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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9118894718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6-05-08
책 소개
난치성 이명을 치료하다!”
이명 환자의 삶의 질을 일상생활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침 치료와 한약 처방까지 기꺼이 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그의 클리닉에는 북쪽 홋카이도부터 남쪽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역에서 환자가 찾아온다.
통합적, 입체적 진료를 위해 디지털 맥진기를 직접 개발하고 미세청력검사와 소리재활훈련을 도입한 한의학 박사,
그의 한의원에는 땅끝 해남에서 남쪽 제주도까지 한국 전역에서 환자가 찾아온다.
중국, 일본, 독일, 미국, 호주, 대만, 러시아 등 전 세계 여러 나라로 이명 치료 연구자를 찾아다니던 한의학 박사는
도쿄의 한 서점에서 스테로이드 고막주사를 세계 최초로 시도한 연구를 알게 된다.
그 연구자(사카타 에이지 박사)와의 만남은 연배가 비슷했던 아드님과의 만남으로 이어졌고, 그 독특한 인연은 25년을 이어온다.
검사와 객관적 지표를 중시한 나머지 환자의 고통을 보지 않는 현대 의학의 맹점을 극복하고 환자를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는 전인적(全人的) 관점의 이명 치료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두 사람의 논의와 임상 이야기가 이 책 한 권에 응축되어 있다.
“30년간 3만여 명의 이명 환자를 만난 한의학 임상 치료가
또 다른 40년간의 이비인후과 임상 치료와 만났다”
“귓속에서 매미 100마리가 울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이명 환자가 있다. 여름날이 한창일 때 합창하듯 울어대는 매미를 상상해보자. 자려고 누웠는데 귓속에서 매미 합창 소리가 들린다면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병원에 갔더니 “적응하고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 사람은 ‘이 상태가 평생 가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에 휩싸일 것이다. 일상생활은 엉망이 되고, 거기다가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너무 신경 쓰지 마”, “당장 생명이 위태로운 건 아니잖아”라고 한다면, 환자는 고독감이 깊어져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에 이를 수 있다.
신간 『이명혁명』의 두 저자는 모두 자살을 시도했던 이명 환자를 지켜본 경험이 있다. 40대 후반의 한 여성은 수면제 40알을 삼키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가족들에게 발견되어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하는데, 한의원 진료실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자살하려고 했겠습니까. 아픈 게 표시 나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만 느끼는 고통인데 누구한테 보여줄 수도 없고, 이루 말할 수 없이 못 견딜 지경입니다. 이대로 안 멈추면 그야말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이럴 바엔 죽는 게 낫죠.”
일본의 이비인후과 진료실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초진부터 정성을 다해 증상을 줄여가고 있었던 이명 환자가 어느 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치료자 입장에서는 큰 충격이었다. 증상이 안정되어 건강을 찾아가는 것 같았지만, 이명에 동반된 깊은 우울감이 환자를 결국 벼랑 끝으로 몰았던 것이다.
환자가 한 명뿐이어도, 단 1%라도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면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맞다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이명혁명』의 공저자 두 사람은 뼈저리게 통감하며 공유해왔다. “이명 앓아보셨나요? 안 아파본 사람은 쉽게 이야기합니다”라고 환자가 던지는 푸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명에는 난청, 어지럼증, 불안, 우울, 두통, 불면, 소화장애, 인지 저하 등 다양한 동반 증상이 따라오기 때문에 더욱 문제는 심각하다. 오랫동안 치료를 따로 받지 못해 만성화되었다면 이명은 더욱 중증이 되고 복합적으로 원인이 서로 얽혀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든다.
“치료자의 관점이 아니라 불편을 경험하는 환자 관점에서 보면
단일 접근이 아니라 입체적,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사카타 히데아키 박사는 이명 진단에 있어 문진(問診)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한다. 환자로부터 “선생님은 왜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보십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을 정도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지금 이명이 일어나고 있는 진짜 배경을 알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귀만 보고 있어서는 알 수 없는 원인이 생활습관, 스트레스, 과거의 어떤 사건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명은 하나의 증상이지만, 이명 환자가 겪고 있는 고통들은 하나의 증상이 아니며 모두가 같은 패턴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이명 소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문제이며, 어떤 사람은 이명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몸이 힘들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피곤하면 이명이 심해지고, 어떤 사람은 1시간이라도 잠을 덜 자면 악화된다. 어떤 사람은 고음의 이명 소리가 들리고, 어떤 사람의 저음의 이명 소리가 들린다. 이명이 생기는 원인과 배경은 다양하며 복합적이다. 따라서 치료 또한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치료여야 한다는 것이 두 사람의 주장이며 25년간 유지해온 연구 협업의 결론이다.
