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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472108
· 쪽수 : 180쪽
책 소개
목차
저자의 편지
1. 행정복지센터에 가 본다
2. 버스와 전철을 타 본다
3. 도서관에 가 본다
4. 컴퓨터를 켜 본다
5. 투표소에 가 본다
6. 은행에 가 본다
[부록]
서로 지켜야 할 기본 예의
점자 일람표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각장애인 중에는 안마사로 일하고 있거나 일한 적이 있는 사람이 많다. 안마 서비스를 오래 하다 보면 지문이 지워져 지문인식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 나 역시 안마사로 일했었는데 여권 혹은 주민등록등본, 초본을 발급받기 위해 수십 차례 지문인식을 시도했지만 결국 발급받지 못했다.”
“버스 정거장에는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버스 운행 정보를 알려 주는 안내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 “162번 버스, 전 정류장 도착. 500번 버스, 전 정류장 도착.”이라는 음성을 기기가 들려준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음성이 나온 뒤에 버스 정거장에 버스가 우선 한 대 도착했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두 버스 중 어떤 버스가 도착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버스 두 대가 함께 연이어 들어온 경우에는 앞뒤의 버스 중에서 어떤 버스가 내가 타려는 버스인지 알 수 없다.”
“장거리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는 휴게소가 큰 문제다. 휴게소에 정차하는 경우에 시각장애인은 안내인이 없으면 화장실에 들르는 것뿐만 아니라 타고 온 차를 다시 찾아 탑승하는 것도 어렵다. 화장실에 들르러 나갔다가 제 시간 안에 돌아와 올바른 버스를 찾아 올라타야 하는 이 과정은 나로서는 아직 스스로는 해낼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힘들게 운전해 온 운전기사나 주변 승객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민망스럽다. 버스가 출발하는 터미널에 미리 연락을 해 두는 경우에 발권, 승차 과정뿐만 아니라 휴게소에서도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가 연계되어 있다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