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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254070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002
제1장 살며 느끼며 너무 열심히 사는 건 잘못이야
청테이프의 비밀 011
두 개의 보름달 014
중간예찬 017
소소한 행복 020
복福자야! 일어서~ 022
할배라니! 024
어머니 생신에 027
난 여자가 좋다 029
가슴이 답답하네 032
쉬엄쉬엄 살기 036 등등
제2장 치과 기공 일기 … 내 평생 이빨 한 가마
돌아서 가는 길 135
하루 살기 137
산보 갑시다 139
숨 막히는 그녀 141
일과 라디오 145
도 닦는 일 147
나 이런 성격이야 150
일 없는 날엔 152
술 땡기는 이유 155
봄에 158 등등
제3장 치과 기공사들의 세계 … 난 치과 기공사가 참 좋다
난 기공일이 좋다 189
꿈을 이루는 그 날까지 192
이느무 이빨이 뭐길래 195
‘치과 기공사’ 어떻게 살 것인가? 199
밤일,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203
의사들 농담 한 가지 205
당장 짐 싸서 떠나라. 네가 직원이라면 … 207
이느무 기공소를 때려치워? … 210
이 또한 지나가리라 … 215
지친 ‘치과 기공사’에게 고함 … 219 등등
저자소개
책속에서
쉬엄쉬엄 살기
너무 열심히 사는 것은 잘못이다.
때론 쉬어가며 주위를 둘러보며 가야 한다.
개미와 배짱이 2편에서 말하는 걸 듣지 못했는가?
시대가 바뀌었다. 열심히 하는 건 이미 옛날이야기다.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잘사는 방법이다.
밖의 일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70%만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힘써라.
집안일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70%만 하고 나머지는 힘들다고 도움을 청하라.
이것이 서로 사는 방법이다.
아내와 손잡고 걷는 이유
일요일 족구 동호회로 운동하러 나갔더니 한 친구가 나를 보고
“형님, 형수님하고 사이가 엄청나게 좋던데요.”
우유 대리점 하는 친구가 부럽다는 듯이 말한다.
“헐, 어떻게 알았어”
“우유 배달하러 가다가 형님 봤는데 형수님하고 손 꼭 잡고 가던데요.”
내가 그랬던가? 잠시 생각했다.
“우 하하하 맞아. 오래 살면 사아가 좋아져. 서로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랬다.
나는 평소와 다르게 아내와 손을 꼭 잡고 성당엘 갔다.
집을 나서며 무슨 이야길 하다가 아내가
“노부부가 서로 싸우면서 손잡고 다니는 건 넘어질까 봐 손잡고 다니는 거래. ㅎㅎ” 하기에
“그럼 우리도 손잡고 가면서 한번 해볼까” 하면서
“살림 좀 잘해 봐”
“아이고 그러세요. 돈 좀 많이 벌어오시면 저절로 되지.”
이렇게 낄낄거리며 손잡고 서로 ‘디스’ 해댔던 거였다.
분명, 남이 보기에는 얼마나 사이가 좋으면
저렇게 손잡고 가면서 무슨 이야기가 재밌어 웃을까 했을 거다. ㅎㅎ
세상사, 다 들여다보면 보는 거와 많이 다르다.
그래도 징징거리며 사는 거보단
이렇게라도 낄낄거리는 게 더 즐겁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