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

등장인물 - 5
감사의 글 - 14
들어가는 글: 타임머신 - 19

제 1 부 천재들
1. 총감독 - 32
2. 맥콜로우의 어리석음 - 54
3. 포터 드라이브의 보금자리 - 69
4. 유토피아 - 92
5. 버클리의 두 번째 시스템 - 112
6. 당신 주변에 있는 그런 평범한 사람은 아니야 - 126
7. 복제품 - 146
8. 발명된 미래 - 170

제 2 부 발명가들
9. 피난민 - 181
10. 딜러를 이겨라 - 203
11. 우주전쟁 - 215
12. 새커의 내기 - 224
13. 밥시 쌍둥이가 네트워크를 만들다 - 244
14. 보는 대로 얻을 것이다 - 264
15. 소수 광신도들 - 286
16. 버림받은 사람들 - 309
17. 덩치 큰 기계 - 326

제 3 부 메신저들
18. 퓨처즈 데이 - 346
19. 미래에 하나 더하기 - 365
20. 이더넷을 갉아 먹은 벌레 - 384
21. 실리콘 혁명 - 398
22. 대형지향주의의 위기 - 415
23. 스티브 잡스가 구경을 하다 - 434
24. 대폭발 - 455
25. 뒤통수를 맞다 - 475
26. 총감독의 퇴장 - 487

에필로그: 제록스가 그걸 날려버린 것일까요? - 510

주 - 522

스티브 잡스가 구경을 하다

“우리는 거죽을 맴도는 대화를 4~5분 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에게는 무지무지 긴 시간이었겠죠”라고 테슬러는 기억했다. 다혈질인 잡스가 갑자기 폭발했다.

“이런 헛소리는 집어치웁시다!”라고 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모든 것을 비밀로 감추려 할 이유가 없어요. 우리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다면 절대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고요.” 스캇에게 그는 명령했다. “스카티, 그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말해요!”

스캇은, 마치 지금 잡스를 진정시키는 것은 소용없는 일임을 자기는 알고 있다는 듯한, 과장된 몸짓을 보였다. 그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말을 내뱉으려는 찰나에 잡스가 끼어들었다. “우리는 이 사람들에게 리사(Lisa)에 대해 말할 필요가 있다고요!”

애플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흠, 우리가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뭔가요!” 잡스가 소리쳤다. “이 친구들은 우리가 제록스의 컴퓨터를 만 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만들려면 10,000불은 족히 들 컴퓨터를. 하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잖습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리사를 만들 수 있게 그들이 우리를 돕는 겁니다!”

PARC 사람들은 놀란 얼굴로 귀를 기울였다. 리사는 그때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었다. 심지어는 라르조차도 당황한 듯 보였다. 마침내 누군가 물었다. “리사가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