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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91189147327
· 쪽수 : 255쪽
· 출판일 : 2024-06-14
책 소개
목차
봉암사 가는 길 • 11
봉암사 동안거(冬安居) • 14
정진 첫날 • 19
향 지한스님의 오도 • 21
일주문 홍시 • 24
향긋한 공기 • 26
화두정진 • 29
포행 • 31
가는 시간 • 33
용추토굴 • 34
헛된 짓 • 36
삭발일 • 38
동지 • 40
그 자리 • 42
겨울 비 • 45
백련암을 가다 • 47
찾아 나서면 더 떨어진다 • 50
무엇이 모양 없는 네 가지 경계인가 • 52
천도재 방선 • 55
희양산 등산 • 58
선어록의 재미 • 62
가거나 머무에 자유로와라 • 65
신년(新年) • 67
스스로를 믿고 수행할 뿐이다 • 71
차담 • 74
삭목일 • 76
첫 납자들을 위한 시간 • 79
대중공양 • 82
외도의 법 • 87
이 눈먼 사람들아 • 90
수행의 길 • 92
모두가 소꿉장난 • 95
이불 털던 날 • 98
백운대 포행 • 100
동안거 삼락(三樂) • 103
장작 울력 • 107
생활의 변화 • 109
나의 의식은 어디에 팔려 있는가 • 112
시간은 가고 • 114
반 결제일 산행 • 117
어간회의 • 121
옛 사람의 방편을 흉내 내지 마라 • 124
닦을 것도 깨달을 것도 없다 • 127
성난 황소처럼 • 130
삼계를 벗어나 어디로 가려는가 • 133
무명은 머무는 곳이 없다 • 136
보리는 머무는 곳이 없다 • 141
기쁨도 근심도 없어야 한다 • 143
송장을 짊어지고 다니는구나 • 145
깊고 깊은 캄캄한 구덩이 • 148
수좌 5계 • 151
대중공양 • 154
메주 울력 • 158
봉암용 천년 • 162
또 하루가 가고 • 165
무의도인이 되는 길 • 167
공부의 3대 요령 • 170
혼돈 • 173
지증국사 종재일 • 176
꿈꾸듯 사는 삶 • 179
변화 • 182
인내 • 184
눈에 티끌이 없으면 허공에 꽃이 없다 • 187
여섯 기관의 놀음 • 190
자유정진 • 193
비움 • 197
마음 비운 자리 • 199
신 구의 삼업(身口意 三業) • 202
비 • 205
대청소 • 207
설 전날 • 210
설 • 212
스승 • 215
비(감로수) • 218
이끼 • 221
산정에서의 좌선 • 224
몸은 도를 닦는 도구 • 227
자문자답 선문답 • 230
애기암봉 • 233
백운대 방문 • 237
정월기도 회향 • 239
눈 내리고 바람 부니 • 242
죽비 놓는 날 • 245
정리 • 248
떠나기 • 252
모이면 반드시 흩어진다 • 254
저자소개
책속에서
- 봉암사 동안거(冬安居)/ (2014년 12월 7일)/
나는 평생 좌선(坐禪)/할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오히려 좌선보다는 현장에서 포교하는 것을 참다운 수행으로 여겼다. 예상이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운 좋게 기회가 생겼다. 하나를 놓으니까 하나가 생겼다. 그래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은 안거를 봉암사에서 보내기로 결정하고 전화를 하니 남훈루에 입방이 된다고 하였다.
- 정진 첫날(2014년 12월 8일)/
‘화두’란 형상도 없고 이름뿐인데 그걸 붙잡고 대중 스님들이 열 두 시간이고 열 네 시간이고 열심히 앉아서 참구(參究)한다. 어느 스님이 10겁(十劫) 만에 깨쳤다고 하니 가슴이 막혀오고 까무러칠 것 같다. 세월이 잘 가더니 여기서는 멈춰진 것 같다.
- 향긋한 공기(2014년 12월 11일)/
희양산 봉암사의 공기에는 독특한 냄새가 있다. 그래서 나는 포행할 때 입을 열고 다닌다. 공기에 맛이 있다. 상큼, 달콤, 새콤한 맛이 있다. 직지사의 새벽공기는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그래서 새벽은 항상 복 받는 느낌이다. 6일째 되니 포행으로 생긴 다리 통증이 사라지고 포행과 좌선으로 생긴 허리통증도 사라졌다. 그런데 오른쪽 어깨 뒤쪽에 오십견이 생겼다. 시간이 참 더디다. 허송세월 할 때는 빨랐는데, 시간이 더디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