서 다른 이름으로 전해오면서 다소 변형되기는 했지만, 흔적들이 남아있으며 중요한 살수들은 태껸과 똑같이 감춰져 비전되어 내려오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이 배우고 익힌 무예들을 자신의 시각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한다. 모든 기법이 다 공개되었다면 각자의 역량에 따라 발전의 성과가 다소 다를 수 있겠지만 비전된 부분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면 역량에 차이가 많은 것이다. 한국에 있어 수련의 모토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품성을 갖추지 못하면 전하지 않는다(比人不傳)’ 등의 모토가 존재하고 있었다. 특별한 능력치를 지닌 무예인이 그 기술을 남용하게 되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같은 무예를 익혔다 하더라도 1년을 익힌 이와 수십 년을 익힌 이와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고 그 수련 강도에 따라 기법의 차이도 존재한다. 현대는 자신을 드러내는 경로가 다양하고 보편화되어 있지만, 그 깊이가 얕을 수밖에 없다. 예전 무예를 익힌 사람들이 남을 가르치기에 인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수련의 모토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스승을 만나기는 어렵지만 좋은 제자를 만나기는 더 어렵다.’라는 표현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태껸에 대한 편견을 가감 없이 인식할 단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송덕기 선생의 소중한 택견 기술을 택견사에 기록할 수 있도록 사진을 남겨주신 김수 총재님(Grandmaster Kim Soo)께 감사드리며, 그의 제자 Alberto Borjas Sabeom 사범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저서를 출판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고,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위대태껸의 심층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해주신 고용우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제현의 송덕기 선생님의 태껸의 명맥을 이어주시고 연구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 책이 출판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병고에도 태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면서 이끌어주신 권찬기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영문 교정을 위해 도움을 준 미국인 제자 Michael Pederson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또한 출판을 도와주신 도서출판 (주)글샘 이기철 대표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