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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78465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06-21
책 소개
목차
추천사 강소영 작가님을 자랑합니다
프롤로그 나의 부모를 자랑합니다
CHAPTER. 1 잘생긴 갑천 씨
갑천 씨가 죽었다
운전은 내 운명
가난한 연인
초라한 결혼식일지라도
명절 풍경
지폐로 만든 집
소소한 다행 커다란 불행
첫 번째 수술
병원 생활 그리고 작별
CHAPTER. 2 단정한 혜옥 씨
남편이 죽었다
시작이 시련으로
딸 가진 죄인
딱 너 같은 딸 낳아라
이혼만은 안 된다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어
두 여자의 무해한 우정
책 읽는 혜옥 씨의 말들
아빠에겐 네가 꽃
CHAPTER. 3 갑천 씨와 혜옥 씨의 딸
아빠가 죽었다
장례식장의 남자들
4월의 신부
여름의 김밥
불금의 혼술
혜화역에는 대학로만 있는 게 아니다
요양보호사의 ‘사’는
엄마, 단둘이 여행갈까?
‘허공’과 ‘은파’ 사이
제사 지내지 말자
마흔여섯 번의 봄
다시, 愛 쓰는 마음
에필로그 사랑이라는 시절
딸에게 보내는 혜옥씨의 편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 아빠는 대체 왜 그럴까?”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배운 것, 가진 것 없는 부모를 원망하고 부끄러워만 했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알았습니다. 아빠와의 추억은 상실의 슬픔을 통과해 농축된 힘이 되었다는 것을요. 엄마와의 일상은 삶의 이정표와 긍정적 에너지가 되어 주고 있다는 것을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았다. 갑천 씨는 틈틈이 지폐를 모았다. 남들 주머니에서 나온 때 묻고 구겨진 천 원, 오 천 원, 만 원짜리가 쌓여 갔다. 진짜 내 차로 큰 걱정 없이 평생 먹고사는 꿈도 쌓여 갔다.
몇 번의 중고 트럭을 거친 후, 갑천 씨는 K사의 파란색 신형 1톤 트럭을 샀다. ‘갑천 용달’ 네 글자가 닳을세라, 손으로 제대로 쓰다듬지도 못했다. 편육 한 접시와 막걸리를 준비해 절을 하며 고사를 지냈다. 바퀴 네 개에 돌아가며 술을 뿌렸다. 두 손 모아 빌고 빌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혼잡한 도로 한가운데였다. 다른 차들의 운전사들이 갑천 씨를 향해 삿대질하고 있었다. 오랜 경력의 베테랑 운전사답지 않은 석연치 않은 사고였다. 사고 수습 후 갑천 씨는 집에서 쉬기로 했다. 사고가 나기 전부터 갑천 씨는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자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