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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89393533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6-04-0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미용실에서 시작된 질문
차례(목차)
1부 알고리즘이 만든 신성의 세 가지 제단
01 확률적 전지성의 실체 : 모든 것을 아는 척하는 앵무새
02 속도가 만든 일의 노예 상태 : 빠를수록 자유로워지는가?
03 미래 예측과 통제라는 환상 : 알고리즘 예정론, 예측 모델의 교훈
2부 삼위일체 하나님은 AI와 어떻게 다른가?
04 정보가 아닌 관계적 전지성 : 인간을 아는 방식의 차이
05 속도가 아닌 동행 : 성령의 느린 형성의 시간
06 예측이 아닌 섭리 : 불확실성을 신뢰로 바꾸신다
3부 자기 숭배의 회심과 의존성의 대안
07 진단과 신학에서 처방과 실천으로 : ‘나다움’의 우상화를 경계하는 방향의 전환
08 알고리즘의 제단에서 내려오기 : AI를 도구로만 삼을 수 있는 방향 전환법
09 공동체에서 나를 발견하기 : 은사, 교제, 하나님 나라의 선교적 존재
10 AI가 나의 신이 될 수 없는 이유 : 답할 수 없고 대신할 수 없는 것
4부 AI 제국과 기독교의 발흥 DNA
11 AI 제국의 지배를 경계하라 : 보이지 않는 것의 예측과 통제
12 AI 시대, 기독교 발흥을 위한 실천 원리 : 행위보다 존재, 답보다 질문, 속도보다 동행
13 로마제국을 이긴 세 개의 영성 세포 : 일상성, 진정성, 공동체성 DNA
14 영성 세포 회복을 위한 네 개의 실천 : 말씀 묵상, 심방, 소그룹, 선교사역
나가는 글 : 제국의 심장부에서 다시 선언하는 고백
비교표 : 알고리즘의 기능적 신성 vs.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성
더 읽을거리
AI들의 추천사와 서평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지만 여기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다. 피티아의 신탁이든 광야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이든, ‘고전적 신탁’에는 언제나 인간이 받아들여야 하는 ‘거부의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이다. ‘아니다’라는 답,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침묵, ‘네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네게 필요한 것을 주겠다’라는 뜻밖의 전환이다.
그러나 AI는 거부하지 않는다. 질문하면 반드시 답한다. 원하는 방향으로 다시 질문하면 원하는 방향의 답을 준다. AI는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는 신인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가장 위험한 지점이다.
지브란은 빵 굽는 사람의 비유를 든다. 사랑 없이 무관심하게 빵을 구우면, 그 빵은 쓰디쓴 빵이 되어 사람의 굶주림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먹을 것을 생각하며 빵을 구우면, 그 빵은 기쁨이 된다. 포도를 짜면서 원망하는 마음을 품으면, 그 원망이 포도주 안에 독을 풀어놓는다. 같은 노동이지만,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이 통찰을 AI 시대에 적용하면 이렇게 된다. AI가 보고서를 3분 만에 작성해주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그 3분의 효율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모르는 데 있다.
하나님 앞에서 기도할 때 떨리는 손과, 주식 차트 앞에서 떨리는 손 사이에는 구조적 유사성이 있다. 둘 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무언가에 의지하려는 인간의 몸짓이다. 차이는 이것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 위에서, ‘그러나 하나님은 통제하신다’라는 신뢰로 나아간다. 확률에 의존하는 사람은 ‘나는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유지하려다, 확률이 빗나가는 순간 바닥없는 공포에 빠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