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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91189847623
· 쪽수 : 121쪽
· 출판일 : 2023-10-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_
1부 돌멩이가 살아났다
돌멩이가 살아났다 012 따라온 소리 014 봄날의 가로수 016
연못 공책 017 여름 숲 018 기차의 꿈 019
아빠가 다녀간 아침 020 그저 그런 날 022 할머니의 가을 024
하마터면 나도 026 지구별까지도 오는데 028
은설이의 사과나무 031 미루는 이유 032
2부 골목마다 사부랑삽작
눈부처 037 사부랑삽작 038 논 039 마실 040
시처럼 비가 내리는 날 042 봄 여름 가을 거울 043
숲이 고향 044 가을 하늘 045 꽃터 046
묻고 싶은 말 048 주남저수지의 여름 050 가을 052
3부 끄트머리엔 바다가 있겠다
바다가 있는 곳 056 멈춘 벽시계 057
할머니가 무서워하는 건 058 나 대신에 060 손가락 횃불 062
놀러온 고층 건물 064 편리하다 065 작은 고양이에게 066
타이어 목걸이를 한 바다악어 068 문이 열리고 070
깁스 푼 날 072 징검돌이 된 사람들 073 끝없는 잔치 074
나머지는 어디로 갔을까 076
4부 밑줄 지우면 큰일 나
선반 080 가지 082 상추 캉캉 083 안개 084
매실 방울 085 바퀴 086 나비와 신발 088
고양이 세수 090 달에 간다 091 배추는 수다쟁이 092
도망가는 스투키 094 용기도 보여요 096 선물 098
해설_이 모든 시선은 사랑하는것들을 떠받치기 위해 반듯하게 그어놓은 밑줄_김준현 시인⚫문학평론가
책속에서
상상화 그리기 시간에
뭘 그리지 뭘 그리지 하고 있는데 은설이는
상상하는 건 식은 죽 먹기래
자기는 머릿속에 사과나무가 있어서
그 사과 하나 따 먹으면
생각이 마구 솟아난다나
그런데 지금은 왜 가만있냐니까
어쩐지 이번엔 사과 농사가 흉년이라는 거야
그런 사과 있으면 정말 좋겠다 하고 있는데
쓱쓱쓱 은설이가 마구 그리기 시작하네
그새 사과가 열렸대 주렁주렁 많이 열려서
이제 문제없대
은설아, 그 사과 나 한 개만 주라
아니, 한 입만 주라 응?
―「은설이의 사과나무」 전문
엄마를 빤히 보고 있으면
엄마 눈동자 속에 내가 있다
마주 본다는 건
서로를 담는다는 것
자꾸 담고 담다가
마침내 닮는 것
이렇게 서로를 가득 담고 있으니
엄마랑 나랑 닮을 수밖에
―「눈부처」 전문
고양이가 담장을 뛰어올라요
사부랑삽작
납작하게 깔려 있던 햇빛이
잠깐 흔들리더니 이내 판판해졌어요
고 보드라운 발바닥으로
한낮의 골목을 한 번 흔들고 사라진 걸
고양이는 알까요?
골목마다 있어요
사부랑삽작
고양이만큼 있어요
사부랑삽작
―「사부랑삽작」 전문