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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129217
· 쪽수 : 215쪽
· 출판일 : 2019-02-14
책 소개
목차
이환 _ 하루들
한마디 13 테이블 14 나의 현재에 있는 너에게 15 인형 17 성격 나쁜 여자친구 18 지원 19 색칠놀이 20 어린아이 21빛 22 몽도 23길 위의 나 24 비상 25 향기 26 우리라는 공간 27 괜찮은 사람 28 행복을 바라던 너에게 29 막내 30 카페 31 크레파스 32 영영 33 나를 위한 나 34너에게 35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37 어른이 되기 전에 38 한 페이지를 장식해준 그들에게 39 페이지 속 한 줄 40 망상 41 기회라는 너 42 웃는 얼굴 43유원지 44 시소 45 문학작품 46 나에게 하는 위로 47 너에게 하는 위로 48 담배 49 담배2 50 당신 51
포엠쿠커 _ 너도 그래, 나도 그래
발가락 54 네 냄새 55 연정 56 안개 57 꽃 58 파란어둠 59 보석 60들풀 61 인생 성공 62 비행 63 가능성 64 물구나무 65잊지 말자 66 사람이니까 할 수 있어 67 너에게 68 탈출구 69 촛불 70 20살이면 71 청춘순환 72 나그네 73백세인생 74 상대적 기쁨 75 배낭여행 76소확행 77 묘생 78 버팀 79 초코칩 쿠키2 80 꿈 81 계단을 걸을 땐 82 그 사람 83 고시원 84 여행 85 고향; 집에 가는 길 86없다 87 양면성 88 하고 싶지 않아 89너는 내 맘을 모른다 90 신경 쓰지마 91 너도 그래, 나도 그래 92
이민근 _ 좋아하는 날씨
멍 96 안녕 98 좋아하는 날씨 99고백 100 나, 너 싫어 101 위로 102 짝사랑 103 어제는 물망초, 가끔 라벤더 104 반 달 106사랑한다 말 할 까봐 107 닿을 수 없이 가벼워지거나, 바닥까지 가라앉거나 108 맨드라미 109끝 110 열병 111시 112 기회 113이별 114 짝사랑2 115 침침체리 116 시2 117 81-1 118 깊은 밤을 날아서 119 지각 120 꿈 121 술 122 예보 123 갈증 124 감기 125 물감 126 그림자 127 사랑한다 말로 못했다 128죽음 129 천국 130죽음2 131 편지 132 침묵133 녹는점 134 용서 135
신애 _ 별이 지지 않을 밤
엄마 마중 138 기침 139 그 손 140그 아래 141 엄마의 점 142 회상 143 지샌 달 144 내리사랑, 올림사랑 145 김밥 146 가을 147 여린 148 환절기 150 운명 151 낙엽 더미 152 물방울 153균형 154 편지 155첫눈 156 동거 157건망증 158 역 159부스럼 160 거스러미 161 소망 162 근시 163 반복 164 들음 165 낙엽 166 가을 풍경1 167 가을 풍경2 168 찾아가요 169 몸짓 170 꽃샘바람풍경 171우산의 기억 172 그리움 173
이송령 _ 눈 깜짝할 사이
속도위반 176 水 177 1 178 지난 세월 179 모나미 180 철 181 팬미팅 182돈 183 n/2 184 이벌이 아닌 이 별의 반짝임 185 가을의 유혹 186 춤바람 187 입이 다한 일 188 이어 서 189꼬셔요 190 답의 행방 191 가금 속의 길 192꽃바람 193 떫은 삶 194
백발창창(白髮蒼蒼) 195 어마무시 196 지면 197 시를 끓여요 198 반반 하자 199 희망을 본다 200 좌석 201 시들지 않는 시선 202 이러쿵저러쿵 203 별난 사람 204 사는 삶, 삶는 삶 205 영차 206 행 207 90도 208 이 길 209 어느 해안가 210 우리 이름은 빛나야 211 퐁퐁 212 눈 깜짝할 사이 213 말하는 바람 214 짧구나 215
책속에서
우리라는 공간
하얀 나무 사이 투명한 유리 창문 앞
가벼운 꽃 한 송이 올려져 있는 테이블은
매일 새로운 모습들이 채워져 간다
묵묵히 오고 가는 상념들과 마주하면
너의 과거, 너의 현재를 대면한다
허나, 나는 이 공간 속 청자여서
나의 현재는 너의 이야기 속 과거에 존재한다
너의 이야기하고프면 가끔
이 곳에 찾아와 갓 내린 커피 한잔과
내 목을 조여 올 너의 혀와
날 부서뜨릴 너의 이와 함께
네 과거에 내 현재를 가두러 와라
오로지 눈과 귀만 가진 나의 얼굴로
기꺼이 너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겠다
너도 그래, 나도 그래
집에 돌아가는 길
놀이터에 앉아 숨죽이며
휴지 한 장 없이 소매로 눈물을 훔치고
들킬까 싶어 뻘겋게 부운 눈 가라앉히지
표정없이 지하철에 실린 몸
일터로 나가다 걸려온 엄마 전화
눈물 쏟아져 나올 새라
항상 제때 받지 못하는 전화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끝이 보이지 않아
채워야 할 것은 밑 빠진 독 뿐이라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 깨진 틈새로 흘러 나를 초라하게 해
포대 자루같은 나에 비해 찬란한 네 삶은
내 축하는 필요하지 않아 보여
네 티끌이 되지만 않게 존재하는 것 같네
너도 그래?
나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