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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82653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4-05-03
목차
005 시인의 말
____ 제1부
015 백합꽃
016 공룡 발자국
017 요즘 아이들
018 벚꽃
019 인생
020 가족
021 어머니를 위한 기도
022 꽃길
023 패랭이 꽃
024 삼천포 바다
026 봄바람 가을바람
027 언덕에 올라
028 바람
029 바다같이 짜고 단단한
030 팝콘이 피었다
031 여러 가지
032 기도
033 인생 2
____ 제2부
037 운동회
039 운동회 날
040 첫사랑
041 감나무 일생
042 꽃방석
043 물안개
044 사천 케이블카
045 다솔사
046 송편
047 송편 2
048 추석
049 소
050 꽃
051 장마와 기도
052 지리한 장마
053 장마
054 첫사랑
055 첫사랑 2
056 첫사랑 3
____ 제3부
059 외갓집 장독대
060 봄
061 옹기
063 공원
064 바다
065 어머니
066 노을
067 고양이
068 바람 2
069 인생 3
070 추수감사절
071 따라온다
072 갈대샘
073 철새처럼
074 밥상
____ 제4부
077 아파도 가족이다
079 가을
080 갈대샘 2
081 이별
082 감사한 이야기
083 마음
084 그림자
085 구름
086 계곡
087 아침
088 산책
089 가족나들이
090 장맛비
091 백일홍
092 갈대
093 어미의 마음
094 낙엽
095 어머니, 그늘
____ 디카시
098 나도 한때는 뜨거웠다
099 흔들리는 마음
100 남편, 땡초김밥
101 커피 자판기
102 선인장
103 소라의 꿈
104 해설 | 현재진행형의 감미로운 시골 정서 | 서지월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족
고개를 들면 황금빛 윤슬이 쏟아지고
고개를 숙이면 그 윤슬을 실은 물결이
천 조각 만 조각으로 부서지며
눈과 영혼을 황홀하게 한다
솜 같은 구름 속으로
숨바꼭질하는,
어디서 왔는지 물새 한 마리
삐익 삐익 하고 울면서 머리 위 지나간다
바닷가 작은 풍경들이 한 식구가 되었구나
달빛에는
누구를 기다리며 쓸쓸히 홀로 눈물에 젖은
어머니 얼굴이 비치는 것 같고
별빛에는
힘겹게 살아가며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자식 얼굴이 비치는 것 같고
반짝 반짝 길 잃지 말라며 북두성 머리 위 밝혀주네
바닷가 작은 가족들이 서로 토닥이며 살고 있구나
외갓집 장독대
어릴 적 엄마 따라 외갓집 간다
새옷 갈아입고 꽃 놓인 코고무신 신고 뛰어간다
산길을 걸어가면 백 리 길
배 타고 강 건너가면 십 리 길
옹기 술 두루미에 청주 한 병 담아 이고
즐겁게 따라간다 외할머니가 버선발로 내려오며 눈물을 훔치며 맞이한다
외갓집에는 크고 작은 장독대가 줄을 지어 놓여 있다
연병장에 철모를 쓴 병장들 모습 같다
이웃집 영숙이는 친정 간 엄마가 돌아오지 않아
매일 바닷가에 앉아 기다리다 잠수부가 되었다
옹기그릇만 건져 올려 성을 쌓아놓고
등대가 되어 뱃길 밝혀주는 외갓집 동네 이야기
할아버지는 긴 수염에 두루마기 입고
머리에는 탕건을 갖춰 쓰시고
외출했다 돌아오시면 옹기에서 곶감을 주시곤 했다
그리운 외갓집 장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