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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자영업자

김지연 (지은이)
사월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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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영업자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집
· ISBN : 9791189478001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8-09-09

책 소개

2000년대 초반부터 ‘정미소’(2002), ‘나는 이발소에 간다’(2004), ‘근대화 상회'(2010), ‘낡은 방'(2012) 및 ‘삼천원의 식사’(2014) 등 일련의 사진 연작을 통해 지역 문화 및 소시민들의 삶을 기록해 왔던 사진가 김지연이 이번에는 자영업자에게 다가섰다.

저자소개

김지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전남 광주 출생으로, 사진가이자 전시기획자이다. 남들보다 늦게 사진을 시작해 한국 근대사의 흔적과 과정을 담아 재조명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서울예술전문대학 연극과를 수료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북 진안의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관장 및 전주 서학동사진관 관장으로 있다. 「정미소」(2002), 「나는 이발소에 간다」(2004), 「근대화상회」(2010), 「낡은 방」(2012), 「남광주역, 마지막 풍경」(2019) 등 십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계남마을 사람들」(2006), 「전라북도 근대학교 100년사」(2010), 「용담댐, 그리고 10년의 세월」(2010), 「보따리」(2012) 등 많은 전시를 기획했다. 펴낸 책으로 사진집 『정미소와 작은 유산들』(2013), 『삼천 원의 식사』(2014), 『빈방에 서다』(2015) 등 십여 권이 있고, 사진 산문집 『감자꽃』(201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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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식당업자가 낮에 건설 현장에 가서 일해야 하고, 수십 년 짜장면 집을 운영하는 부부는 딸까지 동원해서 열다섯 시간 이상을 일해야 겨우 밥을 먹고 살고, 금은방과 시계점을 운영하는 부부는 지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몇 안 남은 기술 덕분에 밥을 먹고 산다고 한다. 청과집 젊은이는 재고와 높은 임대료 걱정을 하더니 인터뷰 후에 문을 닫고 떠나버렸다. 임대차계약 기간인 5년 동안 장사가 잘되고 사람이 모여들면 땅값이 오르고, 그러면 집주인이 집을 판다고 나가라고 하고, 손님이 없어서 장사가 안되면 그 비싼 인테리어비용과 권리금을 까먹고 파산을 하게 된다는 서울 경리단 길 우동집 상인의 말에서 자영업자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그러면서도 낮 10시부터 나와서 새벽 1시에 들어가는 일을 노동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장사를 한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던 한 자영업자 부부는 8년 동안 본점 배를 불려주면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쉬는 날 없이 일해도 손해를 보는 실정이어서 본전이라도 찾고 빠져나오려고 버텨보다가 마음의 병을 얻고 빚을 진 채 나앉아 있는 실정이다.
한때는 작은 가게라도 차려서 당당히 사장님 소리를 듣는 것이 작은 성공이라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장사를 안 하는 것이 남는다는 생각을 가질 만큼 열악한 상황에서 오늘도 문을 닫지도 못하고 손해를 보면서 장사를 계속해야 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있는가 하면,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처지에서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자영업에 뛰어들어 실패를 보는 서민들을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영업자 개인의 노력이나 운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인구와 함께 우리나라 경제의 자본주의적 모순이며 그동안 위정자들의 안일한 대처와 대기업의 동네 상권 침투 등 수 많은 경영 횡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작업은 단순히 힘든 삶의 현장 기록이기에 앞서 함께 생각하는 사회적 고민이고자 한다.
- 김지연, '작가 노트' 중


김지연이 찍고 기록한 자영업자들의 삶은 앞서도 말했듯이 장편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극히 작은 부분과 파편들이다. 그리고 그 파편들을 보기만 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영업이라는 세계의 단면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물론 이런 사실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짐작하는 것이지만 그런 사실들을 이미지와 육성으로 만날 때는 전혀 다르다.
다시 브레히트로 되돌아가면 김지연의 사진과 동영상이 현실에 관해 말하는 범위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그 제한성은 사진, 동영상, 예술 따위의 매체가 가지는 한계이다. 그리고 김지연은 그 한계를 돌파하려는 게 아니라 그 한계 속에서 자신이 할 일을 한다. 어쩌면 이것도 일종의 '소확행'일 것이다. 아니 '소확예'- 소소하지만 확실한 예술 - 로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는 지금 우리 시대 모든 예술, 아니면 인간들의 운명일 것이다. 김지연의 사진들이 말하는 것은 이미지를 넘어 삶에 관해 낮은 목소리를 질문한다. 마치 동영상 속에서 다방 주인에게 조곤조곤 묻듯이. 그리고 그 질문에 답은 이제 우리 차례일 것이다. 모두 다 스스로의 삶을 어렵사리 꾸려나가는 한 사람의 자영업자로서 말이다.
- 강홍구, '사진 / 자영업 / 동영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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