사카타 히데아키 박사가 진료 중인 사이타마현에서는 그의 부친인 사카타 에이지 박사의 연구 공로를 인정해 고실내 주입요법(스테로이드 고막주사)에 보험이 적용된다. 다른 지역은 보험이 안 되는 곳이 대부분이라 환자들도 일본 전역에서 오고 있다. 그런데도 그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할 때는 침과 한약을 즐겨 쓴다. “두통을 호소하는 이명 환자 중에는 삼차신경이 과민해져 끈질긴 통증을 유발하는 타입이 많습니다. 저는 이럴 때 침 치료를 합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일본에는 한의사가 따로 없지만, 의과대학에서 한방의학 교육을 받는 사람이 많고 양방과 한방의 통합 치료가 일반적이다. 90%의 의사가 한방약을 처방한 경험이 있다고 할 정도다. 제도적 뒷받침도 있어서 1961년부터 한방약을 보험급여에 적극 포함시켰고, 알약이나 과립 형태의 한약제제와 첩약(여러 약재를 섞어 만든 탕약)도 보험이 적용된다. 그는 소리재활훈련(음향요법)을 하면 피곤해하는 환자들에게는 한약을 쓰는데, 청각중추 반응이 잘 조절되도록 신체적, 정서적 환경을 만드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리를 받아들이는 몸과 뇌의 상태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약물요법, 주사치료, 소리치료, 침, 한약은 적합한 역할이 있다”
다양한 복합 증상에 각각의 치료 목적을 적용하는 통합적 치료
일본 카와고에 이과학연구소에서는 2023년 6~12월 카와고에 이과학클리닉에 내원한 이명 환자 1,259명 중 자비 진료로 침 치료를 받은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THI(이명장애지수), NRS(숫자 통증등급 척도), VAS(시각통증 척도)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66.7%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5차 방문을 기점으로 비교했을 때 THI 점수는 평균 40.4점에서 32.6점으로 낮아졌고, NRS 불편감 점수는 평균 66.7점에서 39.4점, VAS 값은 평균 82.5점에서 55.3점으로 호전되었다. 작용 기전은 침술에 의한 자극이 감각수용체를 통해 척추시상경로에서 대뇌피질로 전달되어 뇌간 신경핵과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분비에 작용해 통증의 주관적 증상뿐 아니라 이명과 관련된 불편함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었다.
침 치료 외에도 『이명혁명』의 두 저자는 이 책에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경구약물요법, 근육주사, 고막주사, 소리재활훈련(음향요법), 턱관절 치료, 신경과 뇌의 과민에 대한 치료 등을 이야기한다. 또한 이명 치료가 왜 어려운지, 치료 목표를 어떻게 잡고 치료 방법들을 어떻게 조합해야 효과를 최대로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임상례를 공유하고 있다. 청각중추의 과흥분을 낮추는 치료, 신경의 과흥분을 낮추고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시키는 치료, 내이나 뇌에 직접 작용해 부작용을 줄이는 치료, 이명과 동반되는 증상에 작용하는 치료, 다른 치료가 잘 먹힐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치료 등이다.
한편 한약에 대해서 황재옥 박사는 한약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와 필요하지 않은 경우를 구분해서 말하고 있다. 이명 자체보다는 불안이 심한 사람,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 몸이 항상 긴장한 사람, 치료가 답보 상태인 사람 등에서 막힌 치료를 뚫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약은 중도에 치료를 포기할 확률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두 저자의 통합적 치료를 체험해본 환자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 “소리가 아직 남아 있지만 괴롭지 않고 덜 피곤해요”, “더 이상 이명 소리가 신경쓰이지 않아요”, “밤에 잠들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긴장감과 불안감이 사라졌고,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아요”, “예전처럼 신경이 곤두서지 않아요”.
통합 의료를 경험한 이명 환자의 이야기
“4년 이상 지속된 만성 이명이 있었습니다. 만성피로, 소화장애를 동반하고 있었고, 소리에 대해 예민한 데다가 수면의 질도 떨어져 있었어요. 쉽게 잠들지 못했고 자주 깼죠. 예전에 소리치료로 TRT요법을 해본 적이 있어서 소리 자극에 대한 이해는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TSC 소리재활훈련은 개인별 이명의 주파수 특성을 분석해 맞춤으로 복합음을 제작해주는 소리치료라고 하더군요. 하기로 했습니다. 이명에서 절실하게 벗어나고 싶어서 열심히 수행했습니다. 처음엔 좀 괜찮은 것 같더니, 몸이 너무 피로하고 예민했어요. 결국 한약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몸의 기본 상태를 먼저 회복해야 치료가 작동할 수 있는 몸의 환경이 된대요. 두 가지를 병행해서 치료하자 3주차부터는 몸이 지치는 현상이 현저히 줄었고 이명에 신경쓰고 매달리는 횟수도 감소했습니다. 이명을 인지하는 강도가 낮아진 거예요.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 개선된 상태가 지금까지 잘 유지되고 있어서 이젠 안심입니다.”
