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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82325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1-07-14
목차
005 시인의 말
____ 제1부
013 간이 밴다는 것
015 노가리 찬가
017 제발 복어는 건들지 말아요
019 밥
020 껍데기
022 그림자의 여자
023 섬이 되고 싶은
025 공중부양
026 본색
027 지팡이의 무게
029 나는 악어다
030 통증은 때로 별이 된다
032 불면
034 신을 신다
036 달빛
____ 제2부
039 아버지
041 생각은 보이지 않는 생물이다
042 무단횡단
044 침묵의 깊이
045 세상을 이긴다는 것
046 국화차를 마시며
047 술병
049 바람의 시그널
050 늘 그러하다
051 가위
052 구두
053 아주 낡은 이야기
054 모서리
055 내 신발은 어디 있을까
057 골뱅이 무침
____ 제3부
061 석류
063 물병
064 티켓
066 만약 소리가 사라진다면
067 검은 행성
068 달리는 절
069 위험한 동거
070 샌다는 말
071 세월호
073 담배꽁초
074 여백의 미
075 불 그리고 꽃
077 현대식 가정
079 운동화
080 염화시중
____ 제4부
083 정적은 공포다
084 홍옥을 베어 물며
085 바람
086 지금은 예를 갖출 수 없다
088 백일 잔치
090 장기
091 마우스
093 부화되지 않는 알
094 조치원
095 점과 콤마
096 회귀
097 꿈꾸는 엘리베이터
099 비 바느질
100 헌신
101 적
103 해설 | 시적 긴장과 위트와 재치의 언어 | 김완하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적은 공포다
새벽녘 오로지 깨어있는 건 정적 뿐
불면증에 시달려 본 사람은 안다
정적은 또 다른 공포가 된다는 것을
바른 편에서 활을 당기고 있는지 왼쪽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지
드러나지 않는 것은 두려움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뚜벅뚜벅 다가온다
두려움은 이렇다 할 또렷한 형체가 없지만
형체가 없는 것을 통과할 수 있는 건 소리이고
소리는 실체를 투영하는 그림자이다
보이지 않는 바람, 그 소리
창문을 흔들수록 정적에 가속이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