_ 50대의 남성 이명 환자
“왼쪽에 만성적인 이명이 있었는데 어느 날 오른쪽에 돌발성 난청이 발생했어요. 스테로이드 고막주사를 7차까지 맞았는데 잠깐 회복되었다가 다시 악화하는 바람에 소개로 한의원에 갔습니다. 이명은 전신 질환이라서 처음 나타났을 때 몸 상태를 돌봤으면 좋았을 거라고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맥진검사를 해주시더니 의기소침, 우울감, 낙심, 낙담, 온몸이 축 처진 상태까지 짚어내셔서 신기했습니다. 사실 퇴직하고 쉬면서 우울증이 왔는데 그때 돌발성 난청이 왔던 것입니다. 3개월 동안 한약, 약침, 뇌파훈련, 소리재활훈련 등으로 치료해 이명이 사라졌고 청력도 안정되었습니다.”
_ 60대 초반의 남성 이명 환자
목차
프롤로그 _ 이명,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_ 황재옥
Chapter 1 왜 “이명은 낫지 않는다”고 말할까
환자들에게 “참아보세요”라고 말하는 의사들
이명의 원인을 밝히는 문진의 중요성
문진에서 중시되는 3가지 포인트
소리의 여정 ① 외이에서 내이까지
소리의 여정 ② 내이에서 대뇌까지
누구에게나 있는 이명, 병적인 이명
왜 이명은 두명으로 바뀌나
Chapter 2 이명은 다른 증상들과 함께 온다
난청을 동반하는 이명은 내이 혈류장애가 주 원인
이명을 일으키는 질병과 원인
이명에 따른 증상 ① 불면
이명에 따른 증상 ② 우울·불안
이명에 따른 증상 ③ 어지럼증
이명에 따른 증상 ④ 대사 질환
턱관절장애나 염색약이 이명을 악화시킨다
담배나 커피가 이명을 일으킬 가능성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Chapter 3 도심에서 떨어진 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이유
이런 이명 환자가 일부러 찾아온다
이명 치료로 쓰이는 내복약과 근육주사
내이성 이명에 효과적인 ‘고실내 주입요법’
완고한 이명에 ‘내이마취요법’
이명 치료로 얼마나 나아질 수 있을까
치료 가능한 환자, 치료가 어려운 환자
식생활과 운동은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장 건강 식사법이 이명과 난청을 막는다
“왜 여성에게 한방 치료가 효과적이죠?”
TSC 소리재활훈련, 소음성 이명에 희소식
“더 이상 불안하지 않고 신경쓰이지 않아요”
Chapter 4 이명 치료가 어려운 보다 근원적 요인
기질적 질병과 기능적 질환의 차이
‘이명 없애기’를 목표로 해야 할까?
한약 치료는 어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가
약물요법이 효과 있는 사람과 치료적 한계
음향요법의 장점과 치료적 한계
한의학적으로 이명은 어떻게 분류할까
의사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 고통에 귀 기울이는 것
치료 시작 전에 환자가 알아둘 것들
이명은 완화와 악화를 오간다
Chapter 5 한의학으로 이명을 치료하다
한약은 양약 치료의 간극을 메울 수 있다
한의학은 감각신경성 이명을 고친다
이명은 전신 질환이자 기능적 질환이다
한의학 관점에서 본 이명 환자의 특징
“이유 없이 늘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려요”
“이명 소리는 줄었는데 몸이 너무 힘들어요”
소리재활훈련을 반드시 해야 하는 환자
한약 처방의 이름이 곧 치료 목적
Chapter 6 이명 치료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
악화 환경을 관리하라
순음청력검사를 재검토해야 한다
치료 목표를 어디에 둘 것인가
입체적, 통합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견뎌보세요”를 넘어 ‘환자 중심’으로
책속에서

이러한 신경들은 각각 역할은 다르지만, ‘흥분’과 ‘억제’의 밸런스에 의해서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는 흥분하고, 역할을 마치면 신속하게 가라앉습니다. 이 전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한, 우리는 불쾌한 자극을 의식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한 스트레스나 불안, 수면 부족, 피로, 바이러스 감염, 흡연, 과도한 음주, 카페인 과다 섭취, 큰 소리에 대한 반복적 노출 등이 겹치면 신경은 필요 이상으로 흥분한 상태에 빠집니다.
이명은 원래라면 뇌가 무시할 법한 미약한 신호까지 강조되어 전달되어 버리는 경우에 일어납니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신경 흥분을 가라앉히면 이명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흥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소리를 느끼는 방식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증폭되어 인접한 유모세포에 손상이 생기고 신경의 이상 흥분이 일어납니다.
왜 이명은 두명으로 바뀌나
이명과 난청은 한 세트가 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것은 내이가 불과 1세제곱센티미터라는 작은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이에는 거미줄처럼 가는 혈관이 촘촘히 뻗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한 혈관망이라서 ‘혈관조(stria vascularis)’라고도 부릅니다. 그렇게 극도로 가느다란 혈관이 내이의 기능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혈관이 가늘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일로도 혈류가 끊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면 내이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유모세포의 마찰음을 강하게 느껴 이명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내이에서 기인하는 이명의 원인은 혈류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청을 동반하는 이명은 내이 혈류장애가 주 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